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 이겜 찍먹하러 복귀한지 한 2주 반에서 3주 정도 된듯함


들어가니까 OX퀴즈 중 이였고, 사나흘 하니까 이벤트 닫힌걸 보면 그 정도 된 듯 함.


게임은 여전히 렉이 미쳐돌아갔고 뭘 해야할지 몰?루 같은 상황이였음


그 상태에서 블로니를 진행 함. 이건 대단히 좋았던게, 리뉴얼 이전 블로니때도 느꼈지만 뉴비 친화적이고 가이드를 마련 해 준 다는 것.


당장 제시된 목표를 가지게 된 다는건, RPG게임에서 뉴비가 당장 뭘 해야 할지 가르쳐 주는 것과 같은 뜻임.


그거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강제가 아닌 선택이였다는 점에서 이 점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함. 보상도 좋았음.


블로니 퀘스트를 마치고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 찍먹을 해보고자 함.


근데 이벤트 보상에서 늒네가 쓸만한건 벨테인 엘리트 통행증 선택상자(사실상 배수진 엘리트 선택상자) 밖에 없음;


뭐 이번 이벤트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고. 다음 풍선 이벤트가 시작됨


근데 기시감이 느껴짐. 어쩐지 이벤트 보상 칸이 똑같은거 같음.


여전히 쓸만한건 벨테인 엘리트 통행증 선택상자 뿐이였음;


오늘이 되었음, 18주년 이벤트를 한다고 함.


와! 폰트 선물!

와! 스티커 배포!

와! 인스타그램 효과 필터!


그럼 인게임에선 그나마 좀 쓸만한걸 주겠지?


접속하고 이벤트 NPC 찾아가서 대표캐릭터 선정과 약간의 퀘스트를 함.


?


보상칸이 똑같음.


새로 추가된게 있기야 한데, 일단 당장 내가 필요한건 또 또 벨테인 엘리트 통행증 상자였음.


18주년 판타지스타 칭호 빼면 사실상 추가된 보상은 스페이스 플로라인가 하는거 하나 뿐이였음


대략 정신이 멍해지고 진지하게 이 게임 문제가 뭔지 고찰해 보았음;


가장 중요한게 중간 단계의 부재(및 중간 단계 이정표의 부재)임


이 게임 18년이나 된 게임임. 고인물들이 어마무시하게 고여있는것도 알겠고 늒네 유입이 그나마 없다는것도 알겠음.

근데 중간 단계가 거의 모든 방면에서 없음.

스킬 같은 경우엔 수련 포션이 있었던걸로 기억함. ( 2배 수련 포션이든, 등급업 포션이든, 수련 인장이든 )

장비의 경우엔 인챈트 + 개조 + 세공을 해야 실질적으로 쓸만해 지는 것으로 앎.


그 외에 캐릭터 강화 수단이 여러가지가 있고, 대부분이 시간과 돈을 갈아넣어야 가능한 부분으로 알고있음.

블로니? 블로니 만으로 중간단계를 땡치려고 했다면 진짜 양심 없는거고


여튼 던전 가이드에서 나오는 대로 1, 2단계는 거진 썰어버리다 시피 해서 나아갔음

3단계 시드 피나하 어려움인가? 솔플에 들어갔고, 거의 한시간 가량 혼자 개 뻘짓하면서 잡고 나왔음.

그런데 실질적인 보상이 없음. 내가 뭘 잘못 한건가? 싶어서 뿔피리 불어다가 물어봤는데 그게 맞다고 함.


하다못해 어딘가에 쓸 수 있는 무언가가 떨어졌다면 적어도 효율성을 검토해서 이 던전 도는데에 최적화 시키는 과정을 거치기라도 했을 것임.

근데 보상 꼬라지 보는 순간 돌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짐.

다른 던전도 마찬가지였음, 몹들은 점점 단단해지고 보상은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인데 실질적으로 강해지는 수단은 없다시피 하고(혹은 방향의 제시가 안 되어있고) 버려진 곳은 여전히 버려지고 있었음.

나온지 10년도 더 되는걸로 기억하는 새도우 위자드 다클라가 아직도 돈벌이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아득해졌고

그게 "오늘" 드디어 막혔다고 들었음.


스고이!


그리고 던전에서 뭐 드랍되는거 상향된다고 하고 뭐 좋은거 준다고 하는데 보상을 보면 저게 뭔지 모르는것 투성이임.

당장 뉴비나 중간 복귀자 데려다가 개어갑, 되돌린 화이트호스 같은거 물어보면 아! 그거! 랑 몰?루 같은 답이 반반 정도 되돌아 올거임.

최근에 나온 인챈트들 보여주면 이게 뭐임? 할거고.

근데 님들 기억남?

존나 옜날에 "거메메" 하면 "거센 매서운 메이스" 라고 바로 떠올릴 사람들 많을거임. 그게 왜 좋았는지도 알 사람 많을거임.

그런 사람들에게 폭자 하면 폭스 자이언트 하고 딱 떠오를거고.


이게 좋은건데, 왜 좋은건지. 얼마나 좋은건지 직관적으로 알 수단이 없음.

인챈트 랭크는 왜 갖다붙였는지 모르겠음(옜날엔 등급 수련 용도였겠지만), 요새 나오는것들 보면 이게 왜 숫자랭인지, 이게 왜 글자랭인지 구분이 안 되는것 투성이임.

당장 유리조각 인챈트 주워다가 보는데, 이게 지금 어디정도에 위치한 인챈트인지, 등급은 어느정도인지 알 수단이 없음.

내가 직접 던전 가이드 들어가서 일일이 비교하거나, 경매장에 올라온 가격 보고 스스로 유추하는 정도가 끝임.

심지어 패널티로 감소하는 부분조차 존나 뒤죽박죽이고 용도도 불분명한데다가

인챈트 수련 외엔 용도가 없어서 현재 인챈트의 7할, 높으면 8할 이상이 쓰레기통행 인 걸로 앎.


이벤트에 적당히 쓸만한 템을 적당히 개조 + 세공 + 인챈트 해서 초기 보상으로 던져주고

재화 수집한 보상으로 엔드스펙급(혹은 그에 준하는) 장비 한개 선택권(물론 네임드작 같이 높은건 말고)을 줬으면 어땠을까 싶음.

장비도 무기 뿐만이 아니라 머리, 갑옷, 신발, 장갑, 악세 등등 다양하게.

그러면 최소한 이 아이템을 이번 이벤트에서 얻지는 못 하더라도 "아! 이게 중간이구나!" 하는 이정표가 되어서 저거보다 맥뎀이 더 높은 기초템, 맥뎀이 더 높은 인챈트, 효율이 더 좋은 세공을 찾아서 했을거임.


스킬이나 수련도 문제가 있음.

옜날 그 시절에 수련치 채우고 AP 모아다가 승급버튼에 불 들어오면 누르고, 윈드밀 1랭크 찍으려고 저승가서 좀비 모아다가 하루 웬종일 윈드밀 돌고...

추억인거 알지, 잘 아는데.

18년된 게임에서 아직도 그러고 있다는게 좀 개탄스러울 뿐임.

그 시절엔 그게 낭만이였을지 몰라도 게임 시장이 발달하고, 게임 외적인 요소가 많이 바뀌면서 이른바 "메타"가 바뀜.

그 18년된 시스템을 아직까지 채택해서 굴리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적어도 AP의 소모처를 "AP 수련" 같은 이상한 거로 채택하기보단 따로 용도를 만들고

스킬 수련치 같은 경우 등급수련 없애고, 횟수도 좀 줄이고, 수련치만 다 차면 바로 버튼 안 눌러도 승급이 되게 바꿨으면 어땠을까 싶음.

아니 ㅋㅋㅋ 세상에 3배 수련포션, 약화포션 같은걸 만들어다가 팔 머리는 있으면서ㅋㅋㅋㅋ

요새 유튜브나 그런데에서 가이드 제시 잘 해주잖슴, 결핍 만들고 그걸 BM으로 가져다가 파는건 좋은데 방향성이 틀렸잖아.


이거랑 관련해서 또 한가지.

게임이 18년이 되었음. 이게 뭘 뜻하냐면 플레이 하는 유저들도 나이가 18살을 쳐먹었다는 뜻임.

학생 타이틀이 사라지고, 어른이 되고, 직장에 다니면서 현실 재화 수급이 넉넉해지는 대신 가용한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음.

당장 나만 해도 오늘 밤에 야간당직 들어가야됨. 이 말은, 낮에 잠을 자 두어야 한 다는 뜻임.

누군가는 낮에 플레이가 가능하고, 누군가는 밤에, 누구는 새벽에 플레이가 가능함.

접는 사람도 많이 생겼고, 복귀랑 신입은 그보다 적은데 아직도 플레이는 "멀티플레이, 긴 시간"을 요구함.

기사단 스킬 수련 보고 파티창(이마저도 찾기가 힘들었음) 열어보니까 기사단 파티가 하나도 없음.

대충 줄여서 말하자면, 뭘 하고자 하는데 제약이 너무 심하고 격차도 심함.


고인물들 저어기 테흐 두인인지 크롬 바스인지 가는거 유튜브에 영상 보면 데미지 몇만씩 연타로 박고있음.

얼마 전에 길드 가입했었는데(그마저도 액티브가 둘 이였고, 지금은 둘 다 접었음. 나도 탈퇴함.) 몽환의 라비던전인가 거기 가자고 해서 갔음.

내가 줘패니까 잡몹 한마리까진 어찌저찌 잡겠는데 그 이상은 무리였고.

거기 길마가 막 화려하게 인술 쓰고 마법 쓰고 파이어볼 날리고 메테오 날리고 총 쏘고 하는동안 데미지 수만씩 뜨는거 보고 물어봤음.

님 정도면 저기 크롬바스인가 가서 딜러 되냐고.

안된대.

거기서도 낑겨가기 애매한 포지션이래.

지금 내 상태에서 템을 맞춰도, 스킬을 올 1랭을 찍어도, 특성이나 뭐 세공같은거 빵빵하게 맞춰도 당장 내 눈 앞에 보이는 길마 데미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은데

그 마저도 저어기 엔드컨텐츠 찍먹이라도 해보려고 하면 애매하대.

그럼 그 전까진 스펙업 어떻게 해야할지 다른데다가 물어보니까 걍 하지 말라는 대답만 돌아옴.


몬가.. 몬가 좀 아닌거같음.


내가 원했던 마비노기 플레이는 예저녁에 끝났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다른 게임에서 얼핏 비추어 보였던 모습 정도는 있지 않을까 싶었음.

거진 한달동안 플레이 중 일주일간 노래부르면서 평판작하고, 오늘의 미션 돌고 끄기를 반복했음

그러는동안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내가 이걸 왜 하고있지?' 였음

강해져서, 에린을 돌아다니면서, 레이드도 참여해보고, 엔드컨텐츠에 깍두기로도 끼어서 가 보고

그러고 싶었는데...


25일 판타스틱 데이인가 뭔가 하는거 보고, 아예 빠져나갈지 조금이나마 잔류할지 정하게 될 것 같음.

옜날에 마피아 같이 하던 친구들 가끔 들어오고, 인사하는거 보고 즐거웠음.

몇년 넘게 여전히 석상노기 하는 친구도 있었고.


메인스트림이나 펫 등등 태클걸고 싶은 곳도 많았지만...

안그래도 지리멸렬한 글인데 더욱 쓰레기 같이 변할것 같아서 이만 하려고 함.


아무래도 난


여기까지인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