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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이렇지 이거 순애 맞아요 

*오타지적 및 기타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 



"끝났어. 이제 눈 떠도 돼."

 

루이의 말에 벌벌 떨던 민재의 여동생이 눈을 떴다. 남자들은 어느새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지만, 그녀와 가족들은 모두 공포에 질려 있었다. 뼈가 수수깡처럼 가볍게 부러지는 소리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명은 듣는 것만으로도 끔찍했다.


"오.. 오빠? 어떻게 된 거야?"


"아, 왔구나.. 보다시피 다 끝났어. 그 녀석들 다시는 얼씬도 안 할 거야."


설아가 침을 꿀꺽 삼켰다. 루이에게 당한 그들의 비참한 몰골을 보니, 세삼 뱀파이어라는 종족이 얼마나 강력하고 무서운지 실감났다.


"좀 많이.. 놀랐지? 미안하다."


"아니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루이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여름이 아직도 떨고 있는 민재와 눈이 마주쳤다. 뭐라 형연할 수 없는 감정에 또다시 눈물이 터져나왔다.


"민재야!"


한달음에 달려간 여름이 민재를 꼭 안았다. 그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한 듯했다.


"다행이다. 보고 싶었어.."


"너.. 정말.. 여름이 맞아?"


"응, 나 맞아."


"이게 어떻-"


미처 말하기도 전에, 여름이 민재의 목을 끌어안으며 자신의 입술로 그의 입술을 막았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촉인가. 두 연인은 다른 모든 것을 잊은 채 열정적으로 서로의 입 안을 탐했다.


여름과 민재가 사랑을 나누는 동안, 그녀의 여동생과 설아, 그리고 루이는 민재의 가족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그러니까.. 저 뱀파이어가.. 언니 남자친구.. 라고?"


"구. 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많이 놀랐죠?"


루이는 미안한 마음에 그들에게 연신 사과했다. 확실히 방금 있었던 일은 트라우마로 남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다행히 그의 사정을 알게 된 가족들은 아까보다는 두려움이 가신 듯했다. 한편 그때까지도 기적처럼 재회한 두 남녀의 입술은 떨어지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오후가 끝나고, 루이는 마을의 영웅으로 칭송받으며 설아와 함께 길을 떠났다. 그는 가기 전 원래 먹으려고 싸 왔던 음식과 꽤 많은 돈을 민재의 가족에게 주었다.


"이 많은 걸 다.. 저흰 괜찮아요. 그리고.. 제 여자친구도, 가족도 구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요."


"아니, 너 다 가져가. 아까는 많이 무서웠지? 겁먹게 해서 미안하다."


"설아야.. 이제 다시는 못 보는 거야?"


"아니, 오빠가 앞으로도 종종 여기 온댔어.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민재랑 좋은 사랑 나누고."


차에 도착한 루이가 혈액 팩을 꺼내 늦은 점심을 먹었다. 수아는 아쉬운 표정으로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많이 아쉬워? 걱정 마. 석 달 안에 다시 온다고 약속할게."


"괜찮아. 그럴 필요 없어. 진짜 다친 데 없는 거 맞지?"


"응. 난 멀쩡해."


갱단 중 몇몇은 칼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그들을 하나하나 박살내는, 섬뜩한 핏빛으로 눈을 번뜩이는 흡혈귀 앞에서 칼을 꺼내기는커녕 저항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루이가 차에 시동을 걸며 말했다.


"솔직히 실수로 힘 조절 못할까 봐 살짝 긴장되더라. 태어나서 누굴 패는 건 처음인데.. 내가 센 건지, 그놈들이 약한 건지."


설아는 루이가 이번 일로 처벌받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뱀파이어는 인간을 죽이지만 않는다면 아무리 함부로 대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처벌을 내릴 수 없었다.


"민재 여동생 말로는 그 사람들보다 오빠가 더 무서웠다더라. 그래도 너무 신경 쓰지 마. 마을 사람들도 다 환호하고 있을걸?


20분쯤 달렸을까, 루이는 어느 커다란 주차장에 차를 댔다.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뱀파이어들의 도시보다는 못했지만, 화려한 조명으로 반짝이는 높은 건물들과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감탄한 설아가 말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부유한 인간들과 일부 뱀파이어가 사는 대도시였다. 


"자, 가자. 여기선 너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어."


설아는 루이가 내민 손을 싱긋 웃으며 잡았고, 5분도 채 걷지 않아 둘은 시내에 들어섰다. 그녀는 주변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연신 탄성을 자아내고 있었다.


"원래는 놀이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공사 때문에 당분간 안 한다더라. 우선 쇼핑부터 할까?"


루이는 설아를 이끌고 번화가 중심에 있는 커다란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보는 건 처음이었던 설아는 긴장한 표정으로 주위의 눈치를 봤다.


"이 사람들.. 날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까?"


"전혀. 만약 그렇다고 해도, 내 관심을 끌기 싫어서라도 모르는 척 할 거야. 난 두려움의 대상이니까. 그러니까 긴장 풀어."


확실히 그의 말대로 지나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은 루이의 시선을 피할 뿐이지, 그녀에게는 아무런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도착한 루이는 여성 의상을 파는 코너로 갔다.


"우와, 예쁘다.."


"맞아, 너 하늘색 좋아하지? 이거 사고 싶어?"


난생 처음 보는 진귀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적당한 가격의 금목걸이와 하늘색 드레스까지 받은 설아는 행복한 마음으로 루이가 미리 예약한 호텔로 향했다. 그가 예약했을 때는 방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던 탓에 둘은 한 방에서 자야 했다.


"침대 좀 봐. 진짜 크다.."


"너 먼저 씻어. 난 짐 좀 풀게."


샤워를 마친 설아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다.


"아, 좋다.. 푹신해."


그때 욕실 문이 열리더니 수증기와 함께 상의를 벗은 루이가 나왔다. 우연히 그 모습을 보게 된 설아의 얼굴이 홍시처럼 새빨개졌다.


"오.. 옷은 왜 벗고 있어..?"


"미, 미안.. 상의를 저기 놔 두고 가서.."


잠깐의 소동이 끝나고 호텔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둘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이걸로 오늘 하루도 끝이네.. "


"그러게. 참 긴 하루였지. 넌 어땠어?"


"아직도 조금 아쉽긴 한데, 그래도 재밌었어."


"이제 그만 자자. 내일도 갈 데가 많거든."


"오빠, 잠깐만."


루이의 침대로 올라온 설아가 그의 목에 두 팔을 두르고 입을 맞췄다. 진도를 많이 나간 둘은 이제 키스 정도는 일상적으로 하는 사이였고, 이틀 전 루이는 설아의 가슴을 주무르며 키스를 하기도 했다. 아까 봤던 그의 알몸이 떠올라서일까, 오늘따라 설아의 혀놀림은 유난히 격정적이었다. 한참 만에 입을 뗀 루이가 흥분하여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이제.. 진짜 자는 거다."


"오빠, 그 그게..."


오랫동안 망설이던 설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같이.. 자면 안 될까? 한 침대에서.."


*다음 편은 창작물(야하다)탭에 올라옵니다.








여기서부턴 잡소리니까 읽기 싫은 사람은 넘기셈


예전에도 말했던 건데, 소설 쓰기 전에 참고하려고 뱀파이어물(웹소설, 웹툰) 4~5개 정도 찾아봤음

근데 뱀파이어 남주는 싹 다 차도남 쿨시크 츤데레 컨셉으로 나오더라 그것도 나쁘진 않은데 남자 입장에선 좀 그럼

그래서 루이는 일부러 적당히 착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잡아 놓고 설아도 마냥 수동적인 건 아니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는데 님들 생각은 어떤가요? 괜찮게 묘사한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