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링크-https://arca.live/b/yandere/9704726?category=%EC%86%8C%EC%84%A4&target=all&keyword=&p=1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가정,화목했던 가족,조금은 짜증도 나지만 계속 붙어다녔던 소꿉친구


내가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나는 우리 집이 다른 또래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머님은 잘 계시니? 생각나면 쌤 얘기도 좀 해줘"


"얘 엄마아빠가 얀진그룹 오너래!"


"그게 뭔데?"


"그.. 드라마에서 나오는 재벌집 말야!"


"진짜? 그러면 졸업식때 치킨피자 한번만 쏠 수 있어?"


처음에는 굉장히 단순한 부탁이었다.

내가 이 얘기를 하자 엄마아빠는 그런 거는 그냥 흘려버리고 그런 사람들은 가능한 멀리 하라고 계속 말해줬다.


중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그러한 압박은 갈수록 심해져만 갔다.

가끔씩은 질 나빠 보이는 애들이 와서  패거리에 끼라고 거의 반쯤은 협박하는 태도로 말하거나, 심지어는 돈이나 소지품을 뜯어가려고도 했었다.


"야, 너네 엄마 얀진그룹 회장이라며?"


"올~, 다이아수저~~"


"학교 다니면서 특히 힘든 일은 없었니? 아니면 별 다른 일은 있었니?"

 

"와...성적도 전교1등에 다이아수저에.....완전 다른 차원이네"


"우리링 안 놀면 재미없을줄 아는게 좋을거야."


"야, 이리와 봐"

"돈 같은거 있는거 다 꺼내봐"


하지만 별 문제는 없었다.

나를 지켜주던 친구와 따듯하게, 때로는 따끔하게 조언을 해주던 부모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3의 어느 날, 겨울방학 여행으로 스위스에 가다가 비행기 사고를 당했다.

비행기 사고는 그때 내 소중한 모든 것을 앗아갔다.

떼론 따듯하고, 때로는 엄격했던 엄마아빠, 어떨때는 짜증도 나지만 어떨땐 누구보다 든든했던 친구,그리고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를 지켜주던 경호원 오빠....


그날 이후로 주위의 시선은 서릿발같은 칼날만큼 날카운,그런 칼날로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이제는 후계 과정을 밟으셔야.."

"그 어린애는 상관없다. 그냥 계획대로 밀어버려라"

"현재의 후계 구도에 대해서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것 없이 어둠속에 갇혀 있었다.


그러던중 처음으로 시우를 만났다.







처음 시우를 만났던 건 고등학교 2학년의 3월때 였다


그때 시우는 친한 친구도 있었고 비록 나 처럼 상처를 가지고는 있어도  아이들 사이에 나름 잘 녹아드는것 같았다.


시우는 나의 희망이자, 나의 이상향이자, 나의 유일한 한 줄기의 빛이면서 동시에 나의 사랑이었다.


그 빛 덕분에 나는 독기를 품고 완전히 승계를 받고  떨어졌던 성적도 다시 올릴 수 있었다.


마지막 경쟁자가 비는 모습을 봤을 때는 승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오직 시우만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그렇게 나는 고3, 수능을 만점으로 마치고 그룹을 장악할 수 있었다.





처음에 나는 어떤 대학을 갈지에 대해서 고민했었다.

'아카대' 정상적이었다면 내가 당연히 가게될 곳이다. 

하지만 걱정이 되었다. 


'시우가 과연 여기에 입학힐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던중 교무실에서 시우가 아카대를 목표로 노력중이라는 기록을 보았다.

일단 한번 물꼬를 트고나니 상세 정보는 선생들이 알아서 가져다 바쳤다.

돌아가신 엄마아빠는 권력을 쓰는건 자제하라 했지만 시우 앞에서는 그런 충고는 너무나도 허무한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아카대에 입학했다.



준호가 시우랑 어떻게든 자리를 만든 것을 보고서는 역시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


'준호한테 추가금이라도 더 줘야 되겠네.'


시우를 만나러 갈때는 정말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오래간만에 느껴지는 만족감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시우가 쓰러져서 숨을 쉬지 않았다.


'시우가....시우가...'


찰나의,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떻게든 정신을 차려서 시우를 무사히 병원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한 2~3일은 입원해야 할 줄 알고 오늘은 병원비 계산을 미뤘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이미 시우가 계산을 끝낸 상태였다.


'내가 바보라서 시우가 계산하게 했어.... 어떻해....시우한테는 엄청 큰 돈 이었을 텐데....'


그러나 전화위복,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사적으로 다시 한번 시우를 만나게 될 기회가 우연히 주어졌다.


'이번에야말로...시우를 내껄로....'


오늘 저녁,술자리에서 시우는 이상하게 술을 입에 대지도 않았다.

이러면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

 그러고 보니 선생들한테 시우가 중학교를 13살에 입학해서 대학에 조금 빨리 가게 될거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한 후에 가볍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시우야. 너도 이제 성인인데 술 안 마셔?"


돌아온 대답은 내 생각보다 충격적이었다.


"아.. 약간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시우가 어딘가에 상처가 있단 건 알아도 그게 술과 관련이 있을 줄은 몰랐다.

이러면 술에 취하게 해서 집으로 끌고 올 수가 없어진다.

하지만 일단은 그것 보다는 안좋은 기억이란게 어떤것 인지가 훨씬 더 궁금했다.

 

"그 안 좋은 기억이 뭐길래 그래?"


주위에서는 대답을 회피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하나는 알 수 있었다.

내 생각 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처라는 걸...


알아보니 그 오른쪽 눈이 없던 이유가 심각한 수준의 가정폭력 때문에 잃어버렸다는 것부터 지속된 폭력으로 인해 초기에는 ptsd와 대인기피증은 물론, 온갖 정신병이 있었다는 것 ,나쁜 가정 환경으로 인한 극심한 핍박과 집단 괴롭힘, 심지어는 살해협박까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슴이 아팠다.

내가 겪었던 어떤 고통보다도,심지어는 그 비행기 사고에 맞먹을 정도로 아팠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사정없이 난도질했다.



더 이상 시우가 상처받게 하지 않을거다.

아무도 시우에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끔 할거다.

설령 그 과정에서 누군가를 상처 입히더라도 시우는 상처입지 않게 할거다.

이제 나에겐 시우뿐이다.

어떻게든 시우를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시우야 사랑해















글 못쓰는 얀붕이의 말- 드디어 여러분들과 저 모두가 고대하던 얀데레 등장입니다.

(박수)

그리고 동시에 메인 스토리가 시작 되는 구간이 되겠네요 하하..

메인스토리 부터는 아마 매콤한 느낌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에도 비루한 소설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