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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 양천구가 왜 땅이 특이하게 생겼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도지챈에 들어올 정도라면 다들 양천구의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실 거에요.

마치 흡사 강아지의 모양처럼 생겨서 이 사진이 종종 타 커뮤니티에서도 '서울에서 가장 개같은 동네' 이런 제목의 유머글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왜 여기는 기형적인 모양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천구가 1988년 강서구에서 분구될 당시의 계획은 딱 목동과 신정동만 떼어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연제구처럼 동이 2개만 있는 구가 서울에도 생길뻔 했다는 소리죠?
그런데 강서구 측에서 '왜 잘 사는 동네들만 가져가냐. 독립할거면 낙후된 곳도 가져가라!' 이런 식으로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화곡동을 가져가려고 했는데, 화곡동에 강서구청이 있으니 당연히 강서구에서 반발했습니다. 그래서 화곡동 옆에 있는 신월동을 가져가면서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양천구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마침, 이 글을 쓰게 된 김에 이것도 조사해 봤습니다.

1. 양천구에 목동과 신정동만 있었다면?
- 면적 12.29㎢
- 인구 330,635명
- 인구 밀도 26,902.8명/㎢

2. 양천구에 신월동 대신 원래 계획대로 화곡동이 편입되었다면?
- 면적 17.96㎢
- 인구 531,116명
- 인구 밀도 29,572.2명/㎢

둘 다 인구 밀도가 현재의 양천구보다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결론
양천구의 땅 모양이 특이하게 생긴 이유

잘 사는 동네 2개 + 낙후된 동네 1개를 떼가서 그렇다.
덕분에 안 그래도 빽빽한 인구 밀도가 상쇄되는 효과도 어느정도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