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상 치르는 중인 라붕이임

상이야 언젠가 치를 일이다만은  이번에는 유독 좀 그렇더라.


 이모께서 코로나 때문에 할머니랑 말한마디 제대로 못 놔눠 보셨다고, 방호벽 너머로 겨우 20분 얘기한게 마지막이었다고 펑펑 우시는데 차마 아무 말 못했다.


 눈앞에서 다들 펑펑 우시는데  며칠 전에 챈에서 병문안 온 확진자 때문에 조부상 치뤘던 라붕이도 떠오르고 참 이 코로나 때문인걸 누구탓 하랴 생각하니 갑갑하기만 하더라.


 술 되서 조리있게 말도 못하겠고 문상객은 다 떠나서 지금 어디 말할 사람도 없고해서 뻘글 썼다. 라붕이들이랑 친지들은 진짜 건강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