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린족을 예전처럼 많이 돌보지 못하게 된 탓에 뭔가 허전함을 느끼던 홍설이는 어느 날 머틀이랑 두린을 데리고 블럭 쌓기 놀이를 하다가 문득 깨닫게 된 거임

돌볼 두린족이 없다면 본인이 애를 낳아서 돌보면 그만이라는 사실을

페도가 없으면 본인이 만들면 된다는 이점을 자각한 찐페도 홍설이




그리하여 이런저런 조건을 가진 적절한 신랑감을 모색하기 시작하는 홍설이
물론 조건은 간단함
금전적인 부분도 있지만 본인이 어차피 글 좀 쓰니까 금전은 별로 안 따짐
성격은 그동안 수많은 두린족을 구슬려본 경험으로 성격개조는 적당히 시키면 그만이니 딱히 모난 성격이 아니면 오케이
제일 중요한 건 키
키는 유전인데, 본인이 키가 좀 크니까 적어도 남편은 키가 좀 작아야 귀엽고 예쁜 애가 나올거임

이런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조건을 가진 사람을 찾다가 발견한 사람이 독타

키가 그리 큰 편은 아닌데다가
성격도 그리 모난 편도 없고
애들도 잘 돌볼 것 같고
돈은 있나 없나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굶지는 않을 것 같으니 탁월함

그리하여 독타랑 천천히 가까워지다가 슬슬 이젠 많이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홍설이는 이때를 노렸어! 하면서 술 자리를 만든 다음 같이 술 먹으면서 작업 들어가게 됨
물론 두린족이랑 어울리면서 술을 퍼먹은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니까 당연히 엄청난 주량의 홍설이는 취할리가 없음
그래도 남자는 약한 여자를 좋아하겠지 하는 생각에 살짝 덥네요~하면서 평소보다도 노출 수위를 높인다던가 독타에게 안긴 뒤 취한 척 혀를 살짝 꼬면서 방까지 데려가달라고 귀에 대고 끈적하게 속삭인다던가 그 애기맘마통을 독타에게 들이대고 부비적거린다던가 이곳저곳을 더듬으면서 신호를 보내게 되고...



잠깐 이성 좀 빼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