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사는 건 쉽지가 않음. 이걸 쉬워하는 사람 찾기가 더 힘들지. 본인의 오랜 기반을 뒤로하고 새로운 사회를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굉장히 큼.


그나마 서울과 수도권이라는 특수성은, 한국의 중심이며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심리적 저항감이 적은 편임. 한국인이라면 과거에도 그랬듯 언젠간 서울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번씩은 하며,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적응이나 지역색/텃새 걱정에서도 자유롭고, 인프라는 뭐 말할 것도 없고. 


그러나 우리들은 타지살이를 말하며, 수도권 사람들이 지방으로 갈 때의 부담감에는 잘 주목하지 않는듯. 

외지인들이 살기에 심리적 부담감이 비교적 적은 서울에 비해, 지방도시는 커뮤니티가 확실하고 지역색이 확실한 등 외지에서는 선뜻 가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으며

서울이 곧 중앙인 한민족 역사에서 지방에 간다는 건 좌천과 가까운 느낌이라는 인식이 오랜 시간 사회적 인식으로 퍼져 있는 것도 무시못함. 실제로 사기업의 경우 본사가 아닌 지방 지사나 영업점으로 가는 게 좌천인 경우가 상당한 등 현대에도 그러한 문화가 남아 있지. 


젊은 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출신인 현시점에서, 이러한 저항감도 살펴봐야 함.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재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더더욱 수도권에 있으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