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짤 선공개)


티에치엔은 무림맹 패악수(覇岳樹) 문파의 수련생이었다.

출세욕이 높은 성격이나, 기를 사용하는 능력이 형편없어 능력이 그 욕망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루는 산 아래에 내려왔는데, 진한 마기를 느꼈다.

그 마기를 따라가보니, 마교 교주 철남충(鐵男蟲)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거닐고 있었다.

하여 티에치엔은 이를 보고,


"내 비록 무공은 하잘 것 없어도, 마교 교주를 무찌르면 반드시 출세할 수 있으리라!"


라고 중얼거리며 마교 교주에게 덤볐다.


하지만 그 기세가 무력하게도 티에치엔은 순식간에 쓰러졌다.

티에치엔은 비록 실력은 낮아도 무림인으로서의 긍지가 가득해


"목숨을 구걸하진 않겠다. 죽여라!"


라고 외쳤다.

그러나 티에치엔의 기를 본 마교 교주는


"네년의 기를 보니 정파의 버러지로서 남기엔 아깝구나. 내 밑에 들어올 생각은 없느냐?"


라고 말했으나 티에치엔은 이를 거절했다.

하여 마교 교주는 쓰러진 티에치엔에게 다가가 자신의 마기를 주입했다.

강렬한 고통에 티에치엔은 정신을 잃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땐


가슴팍에 이상한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우선 옷으로 문신을 가리고 몰래 금서 구역까지 들어가 알아보니

이는 아주 오래전 사라진 고대의 무공인, 음마공(淫魔功)의 술법 중 하나로

음마공은 남자의 정과 기를 흡수해 자신의 내공을 올리는, 흡성대법과 채양보음의 가장 발전된 형태이다.


이렇게 음문이 새겨질 경우 체질이 완전히 바뀌어

음마공이 아닌 다른 무공을 익히는 데 한계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하며

그렇기에 아주 오래 전 음마공을 익힌 자들을 모두 처단하고 이 무공을 봉인한 것이라고 한다.

즉, 티에치엔은 앞으로 절대 무공을 익힐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티에치엔은 절망하지 않았다.


"내 비록 사부님의 무공을 배우지는 못하더라도, 시간이 지난 만큼 이젠 해법이 있을 것이니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이 사악한 술법을 풀어내리라!"


그렇게 말하며 티에치엔은 사부님께 급히 다른 핑계를 대며 하산하겠다고 한 뒤

세상을 돌며 여러 무공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뒤.


갑자기 세력이 커진 마교의 교주 철남충이 무림에 그 악한 손아귀를 뻗는데

이에 대항하기 위해 정파와 사파가 손을 잡을 정도로 그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정파와 사파 모두 고수를 보내 마교의 고수들을 상대하도록 했으나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그 무공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것 아닌가?


이에 급박해진 무림맹에선 그 연유를 조사하고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이 사건의 원인인 인물에게

패악수 문파의 장문인을 보내 막도록 했는데,


(???)

"오랜만이옵니다, 스승님?"



교태어린 목소리와 붉은 빛을 띄는 눈, 그 음탕한 몸과 숨이 막힐 정도의 음란한 마기까지.

다른 이들은 알 수 없었으나 패악수의 장문인은 알 수 있었다.


과거 자신의 제자였던 티에치엔이 분명했다.




자신에게 생긴 이 음문을 없애기 위해 세상을 떠돌던 티에치엔

하지만 그 몸에서 흘러나오는 음탕한 기에 많은 고수들이 다가왔고

티에치엔의 몸에 꽃피운 마기가 티에치엔의 머리를 바꿔갔다.


물론 처음에는 계속 거절했으나


'그렇다. 이건 모두 마교 교주를 물리치기 위해서니까...'


라고 생각하며 결국 본성에, 마기에 굴복해갔다.


처음에는 그저 기운이 조금 빠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교합을 거듭해갈수록 흡수해가는 내공의 양이 증가했고

그에 맞춰 티에치엔의 밤기술도 늘어갔으며

늘어가는 자신의 내공에 티에치엔도 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특히 고수를 상대하면 상대할 수록 빼앗는 내공의 양도 더 많아

티에치엔은 자신의 몸을 탐한 어느 고수의 추천을 받아

고수들이 자주 방문하는 홍등가에 매음부로서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이때도


'마교 교주를 물리치기 위해서다.'


라는 핑계를 대며 이를 합리화하며

많은 고수들을 상대로 흡성대법과 채양보음,

그리고 더욱 강력한, 음마공의 방중술과 유탄술(誘綻術 : 옷이 찢어질 정도로 유혹하는 무공),

백보신권(白寶宸拳 : 흰 보배와 같은 조개라는 의미로, 양물을 마치 살아있는 조개가 핥는 것 같다고 하여 붙어진 이름) 등의

숙련된 무공을 사용했다.

그렇게 티에치엔의 음마공은 나날이 발전해 갔고, 내공도 나날이 높아져 갔다.


그렇게 티에치엔에게 내공을 빼앗긴 고수들의 늘어갔으니

이들은 그 원인이 티에치엔이라고 생각하진 못했고,

그나마 티에치엔을 의심한 이들도 차마 홍등가에 가서 매음부에게 내공을 빼앗겼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게 강한 내공을 갖게 된 티에치엔.

계속 스스로를 세뇌하기까지 하며 음마공을 갈고닦았던 티에치엔은

당당히 마교 교주 철남충과 싸우러 마교의 총본산인 오륵하(汚泐河)로 향했다.


그러나 이렇게나 강해진 티에치엔도 철남충을 이길 수 없었다.

티에치엔이 음마공을 쓸 수 있게 된 것은 철남충의 마기 때문이며

그런 만큼 티에치엔에게 새겨진 음문과 마기가 철남충을 공격하는 걸 막았다.


또한 자신에게 왜 이런 짓을 했느냐는 티에치엔의 말에


"음마공은 그 자질이 있는 자만이 익힐 수 있는 무공.

네년은 모든 자질을 갖추고 있으나 정파의 무공을 어중간하게 배워 그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그저 그 방해물을 치웠을 뿐, 그 외의 모든 건 네 본성일 뿐이다."


라고 답하며 양물을 보이니

정말 본성인가, 아니면 음마공 때문인가,

티에치엔은 교주에게 홀려 풀어진 얼굴로 양물에 다가갔으며

그날 하나의 암컷이 되었다.


교주의 끝없이 샘솟는 내공과 정력에

티에치엔의 내공도 끝없이 올랐고

이내 고수의 경지에 올라

마교 휘하 삭후파(朔后派)를 이끄는 자가 되었으며


"이렇게 스승님도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답니다~.

아, 이미 죽었지~?"


정파와 사파에서 고수 몇을 보내도 손쉽게 상대할 정도가 되었다.



달조차 뜨지 않는 밤의 왕이라 불리는 삭후 티에치엔.

티에치엔을 따르는 이들은 그 대부분이 홍등가의 매음부들이며

이들은 은밀히 고수들의 기와 내공을 빨아들여 정파와 사파의 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일조했으니

마교와 정,사파 연합의 전쟁에서 마교가 승리하는 데 그 공이 크다고 한다.


그리고 삭후 티에치엔은 오륵하의 마교 총 본산에서 마교 교주 철남충에게 아양과 교태를 다하며

밤낮으로 그에게 봉사를 하니

애첩에 자리에 올라 교주에게 불사의 술법까지 받아 계속해서 그 곁에 있다고 한다.



이것이 삭후가 새롭게 발전시킨 신 음마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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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없는 버전)


新 淫魔功秘書 墮鐵拳(티에치엔)記

다 알겠지만, 패악수는 팩스, 오륵하는 오르카고

철남충은 그냥 마교 교주로 삼은 이상 벌레 충 써도 괜찮겠다 싶더라

삭후파는 서큐버스 조금 변형해서 쓴 거


지난번에 아이디어 수집할 때 사파가 된 티에치엔이라고 댓글 달려서 그린 건데

스토리 짜면서 조언 받아서 나무위키 뒤져가며 마교로 바꿔서 씀.

근데 무협지 읽어본 적은 없어서

그냥 고전소설 느낌으로 썼슴.

쓰다보니 이걸로 텍스트게임 만들어서 좀 더 길게 해도 괜찮을 거 같긴 한데

무협지 읽어본 적도 없고

다른 바리에이션이라고 해도 위에 나온, 매음굴에 들어간 티에치엔 정도밖에 안 떠올라서 포기함.


픽:https://www.pixiv.net/artworks/99488600


근데 왜 퍼블릭 서번트 아카콘에 티에치엔 없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