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3218308863.html?spm=a2g0o.order_detail.order_detail_item.15.394f5ccdLeEUlb&gatewayAdapt=glo2kor


오래 전 첫 시도에 실패한 실리콘 기구를 재도전.

평소에 스텐 재질로 9mm 짜리를 쓰던 터라 한 치수 작게

예전에 여기서 주문해두었던 8.5mm 짜리를 사용하려고 열탕소독하려던 참이었는데,

실리콘을 만지다가 손끝에 뭔가 걸려서 보니 세로로 길게 거푸집 자국이 남아있다.(역시 중국산)

이딴 상태로 밀어넣었다간 요도에 길게 열상이 남았을지도...


그래도 재질이나 뻣뻣한 느낌이 나쁘진 않아 버리긴 아까워서

창고에서 꺼내온 드레멜에 실리콘 연마비트를 달고

살살 갈아보니 실리콘 버(bur) 정돈 순식간에 정리된다.

집구석에 왜 있는지 모를 10배 루페로 살펴보니 이정도면 OK

다시 세척-열탕-알콜소독 후 장갑을 끼운 손으로 멸균젤 듬뿍,

요도에도 1ml 주사기로 미리 젤을 주입하고 삽입 시작.


입구는 쉽게 들어가다가 8~9cm쯤 도달하니,

막혀서 아픈게 아닌 겁나게 쓰라려서 더 이상 넣을 수가 없다.

쓰라림 감수하고 조심스럽게 살살빼서 확인하니

실리콘에 묻어있는 젤이 다 어디갔는지 없다.


두께가 작은 녀석들은 이런 일이 없을 거 같은데

굵어서 그런가 재질 때문인가 실리콘에 발린 멸균젤이 전부 입구컷 나버렸다.

미리 주입해둔 젤도 발리긴 커녕 저~안쪽으로 밀려들어가버린 듯

다음 번엔 아예 6~7mm 짜리로 시도하는게 좋을지도..


하지만 이 집 실리콘 제품은 다신 안 쓸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