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이 끝나면 몰이견은 버려진다...란 뜻인데,

그거 뜻 모르는 챈럼들이 없을리가 만무하니 

부연하는게 부끄럽다마는, 암튼.


대부분 토사구팽이란 말은 매우 부정적으로 쓰이지.


사람과 사람사이에 인의나 정이라는 관점에서

"쓰여지다 버려진다."...라는 말이 좋게 쓰일리 없잖아.




하지만 관점을 바꿔 볼 필요는 있다.


일생을 사냥으로 살아온 사냥견에게 

야성을 놓고 반려견으로 돌아가라...라고 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야...

그동안 갈고 닦아온 본능의 영역이니까.


그래서 집단의 안위를 위해 사냥견을 도태시키는 거거든.

의도되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으니까.


내가 사업이 바쁘네, 너스레를 떨면서 가끔 오는 이유도

취미가 시들해져서도 아니고 진짜 채널도 못 올정도로

바빠서도 아니고 내가 투견인걸 알아서임.


슈팅아재로서의 본성이 어디 안간다 이 말이야.



근데 생각해봐. 

투쟁본능은 있는데 카페는 이제 잠잠해졌고,

본능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물어뜯을 게 없다면?


그게 채널을 향하지 않으리란 법 있음?


40여년 살다보니 그게 두렵더라.

어찌보면 고로시글이나 탭에 상주하며

누구하나 꼽주는 마인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어뜯을게 없으니 개인의 적을 만드는거야.

난 그게 두렵다.



취미를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으나,

너무나 치열하게 중심 속에서만 버티며 살아가는게

전부는 아니다...라는게


틀딱새끼의 오래된 생각이다.


다들 즐겁게 취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