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a to Shining Sea 시리즈]

[1] 서론 및 캘리포니아 남부 (1): Touchdown

[2] 캘리포니아 남부 (2): LA를 스치다

[3] 캘리포니아 남부 (3): LA 탈출...?

[4] 캘리포니아 남부 (4): LA 겉돌기

[5] 캘리포니아 남부 (5): Straight outta SoCal

[6] 샌프란시스코 만 (1): 스탠퍼드

[7] 샌프란시스코 만 (2):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달리는 돚붕이

[8] 샌프란시스코 만 (3):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달리는 돚붕이 下

[9] 워싱턴 (1): 시애틀
[10] 워싱턴 (2): 레이니어 산

[11] 워싱턴 (3): 보잉의 근본을 찾아서

[12] 시카고 - The Windy City

[13] 워싱턴 DC - 미합중국의 심장

[14] 보스턴 - 미합중국의 근본

[15] 뉴욕 - 세계의 심장 (1)


[16] New York, New York - 세계의 수도


분명히 9편부터 14편쯤 쓸 때는 하루에 2개 이상씩 막 써 놔서 하루에 올리는 횟수를 조절하느니 마니 했는데, 설연휴 전 주에 갑자기 일이 많이 들어와 막상 후반부로 가니 오히려 쓰는 게 적어져 속편이 연휴 중으로 늦어졌네요.



어제는 8th Avenue를 따라 남하해서 허드슨 야드에서 출발했다면, 이번에는 같은 길을 따라 센트럴 파크 남서쪽 모서리인 콜럼버스 서클 쪽으로 올라갑니다. 그때 기준 공사중이던 (현) 뉴욕 2번째 최고층인 센트럴 파크 타워가 보이는군요. 이따 센트럴 파크 들어가서 더 잘 보이겠지만, 센트럴 파크 남쪽 Billionaire's Row에 특히 주변 건물에서 Air Rights를 사들여서 연필마냥 매우 가늘고 높은 마천루들이 근 10여년 새 우후죽수 솟아올라 스카이라인을 지배하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답사 연재 끝내고 별도의 글로도 자세히 다뤄 보겠습니다.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순간 서울인 줄 알았던 파리바게뜨... 우리 입장에선 늘 사거리/삼거리 코너에 있는 강력한 프랜차이즈 빵집 정도긴 하지만 생각보다 이게 세계적이더라고요. 2022년 1월 기준 맨해튼에만 체인점이 10개나 있다는데, 여기 있는게 센트럴 파크 남서쪽 코너에 있는 콜럼버스 서클 옆 지점. 



파리에 방돔 광장이 있다면, 뉴욕에는 콜럼버스 서클이 있습죠. 이름의 유래는 당연히 저 탑 꼭대기에 있는 콜럼버스 동상. 최근 몇십 년간 콜럼버스의 악행(?)이 세간에 보다 널리 알려지면서 미국 전체적으로 Columbus Day도 기념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콜럼버스 탑은 그냥 두는가 봅니다. 



콜럼버스 서클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Time Warner Center. 이름의 유래는 아시다시피 워너 브라더스 등의 모기업 워너미디어... 현재 워너미디어 본사는 허드슨 야드 쪽이긴 한데, 타임 워너이던 시절에는 본사를 여기다 뒀단 후문. 



여기까지 들어온 이유는 여기 입점한 Porter House란 유명한 스테이크집 때문인데, 여기 총지배인인 마이클 로모나도의 경우 2001년까지 Windows of the World라는 식당을 운영한 전적이 있습니다. 이 Windows of the World라는 게 다름 아니라 (구) 1WTC 106-107층에 있었던 고급 식당인데, 9/11 이후에 새로운 식당 차려서 연 게 이 Porter House 되겠습니다. 물론 가난한 학식은 이 날 점심이었나 예약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못 갔지만, 여기 센트럴 파크 쪽 전망 보면서 조용히 식사할 수 있다는 게 압권이라 하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Time Warner Center를 나와 더 북쪽으로 가면서 센트럴 파크의 서쪽 끝자락을 구경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대라는 줄리어드 음대 근처를 지나



센트럴 파크 서안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한번 지나갑니다. 7월 말이라 그런지 견학 온 초등학생들의 무리가 저기 보이는군요. 



갑자기 로빈 윌리엄스가 살아 나올 것 같은 비주얼... 저는 2012년에 한 번 다녀와서 이번에 가진 않았지만,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외관 기대하고 들어가신 분들은 일단 약간 실망하고 가실 걸 예상합니다. 실제 자연사박물관이랑 영화에서 묘사된 박물관의 겉은 비슷해도 내부 모습과 전시물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대신 이쯤에서 동쪽으로 틀어 도시공원의 대명사가 된 센트럴 파크로 들어갑니다. 



초입부인데다 센트럴 파크 중턱이라 나무가 많고 스카이라인이 좀 가리지만, 적당한 빈 곳을 찾으면 우거진 나무 너머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 약간씩 보이는 진풍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저기 물 수질은 여름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 반 녹조 반... 아무래도 청계천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는 하천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네요. 



똑같은 구도로, 나무를 액자삼아 어퍼 웨스트 사이드 전경을 담아봤습니다. 저쪽 집값이 강남 뺨칠 정도로 미쳤다는데, 전 이번 생에 불가능할 것 같군요. 암튼 전경은 참 좋고 뉴욕답지 않게 조용하기까지 한데, 그놈의 녹조...



저수지(?) 동안에서 좀 더 잘 보이는 위치로 와 봤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게 그 유명한 다코타 아파트인데, 값이 비싼 것과 더불어 저 아파트 앞에서 존 레논이 생을 마감했죠... 



이렇게 노까지 젓고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정경을 보면 목가적인 느낌까지 날 정도로 우리가 알던 맨해튼 한복판이 맞나 싶습니다. 



계속 남하하니 슬슬 센트럴 파크 남단의 연필같은 마천루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풍스런 지하 통로를 지나



이런 정경을 더 지나면 센트럴 파크를 동서로 횡단합니다. 일정상 센트럴 파크는 다음 날 다시 올 테니 이쯤에서 다음 행선지로 갑니다. 



5th Avenue로 다니는 버스를 통해 내려와 34th St. 인근에서 내리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우리를 반깁니다. 저 멀리 킹콩이 올라가고, 더 멀리 한 600층 쯤 (저기 구름 있는 곳쯤?) 이면 퍼시 잭슨 세계관 속 올림포스 산이 보일 법하군요. 



34th St. 근처에 가성비가 좋다는 한국계 시푸드 뷔페가 있단 이야기를 듣고 혼자 뷔페로 향했습니다. 혼밥 최고 등급 중 하나에 해당하는 뷔페를 바로 클리어한 본인은 도대체...

여담으로 한국 모 국제고에서 뉴욕 쪽으로 수학여행을 오면서 다들 점심을 여기서 드시던 것 같은데, 그 때 여기 오셨던 분들 중 도지챈을 하는 분들이라면, 그때 혼자 뷔페를 정복하고 있던 한국인을 기억하시면 그게 저였습죠 (훌쩍)



점심을 얼추 해결하자마자 동쪽으로 뛰어가 42nd St.까지 올라가 크라이슬러 빌딩을 지나



이날 오후 3시쯤에 예약해 둔 유엔 본부 투어를 위해 유엔 본부에 도착합니다. 



투어가 시작되기 전엔 2001년 노벨평화상, 역대 유엔 사무총장들 사진과 더불어 유엔의 업적 (?)을 전시한 곳이 나옵니다. 되게 낯익은 분의 모습이 보였다면 일단 기분 탓이에요... 



유엔 기념품점에 있던 가장 기상천외한 물건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인공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거 올리면 이적표현물로 잡혀가는지는 모르겠는데, 한국 밖에선 우리 헌법 제3조가 안 먹히고 무엇보다 남북한 모두 유엔 가입국인지라 유엔 가입국의 국기를 파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더군요. 우리가 합법적인 루트로 인공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저걸 산 건 아니고, 신기하길래 기념품점에서 신기한 깃발 몇 개 모아서 찍었습니다)



UNSC (United Nations Space CommandSecurity Council) 본회의실입니다. 유엔 총회 (UNGA)와 달리 상임이사국 5석, 비상임 이사국 10석으로 구성되는지라 실제 대표들이 앉는 자리가 확연히 적은 게 눈에 들어옵니다. 양옆에는 통역사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의 층으로 유리로 분리된 게 특징적이군요. 



유엔은 흔히 아는 UNSC, UNGA 외에도 유엔 소속 위원회가 많은데, 여기는 ECOSOC (경제사회위원회) 회의실입니다. 여기는 도합 54개국이 대표되는지라 아까 UNSC보단 자리가 많군요. 



유엔 본부 전체에서 가장 큰 방이 아닐까 싶은 유엔 총회 (UNGA) 회의실입니다. 여기는 아까 UNSC, ECOSOC과 달리 모든 유엔 회원국이 한 자리씩 가지고 있는지라 앉는 사람들 수가 비교가 안 되게 많죠. 작년에 BTS가 공연 하나 했던 게 여기였던 것 같네요. 

유엔 총회 회의실의 특이사항으로는 국가별로 자리가 다 하나씩 있는 것과 더불어



커먼웰스, 걸프만협의체, 아세안 같은 국가간 협의체랑 IOC, 국제적십자사 같은 국제기구에게도 별도의 자리가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총회'이다 보니 국가가 아닌 국제기구를 위한 자리도 필요한 거겠죠. 



안타깝게도 이 날은 국기가 게양되지 않았던 유엔 본부를 뒤로 하며 다시 맨해튼 내부로 돌아갑니다. 



번외로, 유엔 본부 근처에는 화이자 본사가 있습니다. 이때 반가워서 찍어 갔는데 이로부터 거의 1년 뒤에 지겨울 정도로 자주 봤던 이름인 걸 생각하면 흠... 갑자기 가슴이 웅장해지는군요. 



왼쪽에 건설 중인 One Vanderbilt 옆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로 들어갑니다. 뒤로 (구) 팬암 본사였던 메트라이프 건물이 보이네요. 



서울역부터 시작해서 신주쿠역, 시카고 유니언 역까지 크다고 하는 역들을 꽤나 많이 가 본 것 같지만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은 격이 다를 정도의 어마무시한 역 크기를 자랑합니다. 승강장은 더 크다는데 거기까진 못 가봐서 이만 패스... 

여담으로 그랜드 센트럴 역에는 (아직은) 메트로 노스 철도 위주로 들어오고 암트랙 같은 장거리 열차나 LIRR은 아직은 거의 다 펜 역 쪽으로 들어옵니다. 



브로드웨이 방면으로 들어가기 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한 번 더 지나고



(솔직히 신세계 센텀은 고사하고 신세계 본점보다도 작아 보이는) '자칭 세계 최대' 메이시스 백화점을 지나면



벌써부터 압도당하기 시작하는 브로드웨이의 빌딩숲이 우리를 반깁니다. 여기서 더 걸어 올라가면



NBC 본사가 위치한 록펠러 센터로 들어옵니다. 여기는 다름 아니라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던 뉴욕 3대 전망대 중 하나,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 최고봉으로 꼽는 Top of the Rock이 있는데, 지금부터 한 번 올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류의 디자인 너무 좋군요... 역시 서양 문명의 적장자이자 진정한 로마의 후예는 미국이 아닐까요? 



Top of the Rock는 전망대가 2개 층에 걸쳐서 있는데, 아래층이 실내이고 바깥은 실외입니다. 유리 비치는 게 싫어서 대부분 실외에서 찍긴 했지만 실내도 이따금씩 섞여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죠. 

우선 남동쪽 뷰로는 크라이슬러 빌딩, 메트라이프 빌딩, 그리고 그 옆에 (그때 기준) 한창 지어지고 있던 One Vanderbilt가 있군요. 저 바로 옆이 아까 지나온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인데, One Vanderbilt 쪽은 공사 중이라 안 가봤으나 저쪽 전망대도 꽤나 괜찮을 것 같단 예감이 듭니다. 



정동쪽 뷰로는 비슷한 스카이라인과 더불어 캡틴 아메리카의 고향 브루클린이 멀리 보이는군요. 정말 멀리 JFK 공항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정남쪽 뷰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좀 더 멀리로는 1WTC랑 로어 맨해튼, 허드슨 강 건너편 저지 시티랑 뉴어크까지 꽤나 폭넓게 보이는 전경이 특징적입니다. 



남서로 방향을 틀면 저기 허드슨 야드 쪽 스카이라인이 새로 올라가면서 맨해튼 서안의 스카이라인 포인트를 만들어 주는 게 보입니다. 저게 없었다면 꽤나 허전했을 기분이긴 하군요. 



북서쪽 뷰로 아까 센트럴 파크에서 얼추 보고 지나갔던 연필 모양 마천루들이 줄을 지어 있는데, 높은 것들 위주로 짚고 가자면 왼쪽부터 센트럴 파크 타워, ONE57 (57th St.에 있는 초고층 콘도입니다), 111 W. 57th St, 53 W. 53rd St. 순입니다. 간지나는 이름이 붙은 경우도 많지만 그냥 해당 건물의 도로명 주소가 곧 이름인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정북쪽 뷰로 센트럴 파크, 더 멀리론 할렘과 허드슨 강까지 잘 보이는 뷰로군요. 



복동쪽으로 방향을 틀면 어퍼 이스트 사이드, 더 멀리로는 브롱크스와 코네티컷이 배경으로 깔리며 개인적으로 뉴욕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물 중 하나인 432 파크 애비뉴가 스카이라인을 장악합니다. 저 건물 펜트하우스가 2000억 정도에 거래된다고 하는데, 어쩌면 전 다음 생에도 글러먹은 걸지도 모르겠군요. 


(구글 펌 사진)

1WTC 전망대는 야경이 별로인 대신 주경이 좋은 반면, Top of the Rock 쪽은 주경, 야경 모두 굉장히 수려한데, 제가 올라간 시점이 오후 6시 근처랴 야경까지 기다리려면 최소 2시간은 더 있어야 했던지라 남은 일정이 애매해질 걸 대비해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날이 뉴욕, 나아가 미국 전체에서 각잡고 야경을 볼 수 있던 유일한 날이었던지라 다른 건 모르겠지만 Top of the Rock에서 야경을 못 보고 온 건 조금 후회로 남습니다. 



아틀라스의 동상이 지키고 있는 록펠러 센터를 벗어나



미친 듯한 존재감을 뽐내던 트럼프 타워를 지나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의 장소이자 '나 홀로 집에'에도 등장하는 플라자 호텔을 지나서



F 노선 지하철을 타고 (진정한 디지털 노선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신차가 분명합니다)



맨해튼 대교 바로 건너편에서 내립니다. JFK 공항 가기 전에는 마지막으로 맨해튼을 벗어났네요. 



작년에 도지챈에 '덤보가 덤보인 줄 모르고 가서 찍은 사진'이라고 올렸던 사진인데, 그때는 덤보의 유명세를 알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지라 지나쳤습니다. 실제로도 저거 말고 뭔가가 더 있다던데 당시 제 눈에는 그저 "맨해튼 대교 사진 잘 나오는 포인트" 정도라서... 



결과적으로 Top of the Rock 야경을 포기하는 대신 일몰 때쯤의 로어 맨해튼 사진을 찍고 브루클린 대교를 도보로 건너 맨해튼으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인지도가 있는 곳은 아니긴 하지만 나름 운치 있기 때문에 감히 추천드립니다. 



해가 짐과 동시에 맨해튼에도 불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2012년에 뉴욕에 왓을 땐 숙소가 맨해튼 쪽 브루클린 대교 끝이었는데 지금은 브루클린 쪽 끝에서 브루클린 대교를 바라보니 묘합니다. 



하늘이 붉게 물드니 맨해튼에 불이 더 들어옵니다. 



드디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을 때에는 이미 해가 완전히 다 질 때였습니다. 



아쉬운 대로 저 멀리 보이는 미드타운의 야경을 정말 멀리서나마 잡고



눈앞의, 찬란한 로어 맨해튼의 야경 스카이라인을 향해 맨해튼으로 돌아갑니다. 



다 좋은데 저녁도 먹어야 하니 브루클린 대교 건너고 조금 뒤에 나오는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갑니다. 



강행군에 배고팠던지라 새우볶음밥에 샤오롱바오까지 클리어하고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하다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후식까지 클리어한 배부름이란!



스크린도어는 없지만 이제는 익숙해진 제3궤조집전식 지하철을 Grand Street 역에서 타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뉴욕 2일차 일정도 끝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이 날로부터 이틀 뒤 00시 5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돌이켜 보면 뉴욕에서 숙박까지 하는 날, 다시 말해 '뉴욕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던 날은 이 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날의 여정은 센트럴 파크부터 브루클린까지 가히 역대급이었던 것 같네요 - 아픈 다리를 끌고 숙소로 오니 걸음 수가 36000보 쯤을 찍고 있더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이 걸었던 게 32000걸음 쯤, 전날 걸음 수가 35000보였던 걸 생각해 보면, 여행 도중에 최대 걸음 수 기록만 세 번이나 갈아치웠습니다. 


다음 편이 사실상 여행기의 끝이 되겠지만,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 + 후기 +  QnA + 미처 올리지 못한 B컷공개는 그 뒤에 에필로그 형식으로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 추천, 댓글, 질문, 피드백 모두 환영이며, QnA에서 다루어 줬으면 하는 질문이나 내용 역시환영입니다. 다음 편, 뉴욕 마지막화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