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공개된 몬드, 리월, 이나즈마. 세 국가와 트리퀘트라 문명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았다.


1. 리월-어둠으로 향하는 길.

중심에 박힌 트리퀘트라의 사각 변형. 양쪽 기둥의 암각 리월 특유의 문양과 유사하다. 귀리집 유적과 비교했을 때, 중심의 트리퀘트라가 비교적 선명하다는 점, 양쪽 기둥의 문양이 아직 정사각형이 아니라는 점을 보았을 때, 이 문은 트리퀘트라 문명이 귀리집 문명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의 흔적일 것이다. (귀리집의 문양은 정사각형이다.)


2. 이나즈마-진다이의 저택.

문 위의 차양에 그려진 눈을 주목하자.

대다수의 비경에서 볼 수 있는 3쌍의 눈과 유사한 무늬다. 단 고대 이나즈마는 여기저기의 장식에 '외눈'을 그려넣는 문화가 있었고,

차양에 그려진 것 역시 4개의 외눈일지도 모른다.


 

3. 몬드-바람 드래곤의 폐허.

가장 애매했던 몬드. 고대 몬드-데카라비안 유적의 기둥에 나선으로 꼬인 덩굴무늬가 있긴 하지만, 트리퀘트라 문명의 흔적이라고 콕 집어 말하긴 힘들 것 같다.



결론.

 트리퀘트라 문명은 한 순간에 멸망하지 않았다. 아주 긴 쇠락의 과정을 겪었으며, 사람들은 살아남아, 각 지역별로 각자의 문명을 이어나갔다. 몬드와 이나즈마는 그 근거가 빈약하지만, 리월의 저 문은 틀림없는 트리퀘트라 문명의 흔적이다.

 

 뇌피셜.

 셀레스티아는 트리퀘트라 문명을 직접적으로 멸망시키지 않았다.

 연하궁의 기록을 참고했을 때, 아주 오래 전 셀레스티아는 인류와 직접 소통하며 그들을 다스렸다. 그러다 티바트 바깥에서 어느 세력이 침공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셀레스티아는 거기서 승리했지만 어떤 이유에서 인류와의 소통을 그만두었다.

  셀레스티아가 떠나자 신에게 의존하던 트리퀘트라 문명은 쇠락의 길을 걷게되었다. 인류는 워프 포인트 사용법을 포함한 많은 기술을 잊어버렸다. 멀리 떨어진 지역들의 교류 역시 이 때 끊어졌을 것이고, 각 지역의 사람들이 살아남으며 독자적인 문명을 새로 이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연, 원소 생물들의 위험요소 속에서 인류가 혼자 힘으로 살아남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따라서 셀레스티아는 지상에 마신 전쟁을 일으킨다. 마신 전쟁의 목적은 두 가지로, 하나는 마신들의 공멸을 통해 인류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최후에 살아남은 마신들 = 가장 강하고 동시에 많은 인간의 지지를 받은 신들에게 인류를 인도하게 만듦이었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티바트 칠국이다.

  한편, 연하궁 역시 지하 깊숙한 곳에 유폐되었을 뿐 그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허락되었다. 셀레스티아에 있어 모든 인류는 어떤 의미로든 지켜야하는 존재였기 때문에. 이것은 빈다그니르, 켄리아를 무자비하게 멸망시킨 셀레스티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빈다그니르는 셀레스티아가 지도하던 시절부터 존재하던 국가였으나, 셀레스티아와의 연결이 끊긴 이후 천상과 인동의 나무에 닿으려다 멸망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 빈다그니르의 벽화와 멸망의 이유에 관한 해석 - 원신 채널 을 참고하였다)



 *와타츠미의 경우, 트리퀘트라 문명이 보전되어있던 연하궁의 후예지만, 연하궁은 이미 몇 번의 역사 개변을 거치며 트리퀘트라 문명 시절의 문화를 모두 잃어버렸다. 태양의 아이에 의해, 오로바스에 의해, 마지막으로 나루카미에 의해 세 번이나 문화가 변질되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트리퀘트라 문명과의 연관성이 가장 적은 곳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