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히메코씨 당신도 인정해줘요 ㅋㅋㅋ
나에게는 이미 답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건 요 며칠 동안, 스스로 생각해서 낸 대답.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연습하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거듭했다.
"히메코, 딱히 내가 오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야"
"하아? 그럼 뭐야"
"너 혼자면 쓸쓸할 것 같아서 와주는 거야, 감사하라고"
"…………………"
연습한 보람이 있어서, 막히지 않고 단숨에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내 태도에, 히메코는 입가를 살짝 누그러뜨리고,
"후우, 역시 넌 바보구나…… 난 사라질 인간이니까, 빨리 잊어버려"
"무리야"
"그럼 양보해서, 가끔 떠올려주는 정도면 돼……"
"……응, 그거라면 선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