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


아침 5시 30분, 자명종이 울립니다. 저는 남들보다 빨리 일상을 시작합니다.

안경을 쓰고, 이불을 정리합니다. 저의 자매들도 아침 일찍 일어나 다들 일할 준비를 합니다.


"좋아, 오늘도 열심히 일해볼까."


메이드복을 갖춰입고 거울을 보며, 각오를 다집니다. 먼저 제가 할 일은 주인님을 깨우러가는겁니다. 오늘 있는 아침회의에는 주인님이 꼭 있으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함장실 문앞에 도착했고, 문을 두번 두드립니다. 


"주인님, 콘스탄챠입니다. 들어가도되겠습니끼?"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배틀 메이드 프로젝트 자매들이 가지고 있는 카드키를 이용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함장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주인님이 이상하신 분이지만, 함장실을 비우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흠..."


함장실을 나와, 복도를 걸어다니며 주인님을 찾아나섰습니다. 시간은 아침 6시 00분..

슬슬 복도에는 대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원들에게 주인님의 행방을 묻습니다. 하지만..


"사령관님? 글쎄요.."


"각하말씀입니까?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요새 안 보여...분명 다른 해충들하고 노는게 분명해..!"


다들 모르는것 같습니다.. 시간은 흐르고흘러, 아침 6시 20분. 복도를 걷고있던 중, 부사령관님을 만났습니다.

검은색과 빨간색이 잘 어우러진 슈트를 입고 마리대장이 준 작전보고서를 보고있었습니다.


"부사령관님. 혹시 주인님 못 보셨습니까?"


제가 질문을 하자, 슈트의 헬멧을 내립니다. 험악하게 생긴 것과 더불어 왼쪽 눈에는 흉터가 크게 있습니다. 어린 바이오로이드는 이런 부사령관님의 용모때문에 무서워하고, 부사령관님을 일부러 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부사령관님은 실내에서도 슈트의 헬멧을 쓰고 다녔습니다.


"주인...아...아이작 말하는건가? 그 녀석이라면, 아마 LRL 방에 있을거야."


"아, 감사합니다."


두손을 모아 공손히 인사를 하고, 주인님을 뵈러 갑니다.


"아, 잠깐 콘스탄챠."


부사령관님께서 갑자기 저를 불러 세웠습니다. 주머니에서 막대사탕을 꺼내주었습니다.


"이건..?"


"그 LRL한테 줘..그 어린 녀석들은 전부 날 피하니깐 말이야."


멋쩍게 웃으면서, 저에게 사탕을 넘겨주었습니다. 험악하다는 소문과는 달리 상냥하신 분 같았습니다.


"의외네요, 아이를 좋아하실 줄은.."


"나도 있었으니깐..."


침묵이 이어집니다. 제가 괜히 부사령관님께 상처를 드린것 같아 괜시리 무안해집니다.


"죄...죄송합니다.."


제가 사괴를 하자, 부사령관님은 고개를 저으며, 슈트의 헬멧을 올리고 다시 복도를 걸어갑니다.

저는 그런 그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사과였으니깐요..


"아, 맞다."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주인님을 모시고 와야한다는 것을 잊고있었습니다. 곧 있음 회의가 시작되는데 말이죠.

빠른 걸음으로 LRL양의 방으로 향합니다. 이윽고 도착했고, 문을 두번 두드리지만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결국 카드키를 이용해, 문을 열었습니다. 방에는 LRL와 알비스, 그리고 주인님이 서로를 안고 자고있었습니다.


"어머나.."


매번 악몽을 꾸시던 주인님께서 편안한 표정으로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

저는 평상시대로 주인님을 깨웁니다. 먼저, 근처에 있는 주인님의 공구를 치웁니다. 주인님을 깨울 때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다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인님을 상냥하게 흔들어서 깨웁니다.


"주인님, 일어나세요. 회의가실 시간이에요."


주인님은 눈을 깜빡이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손은 무의식적으로 공구를 찾고있었습니다. 


"콘스탄챠...? 미안하구만. LRL하고 알비스가 하도 게임하자며 졸라대서.."


눈을 비비며, 슈트를 확인하는 주인님께 잠시 치웠던 공구를 드립니다. 주인님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설마..슈트입고 주무신겁니까..?"


"어...? 응, 뭐 그렇지. 난 이게 없으면 불안하거든."


주인님께서는 슈트를 벗으신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르카호에 있는 대원들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LRL과 알비스가 깨지않도록 조심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불을 덮어주고, LRL의 방에서 나옵니다. 주인님은 기지개를 키며, 슈트의 헬멧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회의라고?"


"네, 다들 주인님을 기다리고있습니다. 빨리 가시죠."


"부사령관한테 전부 맡기면 된다니깐.."


"그래도 주인님께서 보셔야할 안건이 있습니다."


단호하게 말씀을 드리자, 주인님께서는 발걸음을 제촉합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깜빡한게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부사령관님이 주신 막대사탕을 꺼냈습니다.


"이게 뭐지?"


"부사령관님께서 LRL한테 주라고하셨습니다. 주인님께서 주시는게 맞는거 같아서요.."


"하여튼.. 카버 그 녀석 솔직하지 못하다니깐..알았어. 이건 내가 주도록하지."


말을 하다보니, 어느새 회의실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치맛자락을 올리고 주인님께 인사를 드리고 물러납니다.

저는 이제 회의가 끝날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콘스탄챠 뭐해? 안들어오고."


주인님께서 절 부릅니다. 무슨이유에서였을까요?


"네?"


"너, 내 부관이잖아? 같이 회의해야지. 들어와."


원래라면 거부하는게 맞지만, 주인님의 명ㄹ..아니 권유로 인해 저도 같이 회의실에 들어갑니다.

회의실의 문이 열렸고, 불굴의 마리, 신속의 칸, 멸망의 메이, 무적의 용, 철혈의 레오나, 로열 아스널님과 같은 지휘관급 개체들과 부사령관님이 서계셨습니다.


"늦었습니다."


"지각도 한 두번이어야지, 그래가지고 무슨 사령관을 한다는거야?!"


"각하, 다음번엔 좀 더 일찍 오셔야합니다."


"하핫! 밤새 즐겁게 즐긴건가?!"


"난, 사령관이 좀 더 정진했으면 좋겠는데.."


"모두를 기다리게하다니, 그대도 어지간히 무뢰한이구려."


주인님을 질책하는 말들이 이어졌지만, 주인님께서는 그것을 신경쓰지않고 자리에 앉습니다.

부사령관님께서는 그런 주인님의 어깨를 툭 칩니다.


"다음엔 지각하지말라고."


"알았어.."


주인님과 부사령관님은 슈트의 헬멧을 내리고,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마리 대장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요새, 레모네이드 오메가가 있는 아메리카 대륙에 뭔가 이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상하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자료를 보시는 편이 빠르겠군요..."


마리 대장님께서 손짓을 하자, 뒤에 있던 레프리콘이 프로젝터를 통해 뭔가를 보여줍니다.


"오메가쪽에 있는 프락치를 통해 알게된 정보입니다. 한번 보시죠."


사진을 본 모두들 입이 벌어졌습니다. 혈흔이 낭자하고, 시신이 널브러져있는 모습이었습니다...그 시신이 어찌나 많은지 사진 한컷에 전부 담아내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오메가측에서 뭔가를 발견한 이후로 이렇게 되었다는...정보입니다."


버튼을 누르자 다음 사진이 나옵니다. 검은색의 이중나선으로 되어있는 건축물이었습니다..


"시발..."


"세상에..."


그 건축물의 사진을 보자마자, 주인님과 부사령관님께서 제일 놀라셨습니다..

마치 저 건축물에 대해 알기라도 한 것처럼요..


"이상한건, 이런 모양의 건축물이 한개가 아니라는 겁니다."


버튼을 눌러 다음 사진으로 넘겼습니다. 사진에는 아까와 똑같은 건축물이었지만..색깔이 달랐습니다.


빨간색이었습니다.













----------------------------------------------------------------------------------------------------


이제 매워질 시간입니다.


더 많은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