얀순아..나 얀붕이야 얀붕이..잠깐 문좀 열어봐


-근-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얀순아.. 대체 왜 이리 변한거야

안그랬잖아..


-꼰-


아니 너한테 막 훈계하려는게 아니라

얀순아 일단 방문좀 열어봐... 부모님도 걱정하시잖니

벌써 며칠째야..학교도 안나오고..

잠깐만 열어보면 안되겠니..


-깨문-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니 얀순아..

그 이상한 커뮤니티 내가 그만하라고 했잖아..



철컥

-얀붕이만-

응?? 얀순아 알겠어. 나만 들어갈게



그렇게들어온얀순이의방벽면에는얀붕이와그의여자친구가같이있는순간의사진들로도배되어있었다여자친구의얼굴에는여러스크래치가나있었으며목에는새빨간선이그어져있었는데이게손톱으로한건지커터칼로한건지분간이가지않고그것도모자라언듯보이는벽의빈공간엔붉은글씨마치피로쓴듯한괴상한문자가나열되어있었다마리아이게찾아온천사와같이마굿간으로찾아온동방박사와같이



-쾅-


"뭐야 이거 왜 자동으로 잠기지?? 어?? 왜 안열려 안에서도 제대로 안열려 뭐야 이거"


"얀ㅂㅜㅇ아..진정하고 내 말좀 들어봐..얀붕아"


"김얀순!! 빨리 문 열어! 너 진짜 이상해졌어!!

아저씨!!아주머니!!!!얀순이 상태가 너무 이상해요!!!

밖에서라도 문 좀 열어줘요!! 아니 좀 부수더라도 시발!!!"


"이상해진건 우리 얀붕인데..

  역시 그 년이 홀려버린거야..얀붕이 넌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구..조금만 기다려 얀붕아.."


이렇게말하며기어오듯다가오는얀순이의모습은기괴하다가도역시그녀의아름다운모습에정신나갈거같애정신나갈거같애어느순간벽에도배된사진의여자친구얼굴이일시에떨어져나가고달리의그림마냥녹아내리는데머리가깨져버릴거같아살려줘아파얀순이그녀는신이야인간얀붕이의죄를사하시고어린양얀붕이를치는목자이시니얀순께서진실로얀붕이이게 가로되


"정신차려"








그리고 아시발꿈 외치고 혼수상태에서 깬 얀붕이와 그의 옆에서 간호하는 얀순이

그리고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수상한 여자가 나오는

그런 소설 어디없냐...?

아이 싯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