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학교에는 꾀죄죄하게 입고 가는거임.

그리고 쉬는시간에 칼파 대신 소음기 장착한 비비탄총을 꺼내는데 탄창 재장전하는 소리가 울려서

주변 애들이 다 쳐다봄

"저거 장난감총 아니야?"

"풉, 딱 봐도 무거워 보이는데 약골이 저런걸 쓴다고?"

"딱봐도 찐따인데 어디서 소문듣고 에어소프트 시작하려는 초보네"

옆자리 애들이 구경하든 말든 신경안쓰고

슬라이드 슥 꺼내서 상하부 분리하고

루카스 봇킨이 사격하는 유튜브 화면 띄워놓고 캔커피 하나 마시고오면

주위사람들이 자리 몰려들어서

"와 이 비비탄총 영상에 나온 총이랑 똑같은거 아니야?"

"아니 ㅋㅋㅋㅋ 몸이 말랐는데도 총을 엄청 잘쏘는데? 얘도 이걸로 재장전 연습하는 거 보면 총 잘쏘나봐!"

"얘는 왜 이런 사격실력을 가지고도 겸손하게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

이렇게 떠드는거를

"거기. 내 자리."

이렇게 한마디 슥 해주면 구경꾼들이

"죄..죄송합니다!"

"어이! 사진 그만 찍고 빨리 안비켜드리고 뭐하는거냐!"

그럼 난 카메라로 내 총을 정신없이 찍고있는 여고생을 향해 (얼굴에 홍조가 피어있음)

"칼파. 곤란."

한마디 해주고 다시 자리에 슥 앉아서

루카스 봇킨 영상이나 다시 보면서

"이정돈가"

한마디 하고 있을 때

날 괴롭히던 학교 일진이 (동네에서 제일 싸움 잘한다고 소문난 양아치, 근육질 몸매)

"이거 먹으면서 해"

하면서 커피 한잔 주는데 커피 잔 밑에 포스트잇 한장이 붙어있음

'지금까지 괴롭혀서 정말 미안해.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 010-XXXX-XX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