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라디오 듣는걸 좋아하는 얀붕이는 집에서 

혼자있을때 항상 라디오를 들음. 그날도 어김없이 

얀붕이는 늘 듣던 채널을 틀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음


라디오에서는 진행자가 사연을 읽어주고 있었어

오늘의 사연은 고등학생때 부터 서로 커플로 지내오던 

남자와 사귀던 여자가 고백하려 한다는 내용었음

진행자가 사연을 읽어내려가며 여자가 적어서 보낸 

그 남자의 외모,직업,취미와 취향에 대해 말해주는데 

신기하게도 얀붕이하고 닮은 부분이 많은거임


우연도 이런 우연이있네 라고 신기해하며 

라디오를 계속 듣고있던 얀붕이

사연이 끝나갈때 쯤 진행자가 하나 둘 셋 하고 외치면

여자가 남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프로포즈 하라고

알려주는거임 그렇게 진행자가


"하나~ 두울~ 세엣~ 마음을 전해 주세요!"하는 순간

라디오에서 얀붕이의 이름이 들려오는거야 

아무리 우연이라도 외모부터 직업 성격 이름까지 

같으면 그게 도플갱어지 다른 사람이 아니잖아? 

그렇다면 얀붕이는 지금까지 자기 사연을 듣고 있던거고


살짝 간담이 서늘해진 얀붕이였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 여자친구가 라디오에 보냈을것 같았던거야


"아마도 전여친이 얀붕이의 집에서 라디오를 튼채

프로포즈를 하려던 계획이었겠지?"

서로 사랑했었지만 여친의 집착이 심해서 

얀붕이가 얼마전에 먼저 잠수이별을 해버렸거든 


라디오 방송국에 사연이 보내져서 선별되어 진행자한테

들어오려면 며칠정도 걸릴테니까 그렇게 여자친구의

프로포즈는 아쉽게도 엇갈려져버린 셈이었지


"그래도 나를 일편단심으로 좋아해 주었었는데.." 라고

속으로 착잡해 하던 얀붕이 그 순간 방문 밖에서


"나하고 결혼해줘 얀붕아 사랑해.."라는 소리가 

들려오고 전 여자친구가 얀붕이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전기충격기로 지져버리는거임 그리고 

라디오 진행자는 여자의 프로포즈가 성공했길 바라며 


라디오에서는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축복하고

진행자가 선곡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사이


여자는 흥분한채 덜덜 떨고있는 손으로 바닥에

쓰러져 바들거리는 얀붕이의 손발을 묶으면서 


"아들이 좋을까? 딸이 좋을까? 둘다 낳아버리자 얀붕아"라고

중얼거리며 얀붕이를 침대로 끌고가는거임 





라는 내용의 소설좀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