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윤

"침식체들이 느려졌네요."

"침식 코어 파괴한 모양인데요?"




힐데

"그런데 아직 연락 없나?"



레나

"네. 아직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힐데

"알겠다. 특이사항 있으면 보고하도록."




레나

"네."

"...출근 첫날부터 엉망이네."

"뭔 생각으로 그러는 걸까?"




클로에

"그렇다면 제가 점을 쳐보도록 하죠."

"사바사바나무사바하브라카다브라키리키리"




레나

"...아브라카다브라 아냐?"

"너 그거 대충 지어서 말하는 거지?"




클로에

"불길한 카드로군요."




레나

"하아... 그런 거 다 미신이라고."

"불길한 소리만 자꾸 늘어놓..."




경고!

미확인 차원도약 감지!




레나

"어???"




클로에

"미신... 뭐라구요?"

"다시 말씀해보시죠."




레나

"아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펜릴 소대에 전달드립니다."

"미확인 차원도약..."




클로에

"미신이 어떻다구요???"




레나

"좀 닥쳐줄래??"

"미확인 차원도약체 확인!!"

"IFF 반응 없음!! 침식체일 가능성 높습니다!!"




힐데

"왜 한 번에 안 나오고 자꾸 여러번 걸쳐서 나오지?"

"쉬고 싶은데."




레나

"미확인 차원 도약체, 급속 접근!!"

"가시거리에 진입하니다!!"




유미나

"저건 사람이잖아?"




힐데

"안목이 형편없군."

"저건 그림자다."




유미나

"그림자는 소대장 발 밑에 생기는 게 그림자고."

"저건 사람이잖아."




힐데

"...그냥 알아들은 척 해주라."

"그림자야..."




유미나

"그러니까 그림자는 소대장 발 밑에 생기는 게..."




힐데

"제자야!! 사수가 되었으면 이런 거 가르쳐 줬어야지!!"




주시윤

"들어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래요."

"부사장님이 스승님한테 미나 양 예의 없다고 깔 때는 오늘 들어왔다고 변명했으면서."




힐데

"나랑 너랑 같아??"




주시윤

"진짜 프래깅 하고 싶어집니다."




힐데

"...미안. 하지마..."

"그냥 신입이 성장하도록 배려해준 거라고 하자."




유미나

"배려는 지랄."




힐데

"...쟤 입이 너무 험해..."




그림자

"찾았..다...."

"그리운... 집의 냄새......"

"너무 오래 헤맸어...."




유미나

"말도 하는데? 사람 맞잖아!!"




힐데

"그림자라고!! 그림자!!!"

"그림자아아아아악!!"




그림자

"여긴... 너무 추워...."

"더는 여기 있고 싶지 않아... 데려가 줘...."

"나를 집으로 돌려보내줘...."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유미나

"뭐야... 이 압력... 피부가 저려..."

"사람 아닌 게 맞는 거 같네..."




힐데

"계속 말했잖아... 사람 아니라고...."




주시윤

"굉장한 침식파네요. 생전에 꽤 날리던 분인가 본데요?"




힐데

"그렇겠지. 아니면 그림자도 되지 않았을 테니."




유미나

"그래서 그림자라는 게 뭐야."




힐데

"...말하기 싫어."




유미나

"삐져가지고."




그림자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힐데

"온다!! 전투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