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정면!! 제 2종 침식체 두마리!!"




클로에

"좌측!! 3시 방향!!"




유미나

"3시면 오른쪽 아냐? 좌측? 우측?"




주시윤

"그나저나 더럽게 많네요."




레나

"이상하네요. 이럴 리가 없는데..."

"침식체 군집 전체가 펜릴 소대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2종 이하는 알트 소대가 유인했어야 하는데..."

"잠시만요. 알트 소대...? 알트 소대??"

"...연락이 끊겼습니다."




힐데

"설마 또야??"




주시윤

"스승님. 하는 건 익숙해도 당하는 건 익숙하지 않은가보죠?"

"예상은 했습니다만."




힐데

"...뭔지 확실히 말해."




주시윤

"에이. 아시면서."

"아무튼 알트 소대는 저희가 다 정리할 때까지 연락이 없을 것 같군요."

"의도적 연락 두절이라고 하면 편하겠네요."




유미나

"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데."

"저쪽도 위험함 거 아냐?? 연락이 끊겼다면서."




힐데

"얘 진짜 머리가 꽃밭인가?"




주시윤

"그 정도로 대규모라면 침식파부터 난리였을 겁니다."




유미나

"그럼... 왜??"




힐데

"제자야. 찾았나??"




주시윤

"미나 양. 혹시 아까 서윤 양에게 뭐 받은 거 없나요?"




유미나

"하나 있긴 한데... 부적이라던데...?"




힐데

"부적?? 보여줘!!"


"부적 아닌데?"




유미나

"뭐하는 거야!!"




힐데

"봐봐. 부적 아니잖아."




유미나

"뭐야, 이거..."






주시윤

"호오... 이터니움 공명파 발생기네요."

"이정도로 작은 건 처음 봅니다만."




유미나

"뭔 말인데??"




주시윤

"몇 년 전에 논문을 봤습니다만, 이터니움 결정이 방출하는 특정주파수를 이용해..."




힐데

"그냥 이게 침식체들 유인하는 거라고."




주시윤

"사람이 기껏 설명하는데..."




힐데

"아무튼 그 녀석들이 우릴 여기 잡아두고 자기네들이 침식 코어 잡으러 간 거야."




유미나

"왜?? 이해가 안 되는데??"




힐데

"침식체 수당이지, 뭐긴 뭐야."

"개인적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알 게 뭐야."




유미나

"뭐??? 수당???"

"알고 있었으면 왜 안 막는 건데??"




힐데

"증거가 없잖아."

"당한 놈이 바보야."

"회사란 이름은 포장이고 인생 막장들이 모인 곳이 이 바닥이다."

"지옥 가마솥 밑바닥이라고."




주시윤

"그리고 솔직히 침식 코어 주변엔 뭐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저쪽이 알아서 해주겠다는데. 이건 귀찮을 뿐이지 위험하진 않고."




유미나

"그럼 저쪽 위험한 거 아냐??"




힐데

"알 게 뭐야."




주시윤

"역시 스승님다운 말이로군요."

"괜히 프래깅 유발자가 아니에요."




힐데

"...친한 척 할 이유도 없잖아."

"너도 오늘 일을 교훈으로 삼아."




유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