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챈 왔는데 인생 게임 대회가 진행되고 있길래 나도 한번 간만에 야겜 얘기나 한번 해볼까 해서 글 쓰게 됐어

딱히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 있는 것도 아니고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해주는 게임은 아니지만 내가 야겜 갓 입문했을 시절에
미연시 게임에 본격적으로 흥미를 붙이게 해준 작품이라서 나에겐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들고 와봤어


그리고 9-nine-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면 스포 관련 얘기 빼는건 좀 쉽지 않긴한데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해주는것이 목표니까
스포없이 적었으니 스포걱정 없이 읽어도 돼!! 






● 나를 야겜판에 끌어들인 게임


내 면시 첫 입문은 코이카리인데 아직은 뉴비라서 접하기 쉬운 설정에 코믹요소 많고 떡신 + 이챠이챠 가 많은 게임이라서 무난하게 맛본다음 아직 야겜에 호기심이 좀 남아서 다른 게임을 찾으려다가 이 게임을 찾았는데 이능력,학원물이라는 설정에 바로 그냥 이거다 하고 이 게임을 잡았지 그리고 야겜에 빠져 현생을 못잡았어..


나인은 1~4까지 4명이 히로인이 각각 단일히로인 구조로 되어있어서 각 시리즈별로 한명의 히로인만 공략이 가능해.
오 그럼 맘에 드는 히로인만 골라먹고 빠져도 되냐? 절대 안돼. 단일 히로인이긴 하지만 시리즈순서대로 플레이 하지않으면
절대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고 사쿠모유마냥 지들만 아는얘기 할거야 게다가 1에서 4로 가면 갈수록 점점 밝혀지는 무언가도 있으니
플레이할거면 반드시 1~4까지 순서대로 진행해야 해

나인4의 노아가 취향이 아닌데 그럼 1~3까지만 진행하고 빠져도 되냐고?? 3 끝내고 4 안 할 자신있다면 빠져도 되긴해 ㅋㅋㅋ





● 캐러게와 스토리게 그 사이?


보통 야겜은 크게 캐릭터와 이차이차를 주로 한 캐러게와 스토리를 잘 짜놓은 스토리게로 구분하는데 이게 상당히 야겜 고를 때 중요한것같아
누군가는 아무 내용없이 개그랑 연애요소만 집어넣은 캐러게는 잘 안맞는다고 생각해 대표적으로 '에로게만드는중'회사의 게임들을 주축으로 한 대부분의 미연시가 여기에 포함돼 또 누군가는 스토리게의 초반 빌드업의 지루함에 중도하차하고 나오는 경우도 많아 사쿠모유 다 깬사람들은 찬양하는데 도중에 포기한 사람들은 수면제라고 하듯이


그런데 나인은 캐러게와 스토리게의 장점을 동시에 잡았다고 생각해. 물론 굳이 따지자면 캐러게쪽이 더 강하긴한데 스토리부분도 충분히 재미있고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후반부에는 뽕도 차오르게 해주니까 굉장히 접근성이 좋아서 둘중 뭘 더 선호하는지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즐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참고로 메인캐릭터나 스토리 관련 얘기는 밑에 시리즈별로 간단히 얘기할 때 조금 언급할게




● 주인공 포함 풀보이스, 매력적인 서브캐릭터, ost, 움떡
 

이건 사람들마다 성향이 다르긴 한데 나는 주인공도 풀더빙된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남주 목소리도 더빙되어 있는 점이 오히려 좋았어 뭔가 한편의 애니를 보듯이 몰입하게 해주더라고. 물론 끌 수도 있고 평소엔 나오다가 떡신에서만 음성 안나오게 할 수 있으니 참고해
그리고 보통 서브캐릭터는 공기취급 받거나 스토리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인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스토리에 잘 녹아들 정도로 각자 나름의 역할이 있고 매력적인 면도 많아.

나인 ost는 야겜 접었을 시절에도 가끔씩 생각나면 들었어 특히 3,4의 op는 진짜 많이 들은거같아
마지막으로 야겜 뉴비시절 첫 움떡을 이걸로 봤는데 정말 신세계였지.. 정확히는 나인 모든 시리즈의 떡씬에선 한번씩 놀랐어
1에선 움떡을 알게 해줬고, 2에선 듀얼리스트의 떡을 알게 해줬고, 3에선 sm플레이의 떡, 그리고 4에서는 블랙홀의 무서움을 알게해주더라






● 각 시리즈별 간단감상




<나인1-미야코편>

나인1은 남주 카케루와 같은 반인 동급생 여자아이 미야코가 메인히로인인 게임이야. 나인시리즈의 세계관을 설명해주고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을 다루는 프롤로그 같은 분위기라서 스토리의 완성도가 나머지 시리즈에 비해 많이 떨어지긴 해 나도 4명의 히로인중에서 미야코를 제일 좋아하는데 얘 취급이 너무 안좋은 것 같아서 많이 아쉬운 작품 중 하나야.
그럼 그렇다고 1편이 구리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사실 게임을 4탄까지 다 깨고 나야 아 1편은 빌드업에 희생되었구나라고 생각이 들지 한창 1편 진행하고 다 깼을 땐 그럴 생각도 없이 2편가져와!!! 빨리 2편해야 돼!에 뇌가 지배당한 상태라서 저런 생각은 딱히 안들었어

대신 나인1은 다른 시리즈보다 히로인과의 연애요소는 잘 살렸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나인2부터는 메인스토리가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는 타이밍이라 스토리 진행에 힘을 좀 더 쏟기 시작해서 히로인과의 연애 전 서로의 감정,고백으로 가는 과정과 같은 연애요소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들었거든. 반대로 나인1은 메인스토리는 힘이 좀 빠진 대신 저런 과정이 잘 들어나 있어서 설레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


 

하지만 1편에서 미야코는 이런 매력을 한가득 보여줘도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다른 메인 히로인들이 각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각자의 메인스토리에서도 활약을 해주면서 미야코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유저들은 점점 미야코를 공기로 밖에 느끼지 못하게 되는것같더라고.... 4편을 할때 남은 기억이라곤






미야코는 우리에게 늘 밥을 해줬어






<나인2-소라편>

일단 여기서부터는 오프닝영상도 어떻게 보면 스포가 될것 같아서 그냥 OP노래로만 대체했어
나인2는 카케루의 여동생인 소라가 메인히로인이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2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건의 중심으로 주인공 일행이 들어가면서 나인의 메인스토리가 전개되기 시작해
소라편의 스토리도 3이나4에 비하면 아직은 빌드업중인 단계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나인1처럼 완성도가 떨어지는 엔딩이 나오지는 않아

나인을 플레이한 대부분의 유저들은 공감하겠지만 카케루와 소라 둘이서 하는 티키타카가 정말 재미있어. 남주도 보이스가 있기 때문에 남매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이 게임에서 긴장된 스토리 진행 도중 도중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역할도 하는것 같더라고
그리고 친매라는 설정이라 그런지 나인2의 첫떡신은 정말 독특해 ㅋㅋㅋ 떡신조차도 재밌어지는 소라와 카케루의 콤비를 감상할 수 있어











<나인3-하루카편>

나인3은 같은 학교 연상 선배 하루카가 메인히로인인 시리즈인데 사실 3을 하기전에 많은 걱정이 됐어. 하루카가 설정상 말을 굉장히 더듬고 조용조용하게 말하는데 이게 1이랑2에서는 보이스가 진짜 잘 안들렸거든 그래서 각 캐릭터 보이스 조절하는것도 쉽지않았고..
그래도 3부터는 메인히로인급으로 승격해서 그런지 보이스도 커지고 또박또박 잘 들리니까 그런 걱정은 안해도 돼

그리고 3과4부턴 스토리관련 간단 설명은 스토리 스포없이는 불가능한것같아서 생략할게 끽해봐야 카케루와 하루카를 비롯한 카케루 일행이 2부터 나온 사건과 관련된다 정도??
그리고 3부터는 슬슬 떡밥들도 회수되기 시작하면서 한창 재미있어질 시기야 나도 3부터는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해서 봤던거 같음








<나인4-노아편>

나인4는 카케루와는 다른 학교를 다니는 1년 후배 노아라는 히로인이 메인이 되는 나인시리즈의 마지막이야기야
4편에서 모든 사건과 갈등이 해결되고 플레이어에게도 최대치의 뽕을 선사해주는 클라이맥스도 존재해서 아마 모든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재미있는 편이 아닐까싶어. 정말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꺼낼수가없네...ㅋㅋㅋ

추가로 중2병기질이 있는 노아라는 캐릭터가 다른 시리즈에선 좀 싸가지없게 보일수 도 있는데 4편에서는 나름의 갭모애? 같은것도 보여주면서 나도 첨엔 별로였는데 점차 호감가는 캐릭터였어. 또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파트에서 메인히로인포지션이다보니 활약도 많이하니까 시리즈 초반에 인상별로여도 4까지 오면 아마 바뀔거야

● 마무리

간단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시리즈가 많아서 그런지 어느새 글이 길어졌네.. 긴글 다들 읽어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간단하고 재미있게 써보려고 노력했으니까 글 못쓰더라도 이해해줘
혹시 이 글을 보는 유붕이중에 학원/이능력물을 좋아하고 아직까지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



아 신장판 나왔는데 그거 얘기는 왜 안해주냐고???







안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