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 기준

청나라-황제

대한제국-황제

일본-천황


칭제건원한 국가들이고 지금에와서는 왜 굳이 황제를 칭하는가 싶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들 기준에서는 나름의 타당성이 있긴 함


중국 질서에 편입되어있던 고대 동아시아(일단 여기선 후한까지라고 치고.)에는 황제란 오로지 중국에서만 존재하던건데,

후한-조위-서진-동진이 멸망-멸망하는 과정에서,북방 유목민들이 화북으로 침투해 여러 왕조들을 개창하고,

스스로를 황제라 부르고,연호를 정했음(칭제건원)


이와 비슷하게 삼국시대 국가들이나,이후 통일신라와 발해도내부적으로는 황제처럼 굴어 연호를 사용했으며,밖으로만 중국에 조공하며 조공체계에 편입되었음.


일본도 일찍부터 천황이라 칭제하며 스스로 연호를 정해 오랫동안 사용해오고 있음.조공도 중국에게 했으며,견수사-견당사라는 사절단도 수차례 파견했음.(고려,조선에게도 각 다이묘들이 조공무역을 했다고 함)


이때,조공책봉관계에서 일찍부터 떨어져나간 일본의 경우,스스로 칭제하는 것을 중국이나 한반도에서 우습게 보았지만,사실 이게 아예 터무니없는건 아님.

(여담으로 일본은 왜노국시절,한나라 광무제한테 한위노국왕이라는 인장을 하사받은 적 있음.)


중국의 황제가 대륙의 여러 제후들(중국왕조 내 제후국)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하고,

일본 천황이 일본 열도내의 제후들(율령국)을 다스리는 걸 의미한다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능함


한참 뒤의 시기이지만,

1897년에 조선이 대한제국을 선포할 때에도,

조선이 청과의 군신관계를 완전히 청산하면서,

동시에 삼한땅(고구려,백제,신라)을 통솔하는 황제의 입장임을 공표했으니,

중국과 별개의 제후국을 다스리는 황제이기 때문에 문제될 일은 없음.


뭐 인정하고 말고는 주변국들 마음이겠지만,

일본의 천황이나 한국의 황제는 모두 중국과 다른,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미요,동시에 중국 황제와는 다른 별개의 세계관을 갖겠다는 것이고,중국과 대등한 황제국임을 선포해 중국과 대등한 외교를 하고 싶다는 대망을 외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