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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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아무 할일 없이 오르카호의 복도를 걷고있었다. 군인이자 함께 역경을 해쳐온 친구가 부사령관으로 임명된 뒤로, 작전과 관련된 모든일이 부사령관한테로 전부 갔기 때문이다. 사령관은 복도를 혼자 걸어다니며 주위를 살핀다. 물론 그의 손에는 자신의 공구가 들려있었다.


"권속이여!"


순간 사령관은 흠칫 놀라며 공구를 겨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건 자신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따르는 LRL과 알비스가 서있었다.


"뭐야...LRL이었군.."


"응? 무슨일 있었어?"


LRL이 걱정하자 사령관은 고개를 저었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뭐하고있었어?"


사령관의 질문에 LRL은 뭔가 죄라도 지은 듯 주위를 살피고는 사령관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 모습에 그는 한 쪽 무릎을 꿇고 LRL에게 자신의 귀를 댄다. 


"우린 말이야, 지금 보급창고를 털러 갈 생각이야."


"보급창고를?"


"응! 거기에 참치랑 초코바가 잔뜩 쌓여있기 때문이지!"


사령관은 마침 할 일이 없었기에, 둘의 모험에 동참하기로 한다.

LRL과 알비스는 복도를 살금살금 걸어나아갔고, 빠르게 보급창고에 도착했다.


"저기다. 권속이여. 보물창고가 저기있다."


"그렇구만."


"전조의 프린세스여, 지금 안드바리가 없어. 지금이 기회야."


"좋아! 전진이다!"


둘은 보급창고를 향해 뛰어나갔고, 둘이 발을 내딛자 바닥의 타일이 가라앉았다.


"엣..?"


둘이 이미 바닥을 내려봤을 땐, 바닥은 없었다. 그저 칠흑같은 어둠만이 보였고, 둘은 그 어둠 속으로 빠질려고했을 때 였다.


"히익..!"


하지만 떨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뭔가 둥실 떠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게.....무.......슨........"


LRL은 자신의 몸이 푸른색을 보이며, 점점 느려지는 것에 놀랐다. 그건 옆에 있는 알비스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 떠있었던 것이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네."


사령관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공중에 떠있는 둘을 안아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줬다.


"권.....소옥......이......여......고....맙.......노......라......."


"사...려엉.....과안.....니임.....감.....사아.....해.....요오....."


아직도 느리게 말을 하는 LRL과 알비스를 보며, 사령관은 초를 재기 시작했다.


"이제....됐군."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LRL과 알비스는 신기하다는 듯이 사령관을 쳐다보았다.


"권속이여! 마법을 쓸 줄 아는 것이냐!? 한번만 더 해다오!"


"엄청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뭘 하신거에요?!"


"스테이시스 모듈이라는 건데...쏘면 느려지게하는 효과가 있지, 그리고 많이 쓰면 안돼."


"히잉..."


사령관은 자신의 왼손을 보며, 남아있는 충전량을 확인했다. 매번 쓰고나면 확인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안드바리녀석...이런 함정을 파다니..."


"그러게! 다칠 뻔 했잖아!"


둘은 어둠을 바라보며, 불평을 했고, 사령관은 그 모습을 보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고지가 바로 앞인데...이 함정때문에 못가다니..!"


"염력같은게 있었으면...!"


그러던 중 둘은 깜짝 놀랐다. 참치 한캔과 초코바 한개가 자신들 앞에 둥실 떠있는 것이 아닌가. 


"무..무슨..."


"꿈인가...?"


알비스가 자신의 볼을 꼬집었다. 하지만 이것은 꿈이 아니였다.


"이제 됐어?"


사령관이 왼손을 들어올려, 참치와 초코바를 그녀들 손에 쥐어주었다. 

LRL과 알비스는 눈을 반짝이며, 사령관에게 달라붙었다.


"권속이여! 어떻게 한 것이냐!? 한번만 더 보여다오!"


"사령관님! 한번만 더 보여주세요! 네? 제발요!"


"아..알았으니깐...떨어지고...자, 잘 봐."


왼손을 들어올려, 참치캔과 초코바를 사령관의 쪽으로 당겨왔다. 그것을 보며, 둘은 흥분의 광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한번만 더 해다오! 신기하구나! 권속은 초능력자였구나!"


"사령관님! 초코바 한개만..아니 두개만 더요..!"


둘의 모습에 사령관은 어쩔 줄 몰라했지만, 둘이 울상 짓는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사령관은 왼손을 들어올려 참치와 초코바를 가져왔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LRL와 알비스의 품에는 참치와 초코바가 넘쳤다.


"권속이여! 고맙구나! 이제 참치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노라!"


"저도 감사해요! 맨날 안드바리한테 눈치보느라 많이 못 먹었는데!"


둘은 사령관을 보며 활짝 웃는다. 사령관은 어떨결에 둘의 요구를 들어주었지만, 이게 과연 맞는 일인지 의심이 되었다.


그 때였다.


"LRL....? 알비스 언니....? 이게 지금 뭐죠...?"


안드바리가 얼굴에 핏줄을 보이며 셋의 앞에 나타났다. LRL와 알비스는 평소 같았으면 줄행랑을 쳤겠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지금 사령관의 초능력이라면 안드바리 따위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였기 때문이었다.


"큭큭...안드바리....함정을 너무 허술하게 판 것이 아니냐?"


"맞아! 우리가 그깟 함정 따위로 물러날 줄 알았어?!"


LRL과 알비스의 조롱에 안드바리의 얼굴에는 핏줄이 더 선명하게 올라왔다.


"...."


그녀가 외투를 벗어던지고 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리며 다가오자, LRL와 알비스는 사령관을 보며, 다급하게 재촉했다.


"권속이여! 아까 그 스테이시스인가....아무튼! 마법으로 안드바리를 멈춰다오! 안 그러면 우린 죽는다!"


"사..사령관님! 빨리요!"


둘의 간절한 요구에 사령관은 왼손을 들어올려, 푸른빛의 광선을 쐈다.


"하! 안드바리! 넌 이제.........어....?"


"사아.....려엉.....관.....님....?"


사령관은 스테이시스를 안드바리가 아닌 LRL와 알비스에게 쏘았다.


"니들말이야, 참치랑 초코바를 훔쳤으니. 벌은 제대로 받아야지?"


"궈어.....소옥.......감....히...배...신...을....."


"사....령....관....님......미....워어......"


사령관은 안드바리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비워줬다.


"각오해라."


안드바리의 말에 둘은 비명을 질렀지만, 그녀들을 도우러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한다.













공돌이 사령관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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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일상편 적는것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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