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의동에 자리하고 있던 기존 춘천종합운동장이 철거된 뒤 온의2지구를 개발하면서 2010년 2월에 강원도 최초의 롯데마트인 롯데마트 춘천점이, 당해 10월에는 고가화되는 경춘선 선로 아래(롯데마트 바로 옆)에 약사천 복원사업으로 사라진 시장터를 대체하여 2일, 7일에 열리는 5일장인 춘천풍물시장을 개장함.


이후 2010년대 후반부터 온의2지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주변에는 강원도내 최대 서점인 데미안,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등등 많은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배경인구가 많이 부족한 온의동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멀티플렉스, 대형서점의 인구 유인 효과 + 바로 옆에 있어서 안 보려고 해도 볼 수밖에 없는 춘천풍물시장의 구조 때문에 장날이면 문전성시를 이룸.




보이다시피 영서로 쪽에서 걸어오면 시장을 무조건 건너야 하고, 차로 마트에 오려고 해도 시장을 보지 않을 수 없는 구조라 풍물시장 장날만 되면 문전성시임. 춘천시 측에서도 처음에 이걸 눈치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최근 들어서는 저 입구 부분에 푸드트럭과 비슷한 형태의 청년 음식거리? 를 배치하여 장날에 이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있음.


춘천의 다른 시장으로는 명동(죽림동)의 중앙시장, 소양로1가의 번개시장, 소양로2가의 서부시장, 효자동의 남부시장, 운교동의 동부시장, 후평동의 일단지시장 (이 아래에 있는 포스코더샵이 원래 후평주공1단지였음. 이런 부분에서도 사람들의 유입이 전통시장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음), 신북읍의 샘밭장터 (4, 9일 5일장) 등이 있는데, 중앙시장은 춘천 관내의 타지뿐 아니라 춘천권 전체에서 장 보러 오기도 하는 곳이기도 하고, 번개시장은 새벽에 열리는 시장인데 밤에 야시장을 열면서 침체되어 있던 상권이 약 5년 전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


서부시장 / 남부시장 / 동부시장은 옛날에 많았던 80년대식 주상복합 상설시장인데 타지와 마찬가지로 옛날보다는 많이 쇠락한 모습. 동부시장은 위치가 운교동이기도 하고 팔호광장 바로 옆이라 저 중에서는 가장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편이고, 일단지시장은 바로 아래 포스코더샵의 힘으로 보안쪽 먹자골목과 함께 후평동에서 가장 활발한 거리로 거듭났음.


이것만 봐도 현대식 상권과 전통시장을 조합하면 전통시장에도 훨씬 이득이 될 뿐만 아니라 과거의 원도심처럼 지역의 상업 중심지를 그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 이걸 모르고 계속 배척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