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해결사면 환장을 하잖아."



"zzzzz...."



"으으음... 생각해봐야겠소..."



"씨발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들은 것이오."



"네?"


"지금 뭐라고 했어?"



<<돈키호테가 생각을 한다고???>>



"왜들 이러는 것이오! 나도 생각이라는 걸 한단 말이오!"



"그랬다면 우리 일이 몇 배는 수월했겠지."



"또 어쩐 일이야?"


"또 시덥잖은 해결사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할 것 같기에 조금 도움을 주러왔을 뿐이다."


"어차피 미친놈들의 잡담에 불과하겠지만, 수다소리가 성가시니 생각을 정리하는 걸 도와주도록 하지."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생각 정리하는 걸 도와줄테니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하라는 거지?"



"... 좋을대로 생각하도록."



"오오옷! 그러면 질문하겠소! 그러면 지크프리트공은 평소 어떤 사람이오!"



"시끄러운 광고와 스팸 메일."



"그... 그러면 얼마 전 사망한 푸른 잔향은...?"



"변태 새끼."



"그... 그러면 검은침묵 공은 어떻소?"



"...... 내가 아는 검은침묵과 너희가 아는 검은침묵 중 어느쪽을 말하는 거지?"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그 뒷골목을 씹창낸 검은침묵 말고 다른 검은침묵이 있어?"



"그자라면.... 흠..... 지금은 이해가 가는 사람이지. 많이 지쳐보이기도 했고."


"요약하자면.... 뒤만 보는 사람이라고 하는 게 맞겠군."



"그러면 보라눈물은 어떤 사람이오?"



"보라눈물...."



(베르길리우스는 그대로 돈키의 뚝배기를 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