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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 이 마을 생활에 보탬을!

 

 

위즈 : 과연. 이게 룬 이라고 하는거네요.

 

도구상인 : 아가씨, 룬 보는 건 처음인가? 특이하네.

 

위즈 : 불을 붙이거나, 빛을 밝히거나... 이건? 차갑게 만드는 것도 있네요. 아, 점장 씨. 저쪽 선반 정리, 끝났답니다.

 

도구상인 : 고맙네. 나는 도구상이라고는 하지만,사실은 잡화점 비슷한 가게니까. 선반의 물건들이 무너졌을 땐, 무슨 일인가 하고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네. 살았어.

 

위즈 : 이쪽이야말로, 여러가지 도구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 감사합니다. 그 밖에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부담갖지 말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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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 아, 위즈 씨, 도구점 돕는 건 끝난건가요?

 

위즈 : 아이리스 씨. 어지럽혀진 물건들 모두 원상복구했답니다. 그건 그렇고, 마을 쪽에서도 작은 피해는 있는 모양이네요.

 

아이리스 : 그런 모양이에요. 창문이 깨진 집도 있는 듯 하고.

 

아줌마 : 어라, 아이리스, 아까 일은 고마워. 우리 바보 점주가 안좋은 꼴을 보였네.

 

위즈 : 무슨 일 있었나요?

 

아이리스 : 남편분이 조금 다치셔서ㅡ

 

아줌마 : 그이가 바보같은거지. 깨진 유리 만졌다가 손 베인 정도로 저렇게 난리를 치고.

 

위즈 : 아하하하.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아줌마 : 아가씨는 아이리스의 친구인거니? 곤란한 일 있으면 말해. 거들어줄게.

 

위즈 : 아, 감사합니다. 뭐랄까, 파워풀한 분이셨네요.

 

아이리스 : 네. 남편분 뿐만 아니라, 근처에 사시는 다른 분들도 모두 신경써주시는, 무척이나 상냥하신 분이랍니다.

 

다크니스 : 할머니. 집이 이 근처임이 틀림없으시죠?

 

할머니 : 예에, 예에. 여기에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크니스 : 아뇨,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아이리스 : 다크니스 씨, 저 할머니는?

 

다크니스 : 아아, 아이리스. 밭에서 돌아가는 길이 잔해 때문에 막혀버린 듯 해서 말이다. 지나갈 수 있도록 잔해들을 치우고 있더니, 마을 사람들이 도와줬다. 여긴 괜찮으니까, 할머니를 데려다 드리라고 부탁받은거다.

 

아이리스 : 그랬던거네요.

 

다크니스 : 여긴 좋은 마을이구나. 마을사람들 모두가, 서로를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어.

 

위즈 : 정말로, 멋진 마을이라고 생각해요.

 

파나 : 아이리스 씨, 이쪽에 오셨네요.

 

아이리스 : 파나 씨! 카를로스 씨도! 어째서 여기에?

 

카를로스 : 음! 오랜만에 본가로 돌아가는 소아라를 따라온 거다!

 

아이리스 : 소아라 씨도 온 건가요?

 

파나 : 소아라 씨는 건물 수리하는 쪽으로 갔어요. 두 분이, 캐트라 씨가 말했던, 메구밍 씨의 동료인가요?

 

다크니스 : 아아. 다크니스다. 잘 부탁하지.

 

위즈 : 위즈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카를로스 : 나는 폭진의 마왕 카를로스! 용사의 귀신 교관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이쪽이……

 

파나 : 아내인 파나입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다크니스 : 마왕이라 함은, 당신도 오스크롤과 같은 건가?

 

카를로스 : 오스크롤은 예전 동료였지. 지금은 그 녀석이 이 섬에서 내보낸 용사 소아라를 단련하고 있는 중이다.

 

파나 : 그러면, 아이리스 씨. 소아라 씨의 아버지가, 어디 계시는지 아시나요?

 

아이리스 : 지금은 집에 계신 것 같으니까, 안내해 드릴게요.

 

파나 : 감사합니다.

 

다크니스 : 그럼, 나는 한번 더 마을을 돌아보고 올까 하는데. 위즈는 어떡할거지?

 

위즈 : 그렇네요. 저도 더 도울 일이 없는지, 한번 돌아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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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 이 불가해한 전이에 고찰을!

 

 

메구밍 : 우선 제가 폭렬 마법을… 아니, 폭렬 마법만을 사랑하고 있다는 건 말씀드렸다고 생각하는데…

 

캐트라 : 어라, 그랬었나? 처음 듣는 것 같은데?

 

메구밍 : 그런가요? 그 폭렬 마법만을 사랑하는 저는, 모든 마력을 일격의 폭렬 마법에 쏟아붓습니다.

 

캐트라 : 로망이네! 일발의 위력에 문자 그대로의 모든 것을 쏟는다는 거. 비효율적이지만, 그런 것도 싫지는 않아!

 

메구밍 : 그런고로, 저는 폭렬 마법을 사용하면 완벽하게 움직일 수 없게 돼요. 최근은, 카즈마한테서 마력을 나눠받는 걸로, 걷는 정도는 가능해졌지만…

 

캐트라 : 어라? 하지만, 그런 분위기는 없었지 않아?

 

메구밍 : 맞아요. 공중을 낙하하던 저는 정말로 움직일 수 없었단 말이에요. 하지만, 여러분과 만나게 될 즈음에는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요. 이건 변화에요! 이 세계로 전이함으로서, 저에게 생겨난 변화에요!

 

캐트라 : 흠흠. 그래서?

 

메구밍 :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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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구밍 : 도착했네요.

 

캐트라 : 온 건 좋은데, 어떡할거야?

 

메구밍 : 우선은 폭렬 마법을!

 

캐트라 : 어째서야!? 돌아갈 방법을 찾겠다고 했잖아!!

 

메구밍 : 암흑보다 검고, 어둠보다 어두운 칠흑에, 나의 진홍이 섞이기를 바라노라. 각성의 때가 왔으니, 무류의 경계에 떨어진 이치여, 무업의 일그러짐이 되어 나타나라!

 

캐트라 : 그만두라니까!!

 

메구밍 : [익스플로전] !

 

캐트라 : 키야아앗ㅡㅡ!!

 

메구밍 : ……

 

캐트라 : …저기. …아무 일도 안일어났네.

 

메구밍 : 역시 안나가네요. 예상대로에요.

 

캐트라 : 뭐가 예상대로야! 다시 아까의 대폭발이 일어났다면 어쩔 셈이었던건데!

 

메구밍 : 쏠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쏠 수 없다는 걸 확인하는 것도 중요해요. 어떤 변화가 일어난건지 모르니까요.

 

캐트라 : 그런건 말 안하면 모르잖아ㅡ!?

 

메구밍 : 그건 죄송해요. 마력이 부족하단 건 알고 있었어서.

 

캐트라 : 급발진 하지 말라고! 깜짝 놀랐잖아!

 

메구밍 : 그럼 캐트라. 여기서부터가 본제입니다. 저희가 이 세계에 전이해온 건, 콜라보 박스라는 마도구가 원인인거죠?

 

캐트라 : 맞아. 하지만 그 콜라보 박스는 폭발해버렸지.

 

메구밍 : 아무도 딱히 묻지 않은 것 같지만요. 지금까지도, 콜라보 박스란게  누군가를 불러낼 때, 폭발했던 건가요?

 

캐트라 : 이런 건 처음이야. 거기다 저번에는, 한명씩 불려왔고, 돌아갈 수 있게 되었었지.

 

메구밍 : 하지만, 저희는 5명이 한꺼번에 이 세계로 넘어왔죠. 그런데, 돌아갈 수 있게 되다니요?

 

캐트라 : 어디… 분명히 시련이라고 하는 게 있었고, 그걸 클리어했더니 콜라보 박스가 빛나면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

 

메구밍 : 시련… 인가요. 저희에게도 그 시련이란 게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캐트라 : 하지만, 그 콜라보 박스가 없으니 말이지.

 

메구밍 : 알겠습니다. 역시 폭렬 마법을 쏴 보도록 하죠!

 

캐트라 : 그거 그만두라고 말했잖아!

 

메구밍 :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거 아니에요. 마을에 피해가 나지 않도록, 일행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도 했고요. 저희가 돌아가기 위한 열쇠는, 저의 폭렬 마법과, 이 콜라보 박스가 폭발한 장소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거에요.

 

캐트라 : 확실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만은 없다, 라는 거네. 마을에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해보자구!

 

메구밍 : 그렇게 정했다면, 저희도 마을로 돌아가서 모두를 돕도록 하죠.

 

캐트라 : 그래! 나도 잔뜩 응원할게!!

 

메구밍 : 응원인가요?

 

캐트라 : 맞아! 내 손은 고양이 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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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 이 복구된 마을에 잔치를!

 

 

 며칠 후. 식량창고 수리도 끝나면서 마을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촌장 :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로써 마을도 원래의 생활대로 돌아가게 되겠죠. 소소하지만, 마을의 모두가 보내는 감사의 잔치입니다.

 

다크니스 : 하지만, 식량창고에 있던 비축분이 사라져서, 모두들 힘든 것이 아닌가?

 

카즈마 : 맞아요. 이렇게 신경써주지 않으셔도.

 

아줌마 : 뭐야! 그런 거 신경쓴거니? 오늘 나온 요리는 보존이 잘 안되는 식재료들만 모아서 만든거란다. 사양말고, 맘껏 먹으렴!

 

위즈 :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아쿠아 : 얍! 축복의 [화조풍월]~!

 

카를로스 : 핫핫핫! 아쿠아라고 했나. 꽤 하잖냐!

 

메구밍 : 아쿠아, 아쿠아! 오랜만에 그게 보고 싶어요!

 

아쿠아 : 참, 어쩔 수 없네. 오늘은 특별히! 기동요새 디스트로이어ㅡ!

 

파나 : 우와~ 어떻게 한 거에요, 그 손? 그런데, 기동요새 디스트로이어는 뭔가요?

 

메구밍 : 거미같이 생긴 초거대 기동병기에요! 실물을 보고 난 뒤인 지금, 다시금 이 완성도가 엄청남을 알 수 있네요!

 

파나 : 그렇네요. 그건 그렇고 대단하네요. 저랑 같은 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요.

 

메구밍 : 어째서 그런 움직임이 손가락으로 재현 가능한 거죠!?

 

아쿠아 : 우후후훗ㅡ 나의 흘러넘치는 재능 덕이라고나 말해둘까.

 

오스크롤 : 아아. 여러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네요.

 

소아라 : 오스크롤 씨! 지금껏 어디 계셨죠?

 

오스크롤 : 왕께 보고하러 갔다가, 뭔가 할 수 있는건 없을까 해서 대화를 나누고 왔어요. 왕님도 마을에 원조를 해 주시겠다고 했지만, 역시 전액은 어렵다고 하셨어요.

 

카즈마 : 죄송합니다… 원래부터 따지자면 저희 탓이기도 하고, 어떻게든 노력할테니까요!

 

오스크롤 : 저도 도와드릴 테니, 부담갖지 말아주세요.

 

소아라 : 맞다, 오스크롤 씨. 이 섬에 있는 던전, 카즈마 씨 일행이 사용해도 괜찮나요?

 

오스크롤 : 네? 그건 상관 없는데…

 

카즈마 : 감사합니다.

 

소아라 : 잘 됐네요. 이걸로 보물도 얻을 수 있겠네요!

 

오스크롤 : 네? 거기 있는 보물상자는…

 

아쿠아 : 잠깐 카즈마! 이 물의 여신님이 지고한 연회를 펼쳐보이고 있으니까, 제대로 보란 말이야!

 

카즈마 : 아아, 진짜! 뭔가 죄송합니다!

 

오스크롤 : 아아, 잠깐, 카즈마 씨!

 

카즈마 : 뭐가 물의 여신이냐! 연회계의 여신을 잘못 말한거겠지!

 

아쿠아 : 뭐라고! 히키니트 주제에!

 

메구밍 : 아직도 여신이라고 자칭하는 건가요?

 

다크니스 : 여친을 사칭하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한다, 아쿠아.

 

아쿠아 : 어째서! 좋아, 내가 여신이란 걸 여기서 보여줄게!

 

위즈 : 아쿠아 님, 그만둬주세요! 아쿠아님이 힘을 냈다간, 저 사라져요!

 

 이리하여, 떠들썩하게 잔치의 밤은 깊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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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 이 모험자들에게 미궁을!

 

 

 다음 날ㅡ

 

아쿠아 : 자 모두, 던전 가자고!

 

카즈마 : 이 섬에는 오스크롤 씨가 만든 던전이 있다는 듯 해.

 

다크니스 : 그곳에 우리들이 도전한다는 건가.

 

아쿠아 : 던전의 보물로 빚을 갚는거야!

 

메구밍 : 저는 안 가요, 던전에서는 폭렬 마법을 쏠 수 없으니까요.

 

카즈마 : 그래, 그래, 우리끼리 다녀올 테니까.

 

위즈 : 저기ㅡ. 저도 도구점 주인분께, 이 세계의 도구들을 보여달라고 약속을 잡아버려서…

 

다크니스 : 위즈는 착실하게 도구점의 도움이 되고 있구나.

 

카즈마 : 알았어. 야, 메구밍. 제발 마을 사람들한테 폐 끼치거나 하지 마라?

 

메구밍 : 무례해요. 안 그런다고요. 저를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건데요.

 

카즈마 : 그럼,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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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 오스크롤 씨,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립니다.

 

오스크롤 :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기껏 준비한 던전이니, 누군가 써준다면 저로서도 기뻐요. 그래서, 어제 말씀드리려고 한 건데… 보물상자가 준비되어있긴 하지만, 안에 든 건 전부 제 물건들 뿐이고, 딱히 가치가 나갈 것들이 있지는 않아요. 용사를 육성하기 위해서 만든 던전이니만큼, 갑자기 고급 무기나 방어구 등이 있어도 딱히 좋을 일은 없으니까요.

 

카즈마 : 에? 그런건가요? 그러면, 판다고 해도…

 

오스크롤 : 뭐랄까, 마을 분들도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 매입해 주실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다크니스 : 뭐뭐, 기껏 쓸 수 있게 해 주시지 않았나. 오랜만의 던전 탐험을 즐기도록 하자꾸나.

 

오스크롤 : 아, 맞아요, 다크니스 씨. 이 반지, 사용해 보시겠어요?

 

다크니스 : 이 반지는?

 

오스크롤 : 모험가 길드가 개발해낸 초심자용 물건인데요. 반지에 끼워진 룬이 적을 감지해서, 공격이 맞을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반지의 시제품이랍니다.

 

다크니스 : 아니, 그게… 나는 딱히…

 

아쿠아 : 됐어. 받아둬. 일단 한번 껴 보고, 맘에 안 들면 빼 버리면 되잖아.

 

다크니스 : 그렇구나. 고맙다 오스크롤. 이 반지, 써 보도록 하지.

 

아쿠아 : 기다리시라ㅡ, 내 보물들아ㅡ!!

 

카즈마 : 야! 너, 오스크롤 씨가 하는 얘기 안 들은거냐!?

 

다크니스 : 아! 기다려주게, 두 사람 다!

 

오스크롤 : 다크니스 씨! 반지의 사용 후기, 나중에 알려주세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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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 이 미궁 탐색에 보물을!

 

 

카즈마 : [적 감지] 스킬은 제대로 작동하는 모양이네. 저 앞쪽 넓은 곳에서 반응 다섯.

 

다크니스 : 알았다! 내게 맡겨다오!

 

아쿠아 : 잠깐! 다크니스!?

 

카즈마 : 야! 혼자 들이박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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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 맞는다! 내 공격이 제대로 맞고 있어! 이것 봐!

 

아쿠아 : 우와… 다크니스의 공격이 맞고 있긴 한데, 적의 공격도 모조리 맞고 있잖아.

 

카즈마 : 뭐, 본인에게 피할 생각 따위 없으니 말이지.

 

다크니스 : 아아! 이러면 공격력으로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반지가 있다면, 그 가면을 쓴 자에게도, 내 공격을 맞출 수 있다! 자, 두사람 모두! 앞으로 나아가자! 지금의 나는, 공수 양면 무결점의 완벽한 크루세이더다!

 

아쿠아 : 자, 잠깐 기다려! 다크니스 혼자 무작정 치고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카즈마 : 야! 듣고는 있냐 다크니스!

 

아쿠아 : 카즈마! 저 반지, [스틸]로 뺏어버리자.

 

카즈마 : 뭐? [스틸]은 뭘 가져올지 랜덤으로 정해지니까, 반지를 훔칠거라고 확신 못한다고?

 

아쿠아 : 하지만, 저 반지를 저대로 뒀다간, 다크니스가 도저히 멈출 것 같지가 않다고!

 

카즈마 : 혼자서 선행하는 것도 그다지 좋지는 않고, 별 수 없네. [스틸]!!

 

다크니스 : 어 어이, 카즈마… 네가 귀축이라고 불리는 것 쯤은 알고 있지만… 그, 뭐냐… 수치 플레이란 걸로 생각해도 되겠지! 하아, 하아…

 

카즈마 : 네?

 

다크니스 : 역시 내가 눈여겨본 남자다! 전투 중에 팬티를 뺏들고, 수치심에 떠는 모습을 즐긴 뒤에, 돌려받고 싶다면 내 말을 따라라, 하고 명령하는 거겠지?

 

아쿠아 : 잠깐, 차즈마! 왜 내 날개옷을 뺏고 그러는건데!

 

카즈마 : 아니, 다크니스 쪽으로 [스틸] 쓰는 거 너도 봤잖아!

 

아쿠아 : 돌려줘! 됐으니까 얼른 돌려줘!

 

카즈마 : 알겠어! 돌려줄게! 그나저나, 뭐였던 거지, 방금 건?

 

다크니스 : 크흣… 여, 역시나구나… 카즈마… 여기다 얹어서 방치 플레이까지 할 줄은…

 

카즈마 : 아니야!! 돌려준다고, 자!!

 

다크니스 : 사양않고. 자! 내게 대체 무엇을 할 셈이냐!!

 

카즈마 : 됐으니까 빨랑 받아가라! 이 변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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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마 : 아아… 뭔가 지친다…

 

다크니스 : 호오, 안쪽은 또 구조가 다르구나.

 

아쿠아 : 자자, 두사람 다, 너무 떨어지지 말고!

 

카즈마 : 야 아쿠아. 그쪽은 막다른 길이야. 그리고 발 밑에 보물상자 있으니까 조심하고.

 

아쿠아 : 흐긱!!

 

카즈마 : 말했잖냐.

 

다크니스 : 아쿠아, 괜찮은가?

 

아쿠아 : 카즈마 씨! 보물이야! 이걸 채무 변재의 발판 삼아서ㅡ

 

카즈마 : 야야, 진짜 오스크롤 씨가 하는 말 안 들은 거냐?

 

다크니스 : 아쿠아, 이 던전의 보물상자에는, 오스크롤 씨의 물건들이 들어있다고 들었지 않나?

 

아쿠아 : 그랬었나? 그래도, 하나쯤 없어진대도ㅡ

 

다크니스 : 그만둬라, 아쿠아. 호의로 던전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는데.

 

카즈마 : 거기다, 딱히 큰 가치가 있지도 않다고 하셨거든. 초심자에게 마검이라던가 성검 쥐여 보내는, 어딘가의 여신하고는 생각의 깊이가 다르네.

 

아쿠아 : 무슨 소리야, 즐겁고 빠르게 강해지는 편이 더 낫잖아!

 

다크니스 : 아니, 아픔에 맞서고, 힘든 훈련을 넘어서, 스스로 강해지는 과정 그 자체가 중요한 것 아닌가?

 

카즈마 : 니가 말하니까, 다른 의미로 들리네.

 

다크니스 : 그것보다 모두들! 아직도 안 쪽에 공간이 있는 모양이다. 먼저 가 보도록 하지!

 

카즈마 : 넌 즐거운 모양이네, 다크니스.

 

다크니스 : 마물의 상대는 내게 맡기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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