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쓰다가 알바도착해서 마저 더썼음 ㅠ 첫 글에 폰이라 좀

읽기 쓰레기같은 부분이 있을수있음.






용무를 마치고 집에와서 샤워마저 마치고 누워있지만

낮의 일은 전혀 현실감이 없다. 

하지만 교환한 번호는, 생생하게 저장되어 있고, 

더욱 생생한 카톡의 그녀의 사진속 모습은

현실감이 다시 멀어지게하는 듯한 외모였다.

친구들에게 번호 따였다고 자랑하며

행복함과 알수없는 우월감에 기분이 상승하던 때


"안녕하세요, 낮에 도움받았던 이가은이라고 합니다

 낮에는 경황이 없고 가시는 길이 있으신것 같아서

이름도 못 물어보았네요." 

라는 정중하고 가볍지는 않은 글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조금 어색하게 답장했다

"아~저도 이름을 안 알려드렸네요, 가은씨라고 하시는구나

 제 이름은 주혁이에요. 성은 서 씨구요."

서로 짧은 통성명을 한 후 평범한 잡담을 통한 후

알게 된 사실은 가은이는 23살이며 나보다 한살 어리고

신경쓰지말고 말을 놓으라해도, 항상 존댓말을 쓰는 것이

습관이 되어 지금이 편하다는 말에, 나만 말을 놓기로 하였다

그리고 내일 모레 역 앞의 유명카페앞에서 보자는 

마지막채팅과 함께  대화는 끝이 났다.






'아.. 마음도 없는데 괜히 나만 들뜬거 아닌가..'

전날 머리도 하고 괜히 불편한 가죽구두를 신고 나온 나는

괜히 멋부린게 아닌가 싶은 어딘가 그녀와 나의 차이에

벌써 작은 열등감으로 이미 안될것 처럼 생각하던 나는

그래도 아주 오랫만의 이성과의 데이트에 들뜬 발걸음을

감추지 못하고 약속시간보다 20분 빠르게 카페에 도착했다.

그런데 카페에 들어서서 마실 것을 대충 시켜, 기다리려는 때

누군가 뒤에서 나의 소매를 약하게 붙잡았다.

그곳에는 핸드폰에 첫 만남때처럼 글을 적고 나를 바라보는

가은이가 있었다.

나보다 더 일찍 온듯한 그녀에게 나는 갑작스럽게 내 소매를

잡고있는 그녀를 보면서 웃으며

 그냥 이런 약속은 너무 오랫만이라서 좀 일찍 나왔다고. 

너야말로 너무 일찍 나온것 아니냐고 미안하게 라며

서로 비슷한 내용의 대화를 했다.

당연하게도(?) 채팅으로 였지만.








그리고 다시 돌아온 집에서 나는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생각보다 직설적이라 할까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녀는 나에게 평생 잘 웃지않는 그녀지만.

내가 했던 어떻게든 전하려는 수화라고 하기도 뭐한

그 몸짓들과 채팅에서 나오는 나의 성격에 반하였다.

라고한다. 그래도 이런 행운이 나에게..? 싶은 가은이의

고백은 평범한 대화였다면 나의 망상일지 모를까, 싶지만

채팅의 기록으로 멀쩡히 남아있어서, 나에게

"현실이야 운좋은 새끼야" 라고 말하는 듯 했다.





가은이와 교제하게 되고, 수화를 공부하고, 처음 그녀와

수화로 채팅을 쓰지않고 대화하게 되고, 서로 행복했다

비록 그녀가 말을 하지못하고, 서로 목소릴 들을 수 없더라도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신에게도 맹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가은이는 점점 자신의 장애를 비참하게 생각했다.

분명 나는 결국 나와 서로 '멀쩡하게' 지낼 수있는 여자를

찾아가게 될거라고, 자신은 결국 '정상'이 될 수 없기에

버려질거라고, 그리고 그 비참함은 

점점 나를 향한 족쇄로 변해갔다.

어느 순간인가 매일 점검받는 핸드폰

집에서 항시 있는 가은이에게 찍어보내는 주위 사진

당연히 생길 수밖에없는 이성과의 사회적 관계

그 모든 것을 향한 가은이의 질투와 열등감은

가은이를 내가 사랑했던 그녀가 아니게 하였고

그녀의 아름다움은 이미 그 태양같던 빛이 바랜지 오래였다.








그리고 결국 평생의 운을 다 쓴것 같다던 가은이와의

지난 추억들 그리고 영원히 사랑할 수있을 것 같았던

예전의 내가 생각치도 못했던.

그녀의 집착에 질려버린 내가 끝을 고하며 끝나버렸다.





알바하면서 시간 남아서 좀더 썼다 1편 다시읽어보니까

폰으로 써서 좀 엉망이던데 가독성도 구리고 글도 별루라

미안하다. 첫 글이라 지적이나 훈수도 다받는다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