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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친 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도심으로 집결한 시민들은 에티오피아 북부 지역에서 티그라이 반군과 싸우고 있는 아비 아머드 총리 정부 지지를 표명하며 반군과의 휴전을 촉구한 미국을 비판했다.

한 시위자는 "미국이 에티오피아의 피를 빨아먹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외쳤고 또 다른 시위자는 '미국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티기스트 레마(37) "왜 미국 정부는 알 샤밥과 같은 테러리스트들과 협상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알 샤밥은 소말리아의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다. 레마는 "그들(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 나라를 파괴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이다"라고 외쳤다.

에티오피아 정부와 반군 TPLF 간 평화 회담을 촉구하는 미국의 요구에 분노를 표시하는 시위자도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북부에서의 분쟁은 1년 전 TPLF에 충성하는 세력이 티그라이 지역의 정부군 기지를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정부군은 내전 한달 만에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장악했으나 올해 6월 말 전세는 역전됐다. 반군은 수도 북부 270㎞ 지점인 아타예 타운까지 진격했다고 TPLF 대변인인 게타추 레다는 6일 AFP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 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사회와  케냐와 우간다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최근 에티오피아에 휴전을 요청했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에티오피아 내 자국민에 대해 소개령을 내렸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반군에 맞서 계속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아비 정부는 지난 5일 성명에서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킬 책임이 있다"면서 "에티오피아의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 내전으로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서 최소 52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2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비 총리나 친정부파 국민들이나 아디스아바바-지부티 회랑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는데도 협상할 생각도 가지지 않고 전면적인 내전을 이어가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