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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들여보내진 얀순이는 바닥에 널브러져서 그저 설마 했는데 진짜가 되어 버린 끔찍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어


'얀붕이는 분명히 자기를 용서해 주었다고, 이젠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말했는데

   

나는 이제 내 과거도 참회하고 개과천선해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서 착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다짐했는데

   

왜, 어째서, 마치 내가 그저 이들 손에 놀아나기만 했을 뿐이라는 것처럼 나를 보면서 그렇게 비웃는거야?

   

그럼 네가 나를 용서한다고 한 말들, 나를 사랑한다고 한 말들, 그게 정말로 전부 다 나를 속여서 복수하기 위해 한 거짓말들이었던 거야? 정말로?

   

그... 그럼... 그럼 난 이제 어떡해?

   

네가 나와 우리 애를 하나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난 어떻게 해야 해?

   

난 이제... 갈곳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이... 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해?

   

어떻게, 저... 정말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떻게어떡해어떡해어떡해어떡해어떡해어떡해어떡해'


곧이어 그녀는 아름다운 머리를 피날 듯이 박박 긁으면서 괴성을 내지르면서 


입으로는 충격받은 자신의 마음을 미친듯이 중얼중얼 내뱉었지


그리고 복수가 제대로 성공하여 정신이 완전히 붕괴되어 버린 그녀의 모습을 본 얀붕이와 그의 여친은 킥킥거리면서 그녀를 비웃으며


상황을 이해하는 걸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그녀에게 하나하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그녀를 확인사살하기 시작했지


겨우 학교폭력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해 대학에 와서 현재의 여친을 만나게 되었지만


아직도 그녀가 자신에게 준 끔찍한 폭력의 후유증에서 못 벗어나 밤마다 덜덜 떨면서 고통받아 왔다는 얀붕이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얀붕이를 너무나도 아끼던 여자친구가, 과거를 들려 주자 자기보다도 더 크게 얀순이에게 분노하였고


이윽고 그녀의 제안으로 참고 살지 말고 그녀에게 몇 년간 묵혀 둔 원한을 모조리 쏟아부은 복수를 계획하게 된 이야기


오히려 여자친구가 얀순이를 사랑하는 척 속였다가 잔인하게 내쳐서 복수하는 계획을 세워 주었으며


기특하게도 얀붕이 오빠가 그년한테 복수해 마음만 편해 질 수 있다면 그 년이 더러운 몸뚱이를 오빠에게 부비는 것조차도 참을 수 있다고 한 이야기


그리고 얀순이가 바라 온 대로 폐인이 된 그녀에게 사랑을 모조리 쏟아 부어 그녀를 높이 띄워 준 후


아이라는 짐을 버려 둔 채 떠나 그녀를 산산조각날 정도로 떨어트리며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갈 곳도 의지할 누군가도 없을 네가 결국 그 사랑을 진짜였던 거라고 착각해 우리에게 오면, 지금처럼 네게 모든 진실을 알려 줘서


너를 미쳐 버리게 만듬으로써 그간 쌓였던 그 증오스런 원한을 모조리 해소하고 복수를 완성하려 했던 이야기까지 말이야


오직 자신만을 향한 채 진실될 줄만 알았던 그 사랑들이 사실은 전부 자신을 높였다 떨어트리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했고


자기는 행복함과 황홀함에 젖어 기쁘게 얀붕이와 밤을 보냈지만 얀붕이는 그저 이년에게 복수해서 처절함의 끝을 맛보게 해 주겠다는 신념 하에 


토할 것 같은 역겨움과 증오스러움마저 간신히 참아 가며 자신과 섹스를 나눈 거라는 걸 알게 된 얀순이는


간사하게도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과오들, 죄들 그 모든 것 때문에 벌을 받은 것도 다 잊은 채


그저 자신이 배신당하고 속아 넘어갔다는 데만 분노해서 얀붕이에게 꽥꽥거리며 괴성을 질러 대며 덤벼들었지


그 순간


별안간 그녀의 뺨을 향해 손바닥이 날아들더니, 살을 가르는 듯한 아픈 고통과 찢어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뺨에 따귀를 붙였고


그녀는 중심을 잃은 채 바닥에 쿵 하고 넘어지고 말았어


바로 얀붕이의 옆에 있던 그 여자친구가, 미쳐서 날뛰는 얀순이의 싸대기를 냅다 쳐 버린 거야


그러더니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널부러진 얀순이에게 경멸과 조롱이 섞인 어조로 말을 꺼내기 시작했어


"정신 좀 차려 병신같은 년아... 너 따위가 뭘 잘했다고 얀붕이 오빠한테 화가 나서 덤벼들어?


어렸을 때 우리 얀붕이 오빠 정신 나갈 정도로 그토록 괴롭혀 놓은 주제에 어디서 감히 다시 사랑받기를 원한 거야?


양심은 있어? 너 따위 범죄자 같은 년이 누구한테 진심으로 사랑받는 게 정말 가당키나 하다고 생각한 거야?


그래, 그 등신같이 멍청한 빡대가리로는 상식적으로 얀붕이 오빠가 너를 다시 사랑한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의심해 본 적도 없겠지


너같이 벌레 같고 하찮은 년들 생각은 안봐도 뻔해


그동안 얀붕이 오빠 떠나고 고통받았네 뭐네 하면서 자기 힘들었다고 찡찡거리고는 이제는 평생 행복하게 살다 가도 될 거라는 망상에 빠져 얀붕이 오빠랑 잘되기만을 바라며 헤헤거렸겠지


특유의 종특인 이기적이고 지밖에 모르는 생각 때문에 우리 얀붕이 오빠가 그동안 받았던 고통에는 단 한 번도 진심으로 공감해본 적 없을 테고 말이야"


얀순이는 거의 애처롭고 불쌍하게 보일 정도로 그녀를 올려다 보면서 아니라고, 정말 아니라고, 자신은 얀붕이의 고통을 뼈저리게 이해한다고 울먹였지만


그런 모습은 오히려 여친에게는 가증스럽게 보이기만 해 화만 돋구었고, 이내 그녀는 얀순이의 머리채를 잡고는 뺨에 싸다구를 날리기 시작했지


"이해해? 이해해? 너 따위가 뭘 이해해? 우리 얀붕이 오빠 어렸을 때 한 짓 보면 아주 그냥 대단하던데?


더러운 온갖 것들 토할 때까지 강제로 먹이고 몸에 뭍히고, 애들 앞에서 옷까지 벗게 해서 공개적으로 망신도 시키고, 애들 이간질해서 얀붕이 오빠 두들겨 패게 하고


패드립에 욕설에 벌레마냥 취급하면서, 우리 불쌍한 얀붕이 오빠한테 목매달고 자살하라고 하면서, 진짜 그렇게 되도 깔깔깔 비웃었을 거잖아!!!


애초에 네가 지금 와서 후회한다고 해서 뭐 어쩌라고? 그렇게 말만 하면 얀붕이 오빠가 그동안 겪은 고통들도 뭐 눈녹듯이 다 해결될 줄만 알지?


너같은 년들은 안 봐도 뻔해... 딱봐도 대단치도 않은 외모에 재력 좀 타고났다고 부모한테 오냐오냐 길러져서 지밖에 모르는 썅년으로 자라나서


세상이 지꺼라도 되는 것처럼 오만하게 살다가 소중한 것들이 다 자기를 떠나가버린 후에야 울며 불며 울다가, 정작 사과할 때도 평생 미안해 본 적은 없어서 대충 후회만 하면 끝나는 줄 알지


그런 역겹고 구역질만 나는, 사과만 대충 하면 뭐든지 해결될 줄 아는 년들...

   

난 우리 얀붕이 오빠가 너 때문에 생긴 그 고통스런 과거를 숨기고 살아왔다는 걸 처음 들은 그 순간부터... 

   

너를 찢어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그 어떤 방법을 택해서라도


네게 복수해 너를 나락으로 떨어트려 죽을 때까지 고통받게 하고 싶다는 그 복수심 때문에 밤잠도 설치면서 살아왔어...

   

그래서... 우리 둘이 한 복수가 이렇게 완벽히 성공해서, 너가 이런 비참하고 피폐한 모습이 되어 이렇게 쳐맞기만 하는 걸 보면... 정말 그 쾌감 때문에 절정이라도 해 버릴 것 같아...   

   

넌 어때? 네 기분은 어때? 얀붕이 오빠 보려고 그 먼 길을 달려 왔는데, 이제는 모든 진실을 깨닫고는 자기보다도 어린 년한테 비굴하게 쳐맞기만 하고 있는 지금 기분은 어때? 꺄하하하하하하하!!!!"


가녀리고 여리여리한 체구에서 나오는 거라곤 믿을 수 없게 우악스런 여친의 손길에 두들겨 맞은 얀순이는


이제는 그 아름다운 머리카락도 헝클어져 뜯겨나가고, 부르터 버린 뺨에서는 피를 흘리며 히끅거리면서 겁에 질려 울고 있을 뿐이었지

   

그런 모습을 본 여친은 얀붕이를 향해 피식 웃더니, 얀순이를 돌아보고는 겁에 질려 히익거리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지

   

"네가 겪었을 일은 안 봐도 뻔해... 결국 얀붕이 오빠에게 돌아온 걸 보면 가족도 친구들도 다 널 버려서 세상에 의지할 곳이 얀붕이 오빠밖에 없는 거겠지

   

이채로 살다가는 갈 곳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이 평생 애를 아빠도 없이 길러야 할 처지니까...

   

근데 넌 이제 절대로 못 돌아와... 얀붕이 오빠는 나랑 지금 사귀는 사이인데 네가 무슨 수로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겠어?

   

게다가 네가 얀붕이 오빠 애를 뱄다는 구실로 들어와 봤자, 얼굴 이쁘고 돈이나 있지 능력도 없고 멍청한 네가 얀붕이 오빠 사모님 하면 넌 그냥 얀붕이 오빠 명성에 먹칠하는 걸림돌밖에 안 될 거잖아~


이제 너 따위가 우리 사이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어... 그러니까 돌아가...


네가 살던 그 조그마한 방구석이든 어디든 빨리 우리 눈에 띄지 않게 그 비천한 몸뚱아리를 치우고


전처럼 술을 마시든 자해를 하든 오빠 상상하면서 밤새 자기위로나 하든가 하면서 평생 혼자서 애 키우며 외롭게 살다가


혼자 곱게 죽던지 같이 비참하게 죽던지, 그저 외롭게 벌만 받다가 니 인생을 끝내라고..."






그 말을 들은 직후, 얀순이는 머리 속에서 그냥 무언가가 뚝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


정말 자기가 여기 오기 위해 실낱같이 가져 온 모든 희망들이 단번에 끊어지는 듯한 그 느낌


정신이 아득해지고, 눈 앞이 울렁거리며 어지러워져 구역감이 쏟아져 나오는 그 느낌


그리고 그 원한과 분노, 한탄과 자책 원인이 모조리 자신에게 있기에


지금 그 누구보다 고통받고 있는 자신을 더욱더 고통스레 채찍질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


하지만 얀순이가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행동은 그들에게 다시 비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어


여기까지 와서 얀붕이를 겨우 다시 보게 되었는데, 다시 그를 버리고 지옥같은 그 자취방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지


결국 얀순이는, 이제는 정말 그냥 불쌍하기만 할 지경으로


자신에게 방금까지 폭언을 내뱉으며 얀붕이보다도 더 격하게 자신을 증오하던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는


얀붕이와 그녀를 향해 울부짖으며 자신의 죄를 빌었어


진짜 너무나도,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몸으로 갚을 수도 없을 지경으로 미안하여 너희가 원하는 벌이라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얀붕이의 그 학교폭력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를 고칠 수만 있다면 평생동안 매일같이 학대받고 괴롭혀지며 살아도 좋으니


심지어 자신을 얀붕이의 첩으로라도 삼아 매일같이 여친인 네가 나를 경멸하고 무시해도 좋으니


제발 자기를,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미안해서 이젠 정말 미쳐 버릴 것 같을 정도인 얀붕이 곁에서 떼어놓아


다시 그 고통스럽고 외로운 곳에 던져 놓지 말라고 말이야


그러자 얀붕이의 여친은, 애걸복걸해대는 그녀를 비웃는 얀붕이를 바라보며 함께 큭큭거리면서 비웃었어


그리고는 얀순이에게, 처음 홍보 영상에서 볼 때 느낀 그 청순하고 상냥한 이미지의 그녀와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게


색기에 가득 찬 채 악독하고 교활해 보이기까지 하는


드디어 이 년이 걸려 들어왔구나 하는 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지






여친은 겁에 질린 채 오들오들 떨던 얀순이의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지막히 말하기 시작했어


"사실 우리도 널 처음 보게 된 순간부터 막상 실제로 네 그 비참한 모습을 보니까 네가 조금 짠해지긴 했어...


우리도 아예 양심도 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은 아니야... 그냥 네가 너무 증오스러워 복수심에 불타 네 살이라도 씹어 먹고 싶은 지경인 거지...


무엇보다도 우리 복수심 때문에 원치 않으면서도 생겨 버려 평생 아빠도 없이 살아갈 니 애는 얼마나 불쌍해...

   

물론 너같이 이기적인 년은 그딴거 좇도 신경 안 쓰고 얀붕이 오빠만 보고 싶다고 달려왔겠지만 말이야~"

   

그녀는 낄낄거리면서 말을 이었지

   

"그러니... 너한테 우리가 유일한 선택지를 하나 줄게...


우리집 돈 많으니 너랑 니 애 정도는 평생 동안 잘 먹고 잘 살게 부양할 수 있으니까

   

네 말대로 네가 그냥 우리 집에 얹혀 사는 얀붕이 오빠의 첩 같은 존재가 되는 거야...

   

물론 말이 첩이지 네 역할은 그저 우리 집에 얹혀 살면서 그냥 나랑 얀붕이 오빠 감정이나 성욕 쓰레기통이나 되는 거지만 말이야~"


그저 홧김에 한 것에 가까웠던 발언에 불과했는데 그걸 진심으로 말하는 상식을 벗어나는 그녀의 모습에


얀순이는 뒤통수를 후려치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그저 아무 생각도 못하고 얼어붙을 뿐이었어


그런 얀순이를 본 여친은 그녀를 보면서 깔깔깔 웃더니 얘 겁먹은 것 좀 봐~~ 하면서 얀붕이와 낄낄거리고는 말을 이었지


"뭐 그 머리로는 잘 이해라도 안 돼? 말 그대로야~ 그냥 네 말대로 옛날 사람들 첩 두던 것처럼 그냥 우리 집에 얹혀 사는 거지


물론 말이 첩이지 네 취급은 그냥 얀붕이 오빠랑 내가 관계 가질 때 보고 즐기기 위한 것, 얀붕이 전용 오나홀 그 정도일 거야


뭔가 말하긴 좀 부끄럽지만... 나나 얀붕이 오빠나 못된 네가 우리한테 경멸당하면서도 사랑받기를 원하며 헤헤거리는 그 비참한 모습만 보면... 뭔가 몸이 달아오르면서 너무나 흥분이 되거든...


복수심만 불태우며 살다 우리 둘 다 이상해진 건지, 너같은 못되먹은 썅년들 가학적으로 갈구고 짐승처럼 취급하는 데 페티시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야...


물론 당연하게도 가장 큰 이유는 네가 그런 모습이 될 때마다 과거의 원한이 치유되어 얀붕이 오빠가 더 이상 공포에 질린 채 밤잠을 설치지 않게 되는 게 너무 좋아서지만

   

그러니 너는 우리 집에 얹혀 살면서

   

우리 섹스할 때마다 그거 두 눈 똑바로 뜨고 보면서 사랑하는 얀붕이 오빠를 가지지 못하는 데 비참함을 느껴 엉엉 울어 우리의 흥분만 더 돋구어 주고

   

가끔 나 출장 갈 때마다 얀붕이 오빠 성욕 처리용 오나홀로만 쓰이면서, 사랑이라곤 단 한 톨도 없이 욕 쳐먹으며 당해도 드디어 얀붕이 오빠를 안았다면서 기뻐하기만 하고

   

가끔 과거의 죗값을 치르듯이 우리나 곧이어 태어날 우리 애들 화났을 때 감정 쓰레기통처럼 그것 좀 받아 주고

   

대외적으로는 너를 알릴 수 없으니 그 집 안에만 평생 쳐박혀 살면서 평생동안 네 죗값만 치르면서 살면 돼...


평생동안 비참하고 음울한 자신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꺽꺽 울어대면서 우리 얀붕이 오빠의 원한만 풀어 주면서 사는 거지

   

넌 너희 애들도 네 자식으로 대하고 살지 못하게 될 거야... 솔직히 그 애들은 얼마나 불쌍하고 가여워...


우리 얀붕이 오빠의 우월한 유전자가 너같이 더러운 창년한테 잘못 튀어 생긴


우리가 펼친 그 복수극의 희생양이자 부산물이나 다름없는 애들이잖아...

   

그러니 그 애들에게, 내가 너 따위보다 훨씬 뛰어나고 훌륭한 엄마가 되어 줄게


너희 애들은 자기 엄마가 너인 건 꿈에도 모르고 우리들이 그러하듯 너에게 폭언과 짜증만을 일삼으며 살아가게 되겠지


그러면서 너는 감히 얀붕이 오빠랑 애들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병신같이 망상한 죗값까지 치르게 되는 거고 말이야


이 모든 게, 이 전부가... 나랑 얀붕이 오빠가 죗값도 치르지 않고 살아가던 오만한 네게 내리는 벌이야...


선택은 니 자유야~ 나랑 얀붕이 오빠한테 와서 평생 동안 우리가 만족할 때까지 과거의 죄만 속죄하고 살던가


아니면 그냥 네 그 골방에 다시 쳐박혀서 혼자 애낳고 평생 혼자 살다가 가던가..."






그녀의 모든 말들이 끝난 후 얀순이는, 이제 정말 그것 말고는 얀붕이와 함께할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느꼈지


애를 낳은 후 친자검사를 해서 얀붕이와 법으로 강제적으로 함께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얀붕이에게 거의 집착적인 애정을 품어 얀붕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겠다는 이 여친이란 년은 


제 집안의 모든 재력과 인맥을 동원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완전히 몰락해 버릴 때까지 도저히 살려 두지 않을 것 같았고


그렇다고 다시 원래대로 그 미칠 듯한 조그마한 골방으로 돌아가 평생을 혼자 살다가는 극단적인 선택이라도 해 버릴 것 같았거든


결국 방도가 없다 느낀 얀순이는, 얀붕이와 그의 여친에게 매달려


정말 기쁘게, 너무나도 기꺼이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해서 얀붕이의 첩이 되겠으니


평생동안 자신을 첩이라며 박대하고 괴롭히더라도 그걸 오직 기쁘게, 정말 기쁘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겠다며


죽어버린 눈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그들의 복수심에 대한 공포로 소름이 쫙 올라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입가에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한 미소를 짓고는 이 정도 친절이라도 베풀어 주어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라며 깔깔깔 웃었지


그걸 본 얀붕이와 얀붕이의 여자친구는 과거의 자존심 쎄고 오만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비굴하고 나약해진 그녀를 비웃었어


그러고는 그들이 설계한 완벽한 복수가 완전히 성공했음을 축하하듯이


정신이 나가 버려 자기는 이제 너무 행복하다고 중얼거리며 웃는 얀순이의 웃음 소리를 반찬 삼아 곧바로 관계를 지니기 시작했어


여친의 경우엔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하던 존재인 얀붕이가 온전히 자기 것임을 얀순이에게 각인시켜 준 데 완전히 발정마저 해 버렸지


그렇게 그 둘은 얀순이가 보는 바로 앞에서 그녀가 얀붕이에게 뒤늦게 깨닫게 된 진실된 사랑을 모욕하고 조롱하며


그 어느때보다도 강렬한 쾌락에 젖은 채 관계를 가져 절정하고 말았지


완전히 몰락해 버린 그 싸가지 없던 얀순이의 모습에 극도의 상쾌함을 느낀 두 남녀가 오피스텔을 가득 메울 정도로 큰 쾌락의 교성을 토해 낼 때도


얀순이는 그저 자신의 음부를 미친 듯이 부비면서 울분에 미쳐 날뛰는 스스로를 강제로 달래고 있을 뿐이었어


"나는 이제 좋아... 나는 이제 행복해... 이제라도... 첩이라는 방법으로라도...


그토록 사랑하던 얀붕이와 드디어 평생동안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행복해...


이렇게 해서라도 얀붕이에게 쌓인 그 트라우마들을 모조리 해소해 줘서 속죄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도 행복해...


난... 나는... 아냐아냐... 나는... 정말로... 너무나도... 정말 끔찍하게도... 행복해..."


라고 중얼거리면서 말이야














얀붕이도 나쁜놈 되는 건 싫다는 댓글이 많던데 얀순이 참교육당하는 스토리 상 어쩔 수 없이 조금 그렇게 된 감이 있네...

필력 딸리고 쓰다가 너무 힘빠져서 얀붕이 여친 행동이 이해 안가게 쓴 것 같기도 한데

대충 얀순이가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는 모습 보여줘서 얀붕이 트라우마 고치게 할려고 첩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임

그 후 이야기는 같이 올린 에필로그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