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내 팔다리는 다 자른 채로 날 감금한 얀데레가


예전처럼 웃지도 않고 반응도 잘 안해준다면서 나한테 질려하는 걸 보고싶다


한겨울에 친구들이랑 술먹고 들어와서 홧김에 


기어서 마중나온 나를 패버리고 신발장에 버려두고 가는거야


보통 이불속에만 있어서 얇은 옷만 입고 있던 나는 점점 저체온증으로 죽어가지


하지만 얀데레한테 피떡이 되도록 맞아서 누구 도움없이는 이불속으로 못돌아가는거야


그래서 얀데레의 이름을 부르면서 죽어가고 있는데


술먹고 들어와서 정신이 없던 그녀는 아무 생각없이 자기방가서 쳐 자는거지


오후가 되서야 깨어난 그녀는 내가 잘있나 내방에 가보지만 있을리가 없지


날 찾아 집안을 헤메던 얀데레는 결국 신발장에서 저체온증으로 죽어있는 나를 보고 끌어안고 울면서,


머리속에는 옛날에 같이 데이트하면서 만들었던 추억들이 떠오르는거지


자기 사랑이 잠시나마 식었던 것, 내가 얼어죽어갈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쳐 잔것, 그때로 다신 돌아가지 못한다는 슬픔에 미쳐버려서


죽어있는 내옆에서 목을 매다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아무리 얀데레라도 사랑이 가끔씩은 식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