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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이오로이드를 혐오한다 24.5화


브라우니, 레프리콘, 노움, 이브리트: 충! 성!


캠프 안에 다닥다닥 모여있는 병사들이 들어오는 우리를 보자마자 일렬로 서 경례를 했다. 역시나 최고의 군인들만 모아놓은 특수부대는 브라우니들부터 때깔이 달랐다. 어정쩡한 모습은 존재하지 않았고, 그들은 완벽하게 통일된 행동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다만, 일반적인 군대보다 훨씬 수평적인 분위기였던 스페츠나츠와 달리, 매우 엄격한 분위기는 나마저도 숨막히게 만들었다.


알파: 쉬엇! 이분들께서 우리가 여기에 캠프를 설치할수 있도록 장소사용을 허락해주셨다. 모두 한번씩 감사인사들 해.


이브리트: 옛!


브라우니, 레프리콘, 노움, 이브리트: 장소! 제공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나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그들에게 나는 손을 한번 흔들어줬다. 내가 손을 내리자 그들도 경례를 끝냈다.


박소한: 여기는 뭐하러 부르신 거에요?


알파: 일단, 저희가 작전 중에 민간인 소유의 장소, 물건 등을 대여하면 어떻게, 언제까지 사용할지... 뭐 이런것들을 알려드려야 하거든요. 군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박소한: 음... 일단 알겠습니다.


알파와 브라보, 그리고 캠프 안에 미리 있던 찰리는 캠프 한가운데에 있는 홀로그램으로 표시된 지도 앞으로 다가갔다.


'삑'


알파: 우선 저희 대한제국 대테러 7팀은 충유시 3출입로로 지정된 이 길의 2차방어선을 맡아 방어, 민간인 구조, 출입통제를 맡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7팀은 대장 알파, 부대장 브라보와 찰리, 그리고 보급팀 바이오로이드들인 브라우니 5기, 레프리콘, 노움, 이브리트 각 1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박소한: 흠... 구출작전도 하는 거라구요?


브라보: 맞습니다. 캠프가 완전히 설치된 후, 구출담당 바이오로이드 몽구스 팀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그때부터 민간인 구출작전이 시작-


박소한: 음? 지금 당장 시작 안하는 거에요? 왜요?


알파: 아직 정확한 구출 인원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그게 무슨 말이에요?


브라보: 그게... 아직 도심 내에서 아직 누가 테러리스트고, 누가 민간인인지 정확하게 구별이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박소한: ...그건 그렇지.


하긴, 붉은 머리띠로만으로 민간인과 노조원을 구분하게 된다면 진짜 노조원들이 머리띠를 벗기면 민간인이 되버리는 상황이 발생해 버리니... 이렇게 뜸을 들이고 있을 것이 당연한 것이기도 했다.


알파: ...저희가 할 말은 아니지만... 혹시 좋은 방법이 있으신가요?


찰리: 대장! 대테러 팀의 대장이 어떻게 민간인에게 조언을 구합니까?


알파: 세종도 원래 노비였던 장영실한테 자문을 구했던 거 모르나? 우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을 가지고 있을지 누가 아나! 그리고 찰리, 저쪽 분 지갑에서 파벨 카스피의 인식표를 찾았다며, 자네 카스피가 누군지는 알고 있나?


찰리: ...잘 모르겠습니다.


알파: 파벨은 영하40도 이하의 시베리아에서한번에 72시간 이상의 무수면을 요구하는 작전을 14번이나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팀의 일원이다! 내가 러시아에서 스파이로 활동했을때 알아냈던 정보지.


찰리: ...

브라보: 오우...


알파: 만약 저 인식표가 사실이라면, 저 사람은 파벨이랑 같이 활동했던 사람이란 뜻이고, 그건 우리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여깄는 사람들이 다 덤벼도 못이겨! 군에서 훈련만 한 너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박소한: 거 과장이 좀 심-


찰리: 저게 사실일 리가 있겠습니까? 전 못 믿겠습니다! 당신! 저게 사실이야?!


박소한: ...


찰리: 있으면 증거를 보여주던가? 싸구려 철로 만든 인식표로 누굴 속이려고?


아무것도 믿질 못하는 찰리의 눈빛을 바꾸기 위해 나는 예전에 안수민에게 했던 행동을 똑같이 했다. 나는 입고 있던 윗옷을 훌러덩 벗어던졌다. 나의 옷 뒤에서 엄청난 양의 흉터와 문신자국을 본 찰리는 그제서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몸을 바라봤다.


박소한: 이정도면 어떻게 만족하시려나?


찰리: ...


브라우니: 오우... 저거 진짜지 말임다.


레프리콘: 제발 조용히 해요 브라우니!


작은 목소리로 브라우니의 허리를 꼬집으면서 경고한 레프리콘이였다. 알파는 복잡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다 박수를 몇번 쳤다.


알파: ...든든한 사람 한명을 얻었군... 혹시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저희 작전에 동참해 주실수-


'쾅!'


블랙 리리스: 지랄하고 있네!


블랙 리리스는 옆에서 더 이상 못들어주겠다는듯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다. 허리에 있던 텍티컬 홀스터의 잠금장치까지 풀어놓고 언제든지 블랙 맘바를 꺼네 갈길수 있도록 조취까지 해놓고선 알파를 째려봤다.


블랙 리리스: 주인님 아파트 주차장도 마음대로 가져다가 놓고서는, 뭐? 작전에 동참해 달라고? 아무리 기업한테 잡아먹힌 국가의 특수부대도 이정도는 아닐줄 알았는데?


박소한: 리리스!


블랙 리리스: 민간인들을 지키는게 당신들 임무라며? 이젠 민간인을 전장에 내보내? 진짜 뇌가 비었어?


찰리: 어이! 바이오로이드 주제에 안닥쳐?!


블랙 리리스: 너나 아가리 닫아!


'철컥'


결국 리리스는 홀스터에서 총을 꺼내 찰리에게 겨눴다. 순간 캠프안에서 모두가 총을 서로에게 겨눴다. 나 또한 혹시라도 몰라 가져온 권총을 꺼네 알파에게 겨눴다. 안수민 또한 빔 머신건을 구석에 있던 스틸라인 대원들을 조준했다. 아무리 알파가 선을 넘었다 하더라도, 리리스가 군에게 총을 겨눈 것은 확실히 차원을 뛰어넘은 잘못이기에 나는 리리스를 말렸다.


박소한: 리리스! 총 내려놔!


블랙 리리스: 주인님! 주인님은 화도 안나세요? 자리 뺏는 걸로 모자라서 이젠 작전에 함께 해달라고 하잖아요!


박소한: 물어본 거잖아! 일단 진정해! 그리고 나도 절대 참여 안할거니까... 명령이야, 총 내려.


알파: 당장 총구 내려! 당장!


블랙 리리스: 하아... 하아... 후우......


블랙 리리스는 그제서야 총을 내려놨다. 나와 안수민 또한 총을 집어넣었고, 그제서야 7팀 대원들 또한 차분하게 총들을 내려놨다.


박소한: ...미안합니다.


알파: ...조심해 주십쇼. 이것도 테러행위일 수 있으니까.


블랙 리리스: 저 새끼들이!


박소한: 그만하자 리리스. 이러면 우리쪽도 곤란하단 말이야. 그러니까 홀스터에서 손빼.


리리스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알파를 죽일듯이 노려보다가, 결국은 홀스터의 잠금장치까지 다시 걸어놓고서는 다시 뒤로 물러났다.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고, 그 정적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에도, 도심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노조원 새끼들에게 희생당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내 입을 열게 만들 수 있었다.


박소한: ...우리가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는 동안에도 시내에서는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건 알고 있죠?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내 말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순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황에 화가 난 나는 그대로 입에서 나오는 고함을 참지 못했다.


박소한: ...그럼 어떻게 할지 상의라도 해요 다들!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해결책이 나와요?!


알파: ...


알파는 리모컨 하나를 들어올려 버튼을 눌렀다. 홀로그램 지도에서는 붉은 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알파: 브라보, 보고해봐.


브라보: 옛! 일단 저기 붉은 점들이 보이시죠? 저 붉은 점들은 현재 도심 내에 있는 사람들의 위치를 표시한 겁니다.


박소한: 실시간으로 조회되고 있습니까?


브라보: ...예.


박소한: 흠... 테러리스트인지 민간인인지 구분해 놓았고요?


'삑'


순간 붉은 점의 일부가 푸른점으로 변하면서 홀로그램에 나타났다.


브라보: 푸른 점들이 현재 민간인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위치입니다.


푸른 점들은 특정 구역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도서관, 은행, 상점 등등... 그중에서 눈에 띄는 한 곳으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박소한: ...태양 유치원...


태양 유치원이라고 표시된 곳에는 푸른 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고, 붉은 점들 또한 그 주변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었다. 분명 그 유치원 안에는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벌벌 떨면서 구조되거나 죽는 것을 기다리고 있겠지... 순간, 나는 유미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런 아이들이 공포에 질린 얼굴들 또한 내 눈앞에서 시야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나는 주저할 수 없었고,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박소한: ...후우...


한숨을 한번 내쉰 나는 그대로 리리스와 안수민을 데리고 천막 밖으로 나섰다.


박소한: 짐 챙기고 올테니까 태양 유치원쪽 아이들을 어떻게 구출할지 생각해놓고 계세요.


내 대답을 들은 부대원들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알파의 고함소리에 맞춰 서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리리스는 밖으로 나오면서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블랙 리리스: 주인님! 안간다고 하셨잖아요!


박소한: 애들이 저기서 벌벌 떨고 있잖아, 저기서 뛰놀아야되는 애들이 노조 씹새끼들한테 포위당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저기서 벌벌 떨고 있는거 안보여?! 난 갈거야. 유미같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난 가야되겠어.


나와 안수민, 그리고 리리스는 나의 진지한 대답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질 못했다. 그렇게, 나는 또다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24.5화 끝==============

오랫만에 글을 써보니 약간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드네 ㅎㅎ;;

더더욱이 발전하는 모습 라붕이들한테 보여주도록 할게!

내일 점심때쯤 25화가 나올 예정이야!

원래 다른 소설이 있긴한데 이게 써보고 싶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