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많은 초능력자가 있다.


능력도 다양하다.


머리카락을 자라나게 하는 초능력자, 중2병 대사를 하면 현실이 되는 초능력자 등 가지가지 하다.


그리고 당연히 더 강한 힘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해 초능력 강화 기계가 있지만, 온갖 도시전설들이 붙여지며 많은 사람들이 꺼려한다.


...


"제발 정신 좀 차려!!!"


한 남자가 어떤 여자를 향해 말했다.


그녀는 강해지고 싶어했다.


그래서 초능력 강화 기계를 사용했지만, 부작용인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건지 몰라도 자아를 잃어버렸다.


"젠장!"


그는 그녀의 스승.


"이걸로 끝이다!"


그녀를 죽일 각오로 공격했지만 역시 제자를 죽이진 못했다.


그 틈에 그는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으... 으윽... 스... 승님...?"


그녀는 두통을 호소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곧 자신이 한 일을 깨달았다.


"다행...이다..."

"무, 무슨 소리에요! 스승님이 안 괜찮은데!"

"그런데, 왜 이런 짓을 한거야?"

"그냥, 스승님께 인정받고 싶었어요..."

"뭐, 그래. 앞으론 이런 기계를 사용하지 마."

"스... 승님?"


그는 자신의 힘으로 그녀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기계와의 연결을 끊었다.


하지만, 전투의 상처와 힘의 과다사용으로 그는 쓰러졌다.


"스승님!!!"

"역시... 내 운으로는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양이구나."

"죽으시면 안돼요..."


그녀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항상 운이 나쁘셨지. 그래서 그런지, 죽기 전 이런 카드를 주셨어."


'luck' 이라 적혀있는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역시 내 운도 그리 좋지 못하구나. 제자의 손에 죽게 되다니..."

"스승님... 제발..."


그는 'luck' 앞에 자신의 피로 'p'를 썼다.


'pluck(용기)'


"운에 의지하기보다, 용기를 가져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거라. 내가 항상 널 지켜볼테니..."

"스승님!!!"

"강해지고 싶다 했지? 나의 모든 것을 담은 카드다. 받아라."


그는 그 카드를 그녀에게 넘겼다.


"안돼!!!"


그녀가 그 카드를 받자마자 그는 소멸하듯이 사라졌다.


"내가, 내가 강해지면 뭐해... 스승님이 없는데... 내가 강해지고 싶은 이유가 뭐였는데!!!"


그녀는 눈물을 겨우겨우 참았다.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줄것만 같았던, 그의 미소.


그의 제자로 들어간 것도, 그의 미소를 보기 위해서, 그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그런데 왜!!!"


그 때, 누군가가 나타났다.


"하하핫, 재미있군요. 절망이라..."

"넌 누구야?"

"모든 비극을 만든 사람."

"설마..."

"그래요, 제가 초능력 강화 기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분노로 가득 찼다.


모든 일의 원흉.


자신의 잘못도 있지만,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비극을 겪어야 했을까.


'죽인다.'


그녀는 그 마음으로 가득찼다.


"이거나 받아라!!!"

"아니, 소개씬에 공격을...!"


'마치 스승님이 함께하는 기분이야.'


그녀의 손에 생긴 'pluck' 문양이 빛나더니 그는 쓰러졌다.


"끝났어... 모두..."


막상 그를 죽이고 나니 허무했다.


그녀의 곁엔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치고 잘하는데."

"어???"


놀랍게도 그녀의 눈앞에 있던 건 그녀의 스승이었다.


"에???"

"그렇게 내가 보고싶었냐?"


그의 미소가 다시 그녀의 눈 앞에 나타났다.


"뭐...에요?"

"나의 마지막 마술. 널 계속 지켜보겠다 했잖아."

"그게 그 말이었어요?"

"어. 너가 죽을 때까지 너의 곁에 있을걸. 이렇게 물건을 만질 수도 있고, 공격도 가능해."

"다행...이다..."

"뭐, 단점이라면 너의 반경 10m에만 있을 수 있어."


'좋은데?'


"아, 참고로 너의 생각도 읽을 수 있어."


그녀의 얼굴이 빨개졌다.


"진작 말해주셔야죠!"

"하하하"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