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지막으로 친구가 친구에게 말하는 거잖아 스스로 서게 하기 위해서
"히, 히메코……?"
"유카, 사과하지 마"
"에……"
"넌 사과할 필요 없어, 오히려 불평이라도 한 마디 해줘"
"잠깐 자네들, 적당히 하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르겠네"
"시끄러워, 이 중년 과장, 잠깐 다물고 있어"
"뭐, 뭐라고~, 환자라고 이쪽도 신경 써줬더니……"
"자 유카, 너도 말해줘"
"하, 하지만…… 나…"
-짝!
2번째의 메마른 소리가 울려 퍼졌다.
힘껏 나를 때리고는, 비틀거리며 내 어깨를 붙드는 히메코.
지금까지 매일 같이 말싸움은 했지만, 때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말해, 유카!"
"우으, 흐윽, 으으……"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딱히 맞은 뺨이 아픈 건 아닌데……
어째선지 어딘가 아팠다.
난 히메코에게 어깨를 빌려준 채, 한 걸음 앞으로 나선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리고,
"과, 과장님, 전에 친구랑 일 중에 어느 쪽이 중요하냐고 물었었죠……"
"그, 그야, 일이 중요해요, 흐윽……"
"아니, 아키시마 군, 그건 별로 상관없으니까…… 빨리 나가주게"
"우으, 하, 하지만, 절친이랑 일이라면…… 절친 쪽이 중요해요"
"좋아 유카, 그 기세야, 자, 좀 더 말해줘"
-그, 그게 나쁘냐…… 바, 바보 자식--
(……난 알고 있었다…)
(히메코의 행동은 회사 사람에게 불평하고 싶었던 것도…)
(앞으로 내가 그 회사에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건, 좀 더 근본적인 문제)
(이 연약하고, 믿음직스럽지 않은 나를 위한……)
(내일부터 사라져 버릴 히메코로부터의…… 혼자 남겨져 버릴 나를 향한…)
('정신 차려'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