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만지고 싶다!


 

오늘 따라!


 

무척이나!


 

그러니 가슴 만져야지.


 

처음으로 마주치는 사람 가슴 마음껏 주물럭 거릴 꺼야, 으헤헤헤헤헿!


 

오! 인기척!


1.


......


 

......


 

무슨 일이십니까, 사령관 각하?


 

아냐...아무것도...


 

요즘 별일 없지?


 

걱정해주신 덕분에..


 

응...다행이네...


 

가서 일 봐.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십니까?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거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


 

가서 일 봐.


 

? 알겠습니다.




 

음 AGS랑 마주칠 수 있는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었다.


 

에이다정도라면 괜찮겠지만 에이다는 궤도 상에 있으니 무리.


 

좋아. 다음에 처음으로 마주치는 바이오로이드 가슴 마구 주물럭 거릴거야, 으헤헤헤헤헿.


 

싫다고 해도 그만두지 않을 테다. 으헤헤헤헤헤헤.


 

오! 발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가슴주물럭거리는 누구!?


2.


아! 사령관님이다.


 

......


 

안녕, 코코.


사령관님, 여기서 뭐하세요?


 

......


 

오르카 호 사람들이랑 친분을 쌓으려고...


거기에 저도 포함되나요?


 

포함되면 큰일 나지...


네?


저는 싫으신가요?


 

아..아냐아냐. 코코랑 놀고 싶어, 나도. 


 

난...단지..그냥.


 

그, 그래! 술! 술 마실려고 했거든.


 

그런데 아직 코코는 술 마시기는 힘들잖아.


 

안 그래? 그래서 그렇게 말한 거야.


낮인데도 술이요?


 

낮술이 쥑이거든.


 

코코가 자라면 같이 마시자...


네.


하지만 술이 아니면 괜찮죠?


같이 놀아요, 사령관님.


 

응. 그래. 뭐하고 놀까.




헤헤, 즐거웠어요, 사령관님. 저는 스파토이아 언니랑 후사르 언니랑 약속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응, 나도 즐거웠어. 들어가, 코코.



 

어린 바이오로이드들도 있다는 것을 깜빡했다.


 

구 인류 중에는 어린 아이라도 상관없다는 놈이 있었다지만... 난 아냐!


 

좆간 멸망하길 잘했어.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신체연령이 성인인 바이오로이드랑 마주치면 메차쿠차 가슴 주물럭 거릴 거야!


 

으헤헤헤헤헤헤 손에 가슴의 감촉이 남을 때까지 주무를 테다.


 

발소리! 과연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


3.


?


 

......


 

안녕하세요, 사령관님.


 

오늘 날이 왜 이러냐?


예?


 

아냐...


 

......


 

나이트 앤젤.


예.


 

가슴 주물러도 돼?


......


주무를 거리가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


 

미안...


사과 받으니 더 빡치네요.


판넬 가져올 테니까 그거라도 만지실 래요?


자요.


 

......딱딱하네.


 

치워도 똑같을 거라 생각되네요.


만족하셨나요?



응... 


그러면 이만 가봐도 될까요? 업무가 남아서...


 

응....그래..잘 가...귀찮게 해서 미안..




영 일진이 안 좋네...


 

하지만 그래도 함정카드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전부 나왔다.


 

이제 렛츠 가슴 주물럭 삼매경에 빠질 시간이지!


 

자 다음은 누구!?


 

오! 벌써 발소리가!



4.


 

멍?(사령관?)


 

......그래...너도 바이오로이드였지.


 

멍! 멍! (뭔가 엄청 변태스러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인데?)


 

.....


 

보리야...손.


 

멍!(왜 갑자기? 어쨌든 명령 받았으니 자.)


 

어이구, 잘한다. 우리 보리...


 

보리는 귀엽네.


 

......


 

아무리 그래도 보리는 아니지.


 

멍! 멍!? (뭐야!? 뭔가 인간으로선 해선 안 될 것을 상상한 거야?!)


 

잘했어. 보리야...이만 가봐.


 

멍! 멍! (뭔가 석연찮은데...시티가드를 부르는 게 나으려나?)



 

야구라면 3스트라이크 3아웃을 하고도 남았을 상황이네.


 

이렇게나 가슴을 만지고 싶은 기분인데! 왜 나는 행복해질 수 없는거야!


 

이 오르카 호에서! 만지작스럼직 스러운 가슴을 가진 바이오로이드가 그토록 많은 곳에서!


 

신의 고난인가!?


 

하지만 나의 의지는 굳건하다. 신의 고난 따위 넘어서 보이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가슴을 만질테다!


 

오! 발소리!


 

이번에야 말로!


5.


 

오?


 

.....안녕하세여...


 

갑자기 왜 존대인가, 그대여?


 

아냐...아무것도...


 

그런가? 그대의 말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그나저나...


 

찾고 있었다, 그대여.


 

무슨 일이야, 아스널?


 

이런 말 꺼내기 힘들지만...지금 나를 도와줄 사람은 그대뿐이로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려해도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도와줄 수 없는 그런 문제가 생겼다.


 

오르카 호에서 오직 그대뿐, 아니 전 세계를 뒤져도 오직 그대만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도와...주겠나?


 

아스널이 이렇게 진지하게 도움을 청하는데 내가 어떻게 거절하겠어?


 

무슨 일이야, 아스널?


 

사령관...나는 오늘따라...무척이나...


 

고추가 만지고 싶은 기분이다!


 

......


 

그러니 만지겠다.


 

싫어요!


 

걱정하지 마라, 그대여.


 

내가 그대와 섹스를 하면서 단련된 테크닉으로 천국을 보여주지.


 

입으로는 싫다고 하겠지만 몸은 정직하니.


 

으헤헤헤헤! 가만히 있어.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이후에 나는 나의 소원대로 가슴을 만질 수 있었지만...그 대가로 적지 않은 것을 잃어야했다...


 

주로 기력이라던가 정신력이라던가 정력이라던가 정액 같은 것을...


 

친한 사이라도 스킨십은 상대의 의사를 확실히 확인하고 하도록 하자.


 

명심하자...


그대여. 한 판 더 하겠나?


도와줘요, 시티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