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경기 양주의 26사단 전차대대 소속이었고

군생활하면서 크게 다친건 아니었는데 상말때쯤해서 사랑니가 오른쪽어금니쪽에 나기시작함.


처음에는 충치인가 싶어 양주병원 외진을 신청해서 가보니 사랑니가 비틀어져서?
 (정확한건 잘 모르겠어 치위생쪽 솝붕이들이 알고있다면 보충설명해주면 너무나 큰 감사 !)

나고 있다고 예약잡고 재방문하라 했지만 아시다싶이 경기북부섹터의 군의료 총괄인 양주병원은


수많은 외래진료환자들과 상말병초의 외진으로 일과째기전문 다크템플러들의 노력으로 포화상태였고


결국 사단 의무대에서 진료를 받기로함.


수요일날 점심먹고 13시에 출발해서 도착해서 접수하고 보니 정신교육하고있었음


덕분에 외래진료가 엄청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한명한명 내앞에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5시가 다되가는데도 나를 안부르길래


접수보던 기간병에게 "저 아저씨 저는 언제 진료볼수있나요?"


기간병왈 "어..오늘 진료 마감됐는데요?"


둘다 벙쪄서 어..어어 하다가 결국 수고하세요 하고 기다리고있던 amb로 돌아옴 ㅋㅋ


우리 의무부사관한테 저 오늘 진료못받는다고 했더니 부사관 (짬엄청찬 상사였음,원사 1번 떨어짐) 이 기가찬다는 표정으로


의무대 본관? 으로 들어가더니 잠시후에 나보고 치과병동으로 들어가있으라 하더니 곧 군의관온다고함.


그렇구나 싶어서 치과진료 받는곳으로 갔더니 거기 기간병이 청소하다가 마감됐어ㅇ.. 라고 할려고 하는데 군의관이 들어옴


얼굴 뻘겋게 상기되서 아래는 츄리닝 바지에 위에만 군복 + 의사가운으로 걸친게 누가봐도 퇴근각재려다가 부리나케 온거같았음.


쩃든 해프닝끝에 진료가 시작되었는데 여기서부터가 시작임.


오른쪽잇몸에 마취제를 주사하고 발치를 시작하는데


진심 세상에서 경험해본것중에 너무아펐음. 얼마나 아펐는지 군의관(대위)한테 아아아아 아퍼요 !!! 하고 소리지름 ㅋㅋㅋ


군의관도 엥? 하면서 병사하고 어리둥절하더니 마취가 안됐다보다.. 한번더하자  하면서 주사 또 꺼냄 ㅋㅋㅋㅋ 이떄 ㅈ댓구나 느낌.


아니 그럼 마취가 안된상태에서 생니뽑을라고 한거야? 라고 생각하고있을때 또 마취함 ㅋㅋㅋㅋ


근데 이런 의료쪽 상식이없는 내가 느끼기에도 마취가 바로되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효력이 있는걸로 생각되는데


동물농장에서 호랑이. 하다 못해 강아지 포획할때 마취제 쏘고도 몇분있어야 쓰러지잖아 ㅋㅋ


근데 이양반이 또 기구를 들더라? ㅋㅋㅋ 약간 길다랗게 생긴 귀이게? 손톱큐티클 제거하는 도구처럼 생긴거였음



(약간 이런느낌이었고 이걸로 매복한 사랑니를 후벼파내는 형태?)


문제는 아직도 마취가안되었더라 ㅋㅋㅋㅋㅋ 눈물날정도로 아퍼서 아아아악 아퍼요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면서 소리지르니까


군의관이 잠깐 고민하더니 "얼추 다 나왔으니까 좀만 참어" 하면서 갑자기 훅 들어와서 발치해냄 ㅋㅋㅋ


순간 너무 아픈거때문에 순간 멍..해져서 옆에 의무병이 발치한자리에 뭐 끼워주면서 뭐라고 말해주는데 하나도 안들림


군의관은 "가끔 너처럼 마취가 안되는경우가 있더라" 하면서 얼른 퇴근함 ㅋㅋㅋㅋㅋㅋ 시발새끼


그리고 입안에 이물감아 너무심해서 밖에있던 화단에가서 침뱉으니까 침+피가 엄청 섞였던데 의무병이 깜짝놀라서 헐레벌떡나와서


그 침뱉으시면 안되고 거즈대고 있으셔야해요!! 라고함 ㅋㅋ 아까 멍한상태에서 말한게 그거였던거임 ㅋㅋㅋㅋㅋ


근데 이렇게 발치하고나니까 너무 억울해서 의무병한테 왜그랬는지는 몰라도 내이빨 주시면안되냐고함.


의무병이 당황해서 어..이게 폐기물이라서 좀 어려울꺼같아ㅇ..라고 하는데 눈물,콧물,피 범벅이 되서 말하는나를 보니까


그냥 마지못해서 이거 식염수로 씻어서 드릴꼐요 하고 세면대에서 식염수로 행구고 그만 수챗구멍으로 골인시킴 ㅋㅋㅋㅋ


그순간  둘다 잠시 아무말없다가 의무병이 어쩌죠? 라는 한마디에 그걸 수챗구멍 들어서 꺼내줄꺼라고 생각하진 않아서


그냥 수고하셨어요 하고 부대복귀함.



그리고 그날 두번의 마취는 저녁먹을 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서 혀 오른쪽이 마비되서 아무맛도 못느끼는 참사로 끝나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