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갑을병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경우의 수가 있을 것이다.

편의상 여수로만 편성된 선거구를 A, 여수와 순천이 섞인 선거구를 B, 순천으로만 편성된 선거구를 C라고 칭하겠다.


그리고 편의상 2024년 1월 주민등록 기준으로 작성했으므로 실제 선거구의 인구기준과는 맞지 않아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1. 여수에서 접경지역을 순천에 꿔준 다음 순천+여수접경을 2분할하는 방법 (A를 최대로 설정하고 순천 중심으로 B를 만드는 방식)

1-1. 율촌면을 순천에 꿔주고 순천+율촌을 2분할하는 방식

이 경우 율촌면과 접경한 해룡면은 무조건 B가 된다. 그리고 해룡면과 붙기 적절한 지역은 덕연동과 왕조2동이 있다.

1-1-1. 덕연동과 왕조2동이 모두 B로 가는 경우

율촌면, 해룡면, 왕조1동, 왕조2동, 덕연동으로 B를 만드는 것는 것이 생활권과 교통, 지형 등을 고려했을 때 선거구의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나, 이렇게 되면 C가 인구수 미달이 난다. 따라서 덕연동과 왕조2동이 모두 붙으면 왕조1동이 추가로 붙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둘 중 하나만 가거나 이대로 놔두면 B가 미달이므로 B에 추가로 다른 동이 붙어야 한다.

덕연동과 왕조2동이 모두 B로 간 상태에선 왕조1동이 B로 가지 못하므로 덕연동과 인접한 조곡동, 풍덕동이 B로 가야 한다. 편의상 2024년 1월 주민등록으로 계산해보니, B는 134858, C는 148954가 나온다. B의 미달 위험을 막기 위해 B에 동 하나 이상을 더 추가해 B와 C의 편차를 줄이려면 매곡동이 거거나 저전+장천+중앙동이 가야 되는데, C의 형태가 동천 서쪽 지역의 허리가 잘린 듯마냥 이상해진다(...). 왕조1동에서 동천 서쪽을 가려면 서면을 통해야 하는 건 덤.

1-1-2. 왕조2동만 B로 가는 경우

왕조2동만 B로 가면 일단 왕조1동은 무조건 붙고, 동천 서쪽 지역의 허리가 잘리지 않게 하려면 왕조1동 북쪽으로 연결된 서면이 추가로 붙는다. 이때 B는 134146, C는 149666이다. B의 미달 위험을 막기 위해 B에 읍면동 하나 이상을 더 추가한다면 승주, 황전, 월등이 가면 B는 141049, C는 142763이 된다. 서북부 읍면과 시내 동부지역이 서로 붙어 생활권에 에러가 있긴 하나 1-1-1보다는 좀 더 모양새가 나은 거 같다.

1-1-3. 덕연동만 B로 가는 경우

이 경우 왕조1동, 왕조2동, 서면이 전부 C로 가야 한다. 동천 서쪽 지역의 허리가 잘리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B가 남쪽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풍덕동, 도사동이 붙고 이쪽으로 연결되는 별량, 상사, 낙안, 외서, 송광이 추가로 붙으면 B는 140624, C는 143188이 되어 균등하다. 구도심에서 왕조동으로 가려면 봉화터널로 가거나 서면으로 돌아가야 하므로 역시 이쁜 모양새는 아니나 1-1-1보단 나은 거 같다. 그리고 절묘하게도 ABC가 샌드위치처럼 남중북으로 평행하게 만들어져있는 모양새가 나온다.

1-2. 율촌면에 소라면까지 순천에 꿔주고 순천+율촌+소라를 분구하는 방식

이 경우 역시 덕연동, 왕조1동, 왕조2동이 전부 붙으면 C가 인구수 미달이 나므로 셋이 다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왕조1동, 왕조2동만 B에 가도 B가 140554가 나온다. C는 165081. 균등하게 맞추고 싶다면 서면이나 봉화터널 반대편 조곡동을 B로 넘기면 되나 영 모양이 이쁘지 않다(...).

그리고 소라면은 일부 지역이 구 여천시 지역과 연담화가 돼있기 때문에 순천 중심의 선거구로 편입되는 데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


2. 순천에서 접경지역을 여수에 꿔준 다음 여수+순천접경을 2분할하는 방법 (C를 최대로 유지하고 여수 중심으로 B를 만드는 방식)

2-1. 해룡면을 여수에 꿔주고 여수+해룡을 2분할하는 방식

여수甲이 현재 미달이므로 기존 여수乙에서 동 몇 개를 줘야 한다.

2-1-1. 둔덕동과 주삼동이 A로 가는 방식

둔덕동과 주삼동을 甲으로 옮겨서 A를 만들면 A는 140703, B는 186852가 나온다. 甲지역과 지형상 연결된 둔덕동과, 그 둔덕동과 연담된 봉계동이 모두 A가 되긴 했으나, A가 또 미달이 될까 무섭긴 하다.

2-1-1. 시전동이 A로 가는 방식

통크게 인구가 많은 시전동을 A에 주면 A는 166683, B는 160872가 된다. 이상태로는 둔덕동도 A에 줘도 큰 문제는 없을 듯. 여기에 주삼동까지 A에 주면 오히려 B가 미달 위험에 놓인다.


3. 순천+여수 전체를 인구수로 3등분하는 방법 (A B C의 인구수가 균등하고 B 내의 여수와 순천의 비율이 균등)

이 경우 주민 반발을 막으려면 B 내에서 순천 인구와 여수 인구의 차이를 가급적 좁혀야 한다.

인구만 갖고 조합하면 순천 쪽은 조합이 별로 안 나오는 대신에 여수 쪽은 조합이 참 많이 나온다.

3-1. B의 순천 영역으로 해룡면과 왕조2동만 포함되는 경우

해룡면과 왕조2동의 인구 합은 73705. 따라서 여수에서는 일단 율촌, 소라는 B로 가는 게 확정이다.

3-1-1. 화양, 화정이 B로 가는 경우

이 상태에서 쌍봉동을 넣거나, 여천동을 넣을 수 있다. 쌍봉동을 넣으면 B 여수지역 합은 67623인데 B가 미달 위험이 있다. 이 상태로 시전동을 넣고 싶어도 시전동은 인구가 4만 가량이라... 그리고 쌍봉동과 여천동이 모두 들어가면 87371로 여수쪽이 1만 4천명 가령 많아진다.

여천동만 들어가게 되면 주삼동도 들어가고, 이상태로 삼일동, 묘도동도 들어가면 66599이다. 즉 둔덕동 정도는 추가로 들어가줘야 하는데 여천+주삼+둔덕+삼일+묘도로 가면 76172, 여천+주삼+둔덕으로 가면 72980이 나온다. 둔덕동의 기묘한 생김새 덕에 여수-여천 간 주 교통로 중 하나인 쌍봉로를 끊어먹어서 모양이 그닥 좋진 않은 거 같다... 그리고 순천 쪽이 인구가 적게 되다 보니 여수 쪽도 그만큼 적게 맞춰야 돼서 미달 위험이 있다.

3-1-2. 화양, 화정이 A로 가는 경우

일단 이 상태에선 쌍봉동을 B에 넣을 수 없다. 무조건 여천동, 주삼동이 B로 간다. 인구를 맞추기 위해 둔덕동도 B로 가고, 여기에 동이 더 붙어줘야 한다. 모양새를 위해 삼일동, 묘도동이 붙는다. 이 상태로 67984, 미평동까지 붙으면 79247이다. 이쪽도 둔덕동 문제가 좀 걸린다.

3-2. B의 순천 영역으로 해룡면, 왕조1동, 왕조2동이 포함되는 경우

해룡면과 왕조1동, 왕조2동의 인구 합은 112869. 따라서 여수에서는 율촌, 소라에 더해 화양, 화정까지는 B로 가줘야 한다.

이 성태에서 쌍봉동+여천동+주삼동+둔덕동+삼일동+묘도동을 하면 107922이다. 쌍봉동+여천동+시전동을 하면 130710인데, 인구수가 1만 7천명 가량 차이나긴 하나 3번 단락에서 여수를 2분할한 예시들 중에는 가장 이쁜 거 같다.



과연 국회의원 나으리들은 어떻게 여수순천 갑을병을 만들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