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미 돌아다니다가 눈에 들어온건데 아무리 봐도 상식적으로 문이 있을 위치가 아닌곳에 문들이 있어서 한번 가져와봄.


왼쪽은 칸나산 왼쪽에 붙어있는 작은 유적, 오른쪽은 수계늑대왕 섬의 유적인데 둘다 바로 뒤에 벽이 있어서 굳이 문이 있을 필요가 없는 장소들이다. 


생각난 김에 다른 유적지들도 찾아봤는데 똑같은 양식의 문들이 몬드 천풍 신전에도 대량으로 있다.

마찬가지로 벽 앞에다가 굳이 문을 세워놓은걸 볼 수 있는데 천풍신전은 워낙 거대해서 전체적으로 기둥-문-기둥-문 이런 건축 패턴이 반복된것일수도...


천풍신전 남쪽 부분인데 이 문들은 언뜻보면 건물의 출입구가 아닌가 싶지만, 

상식적으로 생각이 있다면 출입문 앞에 사람 키만한 높이의 바닥 타일을 깔진 않을 것이다. 누가봐도 사람이 걸어서 지나다니도록 만들어진 문은 아니다.


같은 양식의 이나즈마 황해의 절벽 끝에 있는 문.

역시 문이 있을 상식적인 위치는 아니지만 남쪽의 유적지로부터 돌길이 이어져 있는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이 문 쪽으로 왔다갔다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월에서는 같은 양식의 문을 명온마을 남쪽 유적에서 유일하게 하나 (수정: 글 하단 추가내용 참조) 찾을수 있는데 이건 뭔가 그럴듯한 위치에 세워져 있다. 


어째서 저런 이상한 곳에 문을 만들었을까 하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다음 세가지 해석이 가능하다고 본다. (혹시 다른 해석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 주시길)

1. 트리퀘트라 문명에는 비상식적인 위치에 아치형 문을 만드는 건축 전통이 있었다.

2. 저것은 문이 아니라 벽장식 구조물의 일부였다. 

3. 저 문들은 사람이 물리적으로 지나다니는 문이 아니라 또 다른 문으로 연결된 일종의 포탈의 기능을 했었다. 


개인적으론 3번 해석이 그나마 가장 합리적이라고 본다. 

1번은 너무 주먹구구식이고,

2번은 그 비슷한 예를 드래곤 스파인 지역의 벽에서 볼 수 있어서 내놓은 해석이긴 한데, 주변 벽이 다 뜯겨나가서 사라질 동안 저 가느다란 아치형 구조만 멀쩡히 살아남았다는게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해석으론 황해 절벽의 문을 설명할 수 없다. 


예전에 올라왔던 몬드, 리월, 이나즈마 gate 위치 공통점 이 글을 보고 저 미묘한 위치의 문들이 제각각 어떤 특정한 곳으로 향하는 워프 게이트 같은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하궁이 열리고 티바트 전역이 원래 하나의 문명 (아마도 트리퀘트라 문명)으로 통일되어 있었다는게 밝혀지면서 저 이상한 문들이 티바트 대륙 전역에 흩어져있는 트리퀘트라 문명의 도시들을 서로 연결해주던 워프 게이트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워프 게이트들이 모여있는 몬드의 이 유적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워프해 온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는 일종의 허브같은 장소가 아니었을까... 

여담이지만 이 유적은 무슨 이유에선지 시간의 신전 섬처럼 지도에서 표시되지 않는다.


추가 내용----------------------------------------------------------------------------------------------------------------

리월에 문 하나밖에 없는줄 알았는데 글 쓰고 나서 두개 더 찾음.

왼쪽은 무망의 언덕 남서쪽 유적인데 길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오른쪽은 적화주 서쪽 섬에서 찾은건데 이게 또 위치가 굉장히 흥미롭다. 트리퀘트라 발판 앞에 덩그러니 있는 문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