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
"으음... 5분만..."
"일어나"
"음..."
"안일어나? 후회할텐데"
"..."
"얍"
"...!"
아랑곳 하지 않고 자던 내 코를 들이막은 저 당돌하면서 미친 여자는 얀순, 내 친구이다.
...친구가 맞다. 아직은
"미친... 왜 코를 막아!"
"후회한다고 했는데 안일어난건 너잖아"
키득키득 웃으며 나를 쳐다본다.
"벌써 종례 끝났어, 집에 가야지?"
한창 감정이 발달중일것 같은 중2인 우리는 집도 가까운데다 반도 같아 등교와 하교를 동시에 하고있다.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응, 이제 4시 30분 인데 아직도 자고 있더라 너"
"어젯밤에 유튜브 본다고 늦게 자서 그런가..."
가방을 매고 1층으로 내려와 신발을 고쳐매는중이였다.
학교는 산 중턱에 위치해 멀리있는 바다와 대교가 보이고 노을이 바다 뒤로 넘어가는것 까지 보였다.
"겨울이라 해가 빨리지네~ 누구누구 때문에 해가 다 질때 가게 생겼잖아"
"...항상 느끼는 건데 넌사람을 꼽을 주는데 능력이 있는것 같다"
내가? 하는 표정으로 으쓱거리며 웃는 얀순이의 얼굴이 햇살에 비치며 반짝였다.
무언가 말로 못할 응어리가 내 가슴을 타고 내려왔다.
머릿속에서 별똥별처럼 반짝이다 다시 떨어진 생각이 정신을 휘감고 있던 도중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걸어 내려갔다.
학교에서 내려온지 얼마 안됐을때 초등학교를 같이 나왔던 무명이가 걸어 내려가는걸 봤다.
"그래서 어제 뭘 보다 늦게 잔거야 너?"
얀순이가 물어봤지만 무명이를 보느라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까지만해도 존재감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분명 명찰에 이름도 같고 내가 알던 그 얼굴이 맞다.
그녀는 몰라보게 예뻐져 있었다.
잠시 남자의 본능이 어딘가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할 무렵 나는 이내 몸이 물리적으로 흔들리는걸 느꼈다.
깨어나려던 남성의 본능이 가라앉자 나는 반사적으로 짜증이 났다.
그러나 무서울 정도로 매섭게 노려보는 얀순이가 내 얼굴을 잡고 얀순이 쪽으로 돌렸다.
얼굴에 콧김이 닿을 정도로 가깝에 얼굴을 들이민 얀순이는 양쪽 볼에 손을 가져다 대고 나를 바라봤다.
아직 중 2지만 우리는 조금 키차이가 났다.
얀순이가 올려다 보는 상황이었지만 너무나 무서웠다.
"나 봐야지 응?"
무미건조한 말에는 어딘가 폭력적인 감정이 담겨있었다.
"아... 미안..."
"미안할건 없어 나쁜건 저년이니까"
"뭐...? 너 그게 무슨말이야"
"저년이 나쁜거라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년'이라는 표현을 쓸만큼 얀순이는 무례하지 않았다.
중학교에 들어와서 만났지만 나는 2년동안 같은반을 하며 그녀를 오래 봤다.
"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뭐가 아닌데?"
"내가 니말 못들은건 미안한데 쟤를 쳐다본건 나잖아 니가 그런말을 하면 안되지"
"막말로 내가 너랑 무슨 사이라고 너랑은 그냥 친구 사이잖...아"
중간에 말을 내뱉다 끊겼다.
격해진 감정선과 상황때문에 말을 뱉었지만 뇌에서 본능적인 필터링이 걸렸다.
얀순이는 여전히 나를 바라봤다.
"그래? 그럼..."
순간 몸이 뒤쪽으로 기울어 지며 바람이 날리는듯 했다.
코 끝에 얀순이의 채취가 스쳐 지나가며 볼에는 감촉이 느껴졌다.
짧지만, 강렬했다.
"이제는 되지?"
"...네?"
나는 그저 멍하니 얀순이를 바라봤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귀까지 붉어진 상태로 얀순이에게 뭐라고 웅얼댔다.
얀순이는 늑대같이 웃으며 내가 뭘? 이라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훗... 겨우 그런걸로 놀라냐? 새가슴이네"
"뭣... 겨우 그런거? 니가 당하는 입장이면 이런 반응이 안나오겠냐?"
"그래? 그럼 니가 해봐 난 하는 입장이라 잘 모르겠는데"
"윽..."
"이제 이걸로 끝인거다?"
"끝이라니 뭐가..."
"그냥 친구사이는 끝이라고"
"뭐야 그건 신종 고백이야?"
"글쎄? 아직은 너랑 사귈마음은 없어"
"그럼 뭐야 이게..."
허탈감과 복잡미묘한 감정이 발라진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너랑 이어질 생각은 안해봤는데 니가 다른 사람한테 가는건 싫어"
"...에휴 난 모르겠다 니가 알아서 해"
싱긋 웃으며 우리는 길을 내려갔다.
아까 느꼈던 감촉은 집에 가는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P.S.
"들어가라~"
"으...응 그래 너도 들어가"
"아 맞다! 얀붕아! 빨리 와봐"
"왜 또... 뭐 남았어?"
(쪽)
"반댓쪽은 안해준것 같아서 ㅋ"
이말을 남기고 얀순이는 집문을 닫아버렸다.
"...!?!?!?@?@@@!!!!"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몇분이고 그곳에 서있었다
두서없이 막 써봤다.
장편이긴 한데 뭐라고 할까 막 스토리가 정해져 있는건 아니고 둘이서 투닥거리면서 살짝 얀끼 있는거 보여주다가 막판에 사귀고 끝날듯?
타카기상이 땡겨서 먼옛날 뒤지게 처맞으며 보냈던 내 학창시절을 좀 쓰까봤다.
우리 얀붕이들 형편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우한폐렴 조심해라 요즘 안전문자 존나.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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