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재계마저 주무르는 열도 내 야쿠자 역사상 최대, 그리고 최악의 조직인 야나구치구미.


그리고 그 야나구치구미의 절대권력, 회장인 야나구치 히요시의 하나밖에 없는 딸인 야나구치 하루카가 제 정신이 아닌 몰골로 병원 안을 달리고 있었다.


그 아름답고 하얀 얼굴에는 잔뜩 눈물자국이 번져 있었고, 그녀의 눈은 끝없는 어둠과 고통 속에 사로잡힌 탁한 색을 띄고 있었으며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만큼 깨끗하던 발은 맨발로 달려와서 그런지 잔뜩 상처투성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것 따위는 전혀 상관쓰이지 않았다.


간절히 누군가만을 찾을 뿐이었다.


그녀의 수행원들이 달려와서 그녀를 말려보았지만, 그녀는 굳게 닫힌 수술실을 향해 절규하고 있었다.


근처 의사들은 그녀가 누구인지 알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해볼테니 부디 진정해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하루카는 끝없는 부정적인 생각과 자기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금방이라도 혼절할 것 같았지만,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모든게 본인 때문인것 같았다.


자기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연인, 얀붕이가 적대조직의 테러를 당했다고 했을때 정말 숨이 안 쉬어지고 죽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어쩌다 얀붕이가 테러를 당하게 되었는지, 얀붕이 곁에 붙여놓은 수행원들이 사실대로 털어놓은 말을 듣고는 당장이라도 제 목을 그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최근 아버지의 엄격한 후계자 교육과 더불어, 적대조직들이 자주 습격해오는 일들이 잦아지자 하루카는 나날이 지쳐져가고만 있었다.


그런 하루카에게 유일하면서도 가장 큰 위안은 한국에서 온 유학생이자 이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스러운 본인의 남자친구인 얀붕이었다. 


얀붕이는 본인보다 연상이었지만 키도 작고 성격도 둥글둥글했다.


배려심도 넘치고, 상냥하며 항상 본인보다 자기를 생각해주는 얀붕이를 하루카는 너무나도 사랑했다.


얀붕이는 하루카의 표정이 최근 안 좋아졌다는 것을 알고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지만 하루카는 얀붕이에게 괜히 겁을 주게 될까봐, 그리고 본인을 걱정할까봐 사실을 숨겼었다.


최근에 잦아진 전투와 업무 때문에 본인의 생일도 깜빡할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온 하루카.


그러나 하루카는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얀붕이만이 자신의 곁에 있어주면 됐었다.


애초에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하루카가 야쿠자 조직의 차기 회장이 되기로 한것도, 얀붕이의 존재 때문이었다.


아버지에게 그녀의 아버지가 보기엔 평범한 남자와 살아가는 것을 허락 맡기 위한 방법이었지.


그러나 얀붕이는 하루카의 생일을 그냥 넘길 수 없었고, 이러한 조직들 간 상황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얀붕이는 하루카 몰래 이벤트를 준비하려다가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칼로만 5대를 찔리고, 그 이전엔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구타를 당한 얀붕이.


다행히도,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얀붕이의 생명은 붙어있었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다.


하루카는 오로지 얀붕이가 깨어나기를 바라며 두 손을 쥐며 평생 해본적 없는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제발 자기의 목숨은 가져가도 좋으니, 얀붕이만큼은 살려달라고.


자기가 살아있는채로 온 몸이 잘려나가도 좋으니, 부디 얀붕이만큼은 살려달라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그 큰 하루카의 눈에서는 서서히 물기가 말라가고 잔뜩 충혈되어가더니 결국 핏방울이 비추기 시작했다.


그때, 하루카의 부하들이 하루카에게 다가오더니 벌벌 떨면서도 하루카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했다.


바로 얀붕이를 테러한 놈들을 잡아왔다는 것이었다.


하루카는 비틀거리며 일어서더니,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모든 조직원들을 이 병원에 배치시켜서 반드시 얀붕이를 지키라고.


만약, 얀붕이가 털끝 하나라도 잘못되면 자기 포함 모두가 죽을거라고.


부하들은 그런 괴물과도 같은 하루카의 모습을 보면서 덜덜 떨면서 알겠다고 했다.


하루카는 "얀붕아.. 금방 돌아올게..? 나, 나... 금방 돌아올테니까... 이제 일어나자, 응...?" 이런 말을 중얼거리며 얀붕이를 테러한 놈들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


하루카는 얀붕이를 테러한 두 놈의 살가죽을 빛이 아예 없는 눈으로 살아있는 채 벗겨버렸다.


그리고는 소금물을 뿌리게 하고, 드릴로 발을 뚫어버리고..


손에는 단도를 박아서 망치로 꽂아버리고..


한놈은 쇼크로 죽어버리자, 그 옆에 있는 돼지우리에 던져 돼지먹이로 줘버리고


아직 겨우겨우 숨이 붙어있는 한 놈에겐 하루카가 무감정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끝난 것 같아..? 아니, 너가 죽어도 끝나지 않을거야. 너의 가족들도 반드시 찾아낼거야. 그리고 너랑 이미 뒤져버린 저 놈처럼 만들어줄게. 찾는게 얼마나 걸릴 것 같아...? 너가 숨통이 끊어지고 저 돼지들에게 차마 다 먹히기 전에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여동생... 다 사이 좋게 거름이 되는거야... 좋지..?"


그 말을 들은 놈은 발작하듯이 제발 가족만큼은 살려달라고 하지만, 이미 맛이 가버린 하루카에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차라리 나를 찔렀으면 가족까지는 건드리지 않았을거야. 아니, 지금보다 훨씬 더 편하게 죽여줬을거야.. 그런데, 봐. 너희들이 누굴 건드렸는지... 나는 내가 죽는 것은 하나도 무섭지가 않아. 그런데 너희같이 개좆같은 벌레 새끼들이... 감히 얀붕이 몸에 생채기 하나 내는 것도 미쳐 죽어버릴것 같은데.. 얀붕, 얀붕이가 지금까지도 일어나지 않고 있어.. 그런,그런데... 너는 아직까지도 숨을 쉬고 있네..? 난 너희들이 얀붕이랑 같은 하늘 아래에서 숨을 쉬는 것을 허락할 수 없어.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얀붕이 곁을 지켜줘야 하는데... 너 같은 벌레새끼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썼어."


하루카는 안광이 하나도 없는 눈으로 마지막으로 구차한 변명을 하고자 입을 여는 놈의 이마에 도끼를 박아버렸다.


뇌수와 피가 콸콸 흐르는 놈의 시체를 뒤로 하고, 하루카는 서둘러서 얀붕이가 있는 병실로 향했다.




그리고 며칠 후.


드디어 얀붕이가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당연히 얀붕이 병실은 VVIP 병실.


그리고 얀붕이가 드디어 눈을 뜬 순간 보인 것은, 며칠동안 잠을 자지 않았음에도 본인이 의식을 차린 것을 보고는 눈물을 주르륵 흐르고 있는 하루카의 모습이었다.


하루카의 모습은 매우 피폐해보이면서도, 본인이 깨어났다는 사실에 미친듯이 환희하고 있었다.


그 감격과 기쁨 때문에 눈물만 주르륵 흘러대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자신의 뺨을 고운 섬섬옥수로 사랑스럽게 매만지고 있는 하루카를 보며 얀붕이는 입을 열었다.


"걱정시켜서 미안해.. 하루카."


그런 얀붕이의 말에 하루카는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면서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얀붕아. 내가, 내가... 미안해.. 앞으론 절대... 절대 혼자 두지 않을게."


"너가 미안할게 뭐있어.. 내가 괜히 너 말 안듣고 혼자 나갔다가 생긴 일인데..."


얀붕이는 눈물을 수도꼭지 튼 듯 펑펑 울며 본인에게 안겨오는 하루카를 토닥였다.


그리고는 다시 이전처럼 행동하려고 했는데, 최근 하루카의 행동이 정말 이상해졌다.


원래 사랑이 무겁고, 집착이 심하던 하루카였기에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요즘 하루카가 하는 행동들은 다 하나같이 정말 광기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한시도 빠짐없이 자신의 곁에 있는건 그럴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정말, 정말 한시도 빠짐이 없다.


화장실을 갈때도, 밥을 먹을때도 (심지어 먹여주고, 때로는 입으로 먹여주려는 때가 있다. 거부하면 눈빛이 끝없이 어두워지고는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본인의 가녀린 손목을 벅벅 긁기 시작한다.), 잘때도... 한 시도 빠짐없이 붙어있는다.


단 2m 이상이라도 떨어지면 금방이라도 호흡곤란이 올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애정표현이 더욱 극심해졌다.


잠시라도 가만히 두지 않고 같은 침대 옆에 누워서 끝없는 키스세례를 하는 것은 기본이요.


자기의 온몸 구석구석을 핥지 않나, 여간호사랑 조금이라도 미소를 띄고 이야기를 나누면 진공 펠라에, 진심 파이즈리로 본인을 시돋때도 없이 짜낸다.


그래서 이럴 필요까지 없다고 하면 금방이라도 다시 사라질 것 같아 무섭다고 울먹이는 하루카의 모습을 보면 할말이 없어진다.


그리고 퇴원 전날 밤, 하루카가 정성스레 해주는 대딸을 받고 겨우겨우 잠에 드려는 얀붕이의 등을 하루카가 부드럽게 껴안는다.


거대한 그녀의 흉부의 감촉, 그것도 그녀가 발정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는 발기된 젖꼭지가 얀붕의 등에 닿는다.


"저기, 얀붕아아... 우리.. 우리 얀붕이가 입원한 이후로 한번도 안했는데에..."


야쿠자 조직의 차기 회장이라고 믿을 수 없는 유혹적이고 교태스러운 목소리가 얀붕이의 등 뒤에서 들려온다.


평소라면 얀붕이도 즐기면서 받아주었겠지만, 뭔가... 남자의 감이 느껴진다.


오늘, 심상치 않다.


콘돔도 없고, 최근 하루카의 폼이라면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해버릴지도 모른다. 게다가 오늘이 배란일이라면...?


예전 하루카라면 자신의 뜻을 조금이라도 존중하겠지만, 최근의 하루카는 자기를 반드시 놓치지 않겠다며 짜낸 본인의 정액을 자기의 그곳에 꾸역꾸역 넣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얀붕이가 많이 아프니까... 최대한 참았었는데... 이제 내일 퇴원이구... 할 수 있지이...? ❤"


"어... 그,그게 나... 몸이 안 좋아서... 내일, 내일 할까..?"


"............"


순간 차갑게 가라앉은 분위기.


얀붕이는 자기의 등을 껴안고 있는 하루카의 모습을 뒤돌아보기 두려워진다.


"그, 내일은 정말... 몸이 나을것 같거든...?"


"거짓말."


순간, 얀붕이의 등을 껴안고 있던 하루카가 더욱 얀붕이에게 밀착하더니 얀붕이의 귀에다가 대고 스산하게 속삭인다.


"얀붕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인지, 진짜인지는 다 알 수 있어. 지금, 얀붕이 발기했잖아..?"


그렇다. 얀붕이는 하루카의 젖가슴이 자기의 등에 닿았을때부터 슬슬 발기하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는걸까..? 나랑 하기가 싫은걸까나...?"


흔들림 없이 눈 한번을 깜빡이지 않는 하루카의 검은 눈빛이 애써 딴데를 보고 있는 얀붕이를 살벌하게 노려본다.


"그,그럴리가... 아하하, 하루카가 오랜 간병 때문에 힘들어할까봐 그렇지..."


"..................."


"아하하하..."


식은땀이 나기 직전인 얀붕이.


그러나 하루카는 이내 제 큰 눈을 접어 반달눈으로 만들며 생긋 웃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다.


"걱정하지마.. 얀붕이의 하루카, 굉장히 튼튼하니까?"


"그,그렇지.. 그런데... 내일 퇴원 수속도 밟아야하고...으읍! 읍... 츄룹.. 츕..."


더 이상 흐름을 끊는 얀붕이의 말을 발정난 하루카가 들어줄 수 없었다.


하루카는 얀붕이의 말을 끊고 거칠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자기의 부드러운 손을 얀붕이의 환자복 사이 사이에 넣어 얀붕이의 몸을 애틋하게 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얀붕이는 기나긴 키스가 끝나고, 진공 펠라를 받아 하루카의 입으로만 3번을 넘게 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하루카는 자기의 거대하고 모양도 잘 잡혀 있는 예쁜 가슴으로 얀붕이의 남성기를 파이즈리로 잔뜩 애타게 만든다음, 이미 잔뜩 젖은 팬티를 내리고는 순식간에 얀붕이의 남성기에 올라탔다.


엄청난 조임에 얀붕이는 으어,어어어 이런 소리밖에 낼 수 없었고, 하루카는 잔뜩 흥분한 교태스러운 신음을 앙, 아앙 거리며 내기 시작했어.


그리고 사정하기 직전, 하루카는 허리를 낮추며 얀붕이에게 진한 키스를 한 다음에 헐떡거리며 속삭여.


"얀붕아, 아..아앙, 사실... 있잖아... 오늘 배란일이다..? 혹시.. 얀붕이가, 우리 얀붕이가 그럴리 없겠지마안... 하앙.. 도망 못 가도록 우리 아기... 만들어버리려고.."


"어...어.. 안돼, 하루카... 하루카... 질내사정은... 안돼!!"


"왜? 왜 안된다는거야? 어차피 우리 나중에 아기 잔뜩 낳을거잖아? 우리 어차피 결혼도 할거잖아? 그런데 왜 안된다는거야? 혹시 이번일로 내 곁에 있기 무서워진거야..? 안돼... 안돼... 반드시... 반드시 내 안에 싸야해... 반드시, 반드시...!!"


왜인지 트리거가 눌린 하루카가 격렬히 짜낸 탓에 얀붕이는 성대하게 질내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하루카는 흐린 눈빛으로 얀붕이의 몸 위에서 얀붕이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며 속삭인다.


"우린... 절대 안 떨어질거야... 내가, 다시는...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거야. 자기가... 우리 얀붕이가 나한테서 멀어지려고 하면 내가 우리 팔, 다리 다 묶어서라도 절대 안 떨어질거야... 그리고 말이야... 지친거 아니지..? 오늘... 나한테 10번은 더 싸줘야 하니까... 피곤하면 그냥 자...? 자더라도 내가 계속 자기 위에서 열심히 흔들게...? 그럼.. 다시 시작하자..? ♥︎"


얀붕이는 하루카의 광기와 과보호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