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https://arca.live/b/lastorigin/20759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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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https://arca.live/b/lastorigin/2087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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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https://arca.live/b/lastorigin/21495434


정적이 우리 사이를 맴돌았다. 다크엘븐은 동그랗게 눈을 뜨고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고 슬레이프니르는 거만한 미소를 짓고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흥"


슬레이프니르의 코웃음 소리가 울렸다. 다크엘븐이 몸을 크게 떨었다. 그 똘망한 눈동자에 점점 눈물이 차올랐다. 경련이 일어나는 입, 잠시 몸을 떨던 그녀는 우리에게서 몸을 돌렸다.


"갈게"


울음기가 섞인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고 그녀를 불러세우려 했으나 빠르게 달려나간 그녀를 잡을 수는 없었다.


앗... 아앗


허망하게 그녀가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고 있자 슬레이프니르의 목소리가 들렸다.


"패배자 다운 결말이군"


빠악


"뺣!"


잘한다. 시발아


이젠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그녀의 정수리, 하지만 이젠 고통에 익숙해진 듯 습관이된 비명만 내지를 뿐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하꼬탐색:금태양을 이렇게 참교육 한다고?>

<민트조아:금태양도 뭣도 아니었던거 같은데>

<처녀인큐:왜 히또미 남주는 저렇게 못할까>

<검투사:644511>


<시공조아님이 참치캔 3개를 후원하셨습니다.>

<시공조아:개ㅅ발아아아아오아오아!!!!!!>


<유니콘임:어어 점마 저거 와 저러노>

<바이콘임:히슬람 평균ㅉㅉ>


지랄이 짜구나


"하! 이젠 안통ㅎ...으에엑"


쭈우욱 그녀의 뺨을 잡아당겼다. 탄력있는 그녀의 뺨이 딸려왔다. 잠깐 손가락으로 그 감촉을 음미하다가 꼬집듯이 엄지와 검지에 힘을 주었다.


"호에엑!"


아픈 듯 팔을 이리저리 붕붕 휘두르는 그녀, 눈물까지 고여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로 아픈 모양이다. 탁 하고 잡고있던 뺨을 놓아주자 붉어진 뺨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심했나?


<하꼬탐색:PTF 땄읍니다 서의서 보시져^^>

<민트조아:솔찍히 때리는 것보단 저게 더 낳지 않냐?>


<동정서큐님이 참치캔 5개를 후원하셨습니다.>

<동정서큐:낫 병신아>


"왜 그랬냐?"


그녀에게 물었다. 최근들어 질투심이 심해진 듯한 그녀, 지금까지는 지켜보고는 있었지만 오늘은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질문에 그녀는 뚱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억울한 아이가 지을 듯한 표정을 한 그녀는 조심히 입을 열었다.


"무서워서"


"왜?"


"사령관을 다른 애들한테 뺏기는게 무서우니까"


아, 이건 예상 못 한 답인데


뚱한게 답한 그녀가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마주쳤다. 빛나는 듯한 그 눈동자에 내 모습이 비춰졌다.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그녀가 내게 물었다.


"곤란했어?"


"어"


엄청 곤란했지


"그랬구나"

 

오른손으로 잠시 뒤통수를 긁적거린 그녀, 그러고는 무언가 다짐했다는 듯 말했다.


"그럼 안 할래!"


"지랄마 병신아, 내가 한번 속지 두번 속ㄴ..."


내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지금 슬레이프니르가 내게 보여주고 있는 행동 때문이었다. 


소지와 엄지를 제외한 모든 손가락을 접고 혀를 살짝 내밀어 그곳에 엄지를 미간 사이에 소지를 갖다 댄 흔히 말하는 맹세의 표시


그리스 신화로 치며 스틱스 강의 맹세와 동급의 약속의 표시


"애... 앰창...!"


<하꼬탐색:이건 어쩔 수 없지>


그래


[널] 믿겠다. 슬레이프니르

.

.

.

.

.

.


"나애애애애앤!!!"


저 멀리 메이가 뛰어간다.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내며 슬레이프니르를 노려봤다. 내 시선을 의식한 그녀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난 엄마가 없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