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


"그 이야기를 왜 파우스트의 방에서 말하시는 건가요?"


"파우스트 씨는 천재잖소.... 싱클레어 군을 꼬시는 좋은 방법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흐음.... 일리 있는 이야기긴 하군요."


"아! 미리 말해두겠는데 아달린은 받지 않도록 하겠네!"


"이럴때만 눈치가 빠르시군요."


"이상이 오늘 하루 내내 골골 대는 꼴을 봤단 말이오...."


"난 그냥 싱클레어 군과 맨정신인 상태에서...!"


"난 그저 순수하게 누... 누나의 넓은 가슴으로 품어 주고 싶... 을...."


"별로 안 넓은거 같던데...."


"너무하오!"


"아무튼 남성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면 먼저 그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무언가를 준비해야죠."


"흔히 말해 징검다리 효과라는건데, 같이 있을 때 무슨 이유로든 두근 거리게 한다면 '어? 혹시 내가 이 사람에게 마음이 있어서 두근 거리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죠."


"오오...."


"당장 시도 해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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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씨? 오늘 싱클레어 씨가 발작을 일으키던데...."


"뭘 하신건가요?"


"난 그저 편지를 주었을 뿐인데...."


"편지에 뭐라고 쓰셨길래...."


"...."


'지옥에서 널 지켜보고 있겠다, 나의 싱클레어. 크로머가.'


"....."


"저 편지를 보면 싱클레어 군이 놀라서 가슴이 두근두근 뛸 줄 알았소.... 혹시나 싶어서 크로머의 필체도 최대한 따라하였는데...."


"파우스트는 남성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라고 했지 심장 발작 상태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어요. 이 빡대가리야."


(돈무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