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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테티스가 하는 말을 흘려듣고 있자니, 언제까지 이 이야기를 들어줘야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무용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그렇고…. 가끔 보니 테티스의 언행이 세이렌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기도한데,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이야기하기는 너무 나간 것 같아 고민이 된다.


 테티스의 [사령관! 혹시 어린 아이에게만 성욕을 느끼는 거에요?] 나 [사령관은 눈이 음흉해] 같은 말들. 그래도 같은 오르카호의 인원이기도하고 호라이즌 아이들이 잘 다독여줄 것이라 생각하고있다. 그것도 어제까지지만.


 [사령관 혹시 아직도 키스 못해봤지! 불쌍해!] 같은 말만 하지 않았더라면. 그랬다면 뭐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테티스는 오늘도 [불쌍한 사령관에게 테티스가 키스 해줄테니까] 라며 장난을 걸었다.


 그런 말은 이제 조금 더 크면 하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테티스는 장난을 그만 둘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약간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나를 보고는 한쪽 손으로 입을 슬쩍 가리며 말한다.


 [아무래도 허접 사령관은 손댈 용기도 없나봐! 어른인데] 라며 약간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그런 표정으로 다가왔다. 


 [사령관한테 그럴만한 용기가 있을-어...? 자, 잠깐만요. 너, 너무 가까운, 데... 아우, 아... 그, 그만...]


 그래도 어린 아이인데, 진짜로 할 수는 없어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 그것도 살짝 닿는 수준으로. 그것만으로 테티스는 혼란이 오는지, 아우아우하며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무언가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너무 작아 자세히 들으려고 하니.


 [ㅈ…짜… 진짜…? 사령관이… 진짜? ㅋ…스…] 라는 말만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테티스의 잔뜩 상기된 얼굴. 긴장한 나머지 몰아쉬는 숨소리. 결단코 누군가에게 들켰다가는 절대로 좋지 못한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지금. 나는 당장 이곳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으아앗!! 사령관이 테티스를 임신시키려한다앗!!!]


 지나가던 네레이드가 이걸 발견하고 말았다. 


 맙소사. 


 이제 난 어떻게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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