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석 2번 (도봉산 ~ 서울역) 

  어무니 손잡고 동대문 갈 때 많이 탔던 노선...

  어느날 2-1번 시내버스로 바뀌어서 댕기다가 2004년 대 개편 때 증발


- 도시형 127번 (4.19탑 ~ 신당동) 

  돈암동에 어무니랑 돈까스 먹으러 갈 때 자주 탔던 노선..

  개편 하루 전 날 파란칠한 127번 버스가 와서 어무니에게 "왜 오늘은 주황색이 아니라 파랑색이야?" 라고 물어본 기억이 난답니다.. 

  127번은 2004년 대 개편 때 104번(4.19탑 ~ 남대문시장)이 승계하는 식으로 증발 되서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 지역순환 423번 (아카데미하우스 ~ 창동역) 

  어무니 손 잡고 창동하나로마트 갈 때 타던 버스..

  그 당시 어른 요금이 400원이었나 5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편 후에 집 앞을 지나던 3개 시내버스 중 유일하게 그대로 살아남아 1119번 번호를 부여받고, 17년이 지난 지금도 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로 남아 있습니다..



개편 전 날 팹시콜라 광고가 붙어있던 종전 버스정류소가 누워있고, 그 자리에 왠 연두색 동그라미가 맨 위에 달려있는 새 버스정류소가 서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게 16년 전의 일이라는게 참...


그리고, 개편 첫 날('04. 7. 1.) 비가 추적추적 오던 날로 기억하는데.. 그 날 유치원 끝나고 어무니랑 같이 중앙차로 버스 타겠다고 수유역가서 150번 탔는데 차내에 왠 전광판이 달려있어서 놀랐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어무니가 버스타고 어디 다니시는 걸 좋아하셔서.. 유년시절의 기억은 거의 어무니 손잡고 버스탄 기억밖에 안 남아있네유.. 


15번 버스타고 하계동 까르푸 다녀 온 기억.. 종암동 외증조할머니 보러 갈 적에 2번이 안 와서 수유리 가서 19번 타고 갔던 기억.. 등등등..


가끔씩 천진난만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