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무

확실히 구해낼 수 있을지도 몰라...


이로하

엣...어떻게...!?


네무

그 소문에게 다른 누군가가 붙잡히면 우이와 사쿠라코가 해방될지도 몰라


이로하

아... 아이 씨가 사나 쨩을 감금하고 있을 때도


누군가 대신 감금당한다면 다른 사람은 해방시켜준다는 룰이었지


네무

응, 아이가 모토가 됐다면 같은 룰일지도 몰라


만약 우이만이라도 해방돼서


소문인 사쿠라코가 남겨진다고 하더라도


사쿠라코라면 소문의 힘이 약해진 부분을 찾아내서


츠루노

그럼, 지금 탈출하지 못 하고 있는 거는...


네무

소문이 악몽을 보여주며 구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져...


토우카

이젠 누가 잡히러 갈까인데─


츠루노

미끼로 잡힌 사람은 소문을 쓰러트리는 것 외에는 풀려날 수 없으니까


그 사람은 계속 잡혀있을 수 밖에 없겠네...


소문은 「자기자신」과 만나지 않는 이상 실체화하지 않을 거고...


토우카

그러니까 방금 얘기한, 소문을 실체화시켜서 쓰러트릴 방법을 쓰는 거야─


토우카

「우선, 누군가 그 소문에게 잡혀서

그 사람 대신 사쿠라코와 우이를 해방시킨다

혹은, 우이만이라도 해방시키고

사쿠라코는 자력으로 탈출 시킨다」


「그 다음, 카카오포드로부터

에너지를 회수해서

네무가 아이의 소문을 덮어써서

사나를 소문의 일부로 한다」


「그렇게 하면, 이번에야 말로

그 소문은 사나를 납치하러 온다」


「아이의 일부가 된 사나가 일부러 잡히면

소문은 실체화해서 물리적으로 쓰러트릴 수 있게 되고

우이와 사쿠라코 대신 잡힌 사람도

풀려날 수 있어」


사나

...........

사나

(내가...소문을 쓰러트리기 위해서 아이 쨩의 일부가 된다...)


(그건, 아이 쨩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거야...?)


츠루노

달리 작전이 없다는 거는 알겠지만...


사나의 리스크가 너무 커. 나는 반대야


토우카

하지만 우이도 사쿠라코도 잡혀버린 상태고


이대로 소문을 방치할 순 없어


야치요

...있지, 히이라기 양


소문을 덮어쓸 마력이 있다면 역으로 찢는 것도 가능하지 않아?


네무

가능하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토우카

네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른 이레귤러한 소문이니까


덮어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마력을 소모하게 될 거야


야치요

지금 상태에서 소문을 찢는 것은 너무 위험해서 논외...


적어도 그 불안전한 소문을 지울 필요가 있다는 거네...


츠루노

............

츠루노

사나는 어때...?


사나

저는...우이 쨩과 사쿠라코 씨를 구해낼 수 있다면야...


소문의 일부가 되더라도 상관 없어요...


(내 힘만으로는 아무것도 못 하니까...)


(아이 쨩의 힘을 빌린다면 잘 풀릴 테니까...)


─읏!?


이로하

...사나 쨩...?


사나

아...아뇨...그...


.............

사나

(난...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자립할 수 있도록)


(아이 쨩과 매듭을 지었던 것 아니었어...?)


............


사나

결국...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네무 쨩의 실험에

입회하고 싶다고 했던 것도...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이 쨩의 힘을 빌릴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따위를 하는 것도...


내가 약하니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그런 거야...


-회상


사나

게다가, 여러분에게도 폐를 끼쳐버릴 거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해주세요...!


예전에도 지금에도, 누군가에게 기대기만 할 뿐인 자신을 바꾸고 싶으니까...


사나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또 모두에게 폐를 끼칠 거야...

다음엔 또 누가 말려들지도 몰라...


이딴 내가 모두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사나

.......읏


츠루노

에, 사나!?


이로하

사나 쨩!? 어디 가는 거야!?

사나

하아...하아...읏...하아...


............


.........읏

사나

(빨리 두 사람을 구출해서 소문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카미하마의 사람들도, 잔뜩 피해를 입고 있으니까...)


하지만...하지만...........


(이런 내가...아이 쨩에게...힘을 빌리는 거는...)


-회상

아이

>그러니까 지워주세요


>그게 사나를 위해서 좋을 거에요


사나

............


사나

나를 인정해준, 있을 곳을 준

소중한...소중한 존재였던 아이 쨩...


처음에는 정말로 냉정했지만...

아이 쨩은 점점 상냥해졌고...

정말로 나를 배려해주게 됐어...

쭉, 함께 있고 싶었어...


하지만, 소문과 함께 있으면

내가 행복해질 수 없으니까...

아이 쨩은 나를 위해서

자신을 지우는 것을 바랬어...


아이 쨩으로부터 몸도 자유도 빼앗고

책 속에서만 머물게 만든 것은 나...

아이 쨩에게 원망 받아도 이상할 거 없어...


사나

(...아니야...)


(아이 쨩은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그러지 않아...)


(언제나 다정하게...나를 배려해줘...)


-회상

아이

>당신에게 실망했습니다

>사나


>이제 두 번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말아주세요


사나

..........읏


(이젠 틀림 없이...미움 받았을 거야...질려버렸을 거야...)


(이런 나약하고 글러먹은 나 따위가...)


...이딴 나는...모두에게 폐를 끼치기만 할 뿐이야...


나 따위가...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어



진짜 마기레코 스토리에서 이 급발진 탈주 갈등 좀 안 봤으면 좋겠어.

시나리오 쓰는 새끼들이 연수를 데레애니 제작진한테 받았나 뭐 맨날 탈주해. 정작 그것도 존나 억지갈등이라 극혐이었는데.

그냥 진짜 딱 첫 스즈네 이벤트에서 아리사랑 치사토 갑자기 급발진해서 싸운 것처럼 대놓고 분량 늘리기 위한 억지 갈등이잖아.

그리고 사나는 저렇게 자기가 도망쳐버리면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냅다 탈주해버리는 성격도 아니잖아.

설령 자기가 걸레짝이 되더라도 이로하를 구하기 위해서 몸을 날리던게 사나 아니냐고.

대체 왜 여태까지 사나의 성장이나 활약을 전부 없던걸로 만들고 캐붕까지 시켜가면서 나중에 억지 감동각을 잡는 거야.

대체 왜 애를 우선 병신으로 만들지 않으면 성장을 못 시키는 거야.

대체 왜 작년부터 발렌타인 시기에 나오는 이벤트 스토리는 다 이 지랄인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