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7기: 폭발! 온천 부글부글 대작전


제목 그대로 온천이 주제인 극장판인데, 이 극장판에서 짱구를 도와주는 조력자로 나오는 이들은 '온천 가드맨'이라고 말 그대로 전국의 온천을 수호하는 단체임.



주 조력자로 나오는 3인 방 중 여캐 두 명은 작중에서 각각 온천의 지명을 딴 이름을 사용하는데, 한 명은 '온양' 다른 한 명은 '유성'이며,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온천'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온천'에서 각각 따온 이름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원판' 말고도 '비디오판'도 존재하는데, 대원판의 '온양'은 비디오판에선 '유성'으로 바뀌고, 대원판의 '유성'은 비디오판에선 '부곡'으로 바뀜.)


이는 당연히 로컬라이징 되면서 변경된 것이고, 일본 본판에선 '이부스키'와 '고쇼가케'로 각각 일본 가고시마현에 있는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인 '이부스키'와 일본 아키타현 도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내에 있는 온천의 이름에서 따온 것임.


온양온천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온양온천은 현존하는 문헌기록상 그 출전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백제, 통일 신라시대를 거쳐 그 역사가 근 1300여 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시대에 온수군(溫水郡)이라 불리었던 것으로 보아 실제 온천의 역할을 수행해 온 기간은 600여 년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 15년(1433년) 정월에 안질치료차 행차한 후, 세조,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임금께서 온궁(온양행궁)을 짓고 휴양이나 병의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다수의 기록과 유적들이 남아있으며, 또한 현종, 숙종때에는 온천에 임행하여 과거를 보게하여 인재를 발굴하였던 기록이 남아 있다.


일제 때에는 온양온천주식회사가 독점 온천장을 경영하고 1927년 이후는 경남 철도주식회사가 경영하던 신정관과 일본인 소유의 탕정관 등 2개소 뿐이었던 것이 1963년 신천개발이 개발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38개 공의 온천공이 온양온천 중심부에 걸쳐있다.


유성온천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유성온천에는 '백학(白鶴)전설'이 있으며 대전광역시나 각 목욕탕 등에서도 공식적으로 밀고 있는 공식 설정이기도 하다.  백제 말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백제가 신라를 침공하며 격전이 벌어지게 되면서 이 젊은이도 결국 군대에 끌려가게 되었다. 남겨진 늙은 어머니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모든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던 중 탄현성이 무너지고 백제가 망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1년 여가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고향에 돌아온 아들과 꿈에 그리던 재회를 하게 되지만, 아들은 전장과 포로생활 중 심한 부상을 입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하던 어느 날, 화살에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지르면서 하늘을 맴도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들판에 있는 눈이 맷방석만하게 갑자기 녹으며 웅덩이가 생겼다. 학은 며칠간 웅덩이에 앉았다 떴다하면서 뜨거운 물에 상처를 입은 날개를 적셨다. 그러자 학은 신기하게도 날개의 상처가 치료되어 기쁜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서남 쪽으로 훨훨 날아갔다. 이것을 본 젊은이의 어머니는 아들을 웅덩이 속에 들어가게 하여 치료를 받게 하였다. 아들은 곧 나았다. 사람들은 하느님이 젊은이를 살리려고 그곳에 학이 날아오게 하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곳을 학이 울은 곳이라고 해서 명학소(鳴鶴所)라 부르고 학이 날아가 앉은 곳을 학하리라고 불렀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1394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도읍지를 물색하기 위해 계룡산 신도안으로 가던 중 유성 온천에서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며, 조선 태종 이방원도 왕자이던 1393년, 이곳에서 목욕을 한 뒤 병사들이 군사훈련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으며, 이후로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2년 공주 갑부 김갑순(대전 역사 얘기에서 자주 등장하시는 분)이 땅을 사들여 개발한 후 12월 유성온천이 문을 열었다.


19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며 현재는 모두 10개의 관광호텔과 2백여개의 숙박시설이 있다. 연간 2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과 목욕객이 다녀간다고 한다.



참고로 유성온천문화축제라는 축제도 개최한다는데 한 번도 안 가봐서 자세히 뭐 하는지는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