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감능력이 미천해서 나의 말이 그다지 위로가 될련지는 모르겠지만...

 너가 정상이든 아니든 그게 생각보다는 중요치 않을 수도 있어. 난 여러 개척교회를 전전한 경험이 있어서 틱장애, ADHD 친구들을 많이 봐왔는데 결국 평소의 행실만 기억속에 남더라.

 물론 인터넷 너머로 너의 글을 본 내가 공감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

 그렇지만 너의 가치는 병원에서 주는 진단서 종이 쪼가리 따위로 끝나는게 아니야. 너가 해야할 일은 너가 제일 잘 알고 있어. 너는 결국 너가 결정하는거야. 그러니 너는 네가 해야할 일을 해.

 가족과 인사하고, 친한 이웃과도 인사하고, 내일 너에게 진단서를 때줄 의사에게도 인사해봐. 괜히 안풀린다고 자책하지는 말고.

 그러니 내일 병원 잘 갔다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