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핀

오늘 즐거웠네─


코르보

네, 오랜만에 야산을 만끽할 수 있었고요


라핀

그럼 코르보, 미누


잘 자─!


미누

안녕히 주무세요, 라핀 언니


코르보

나도 잠을 청하도록 할게


잘 자렴, 미누


미누

안녕히 주무세요...코르보 언니


미누

..............

하녀A

...저기, 미누 님


뭔가 신경 쓰이시는 것이라도?


미누

걱정할 필요 없어, 물러나도록 하세요


하녀A

...시, 실례했습니다!


미누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예전의 기억이 이것저것 되살아나서


조금 생각에 잠겨 있을 뿐이니까


하녀A

그런 거라면


가끔은 일부러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마음의 만전을 기하는데 도움이 될 거에요...!


미누

(굳이 생각에 잠겨보라고...?)


(...주제 넘는 소리를)


...........


(그러고 보니, "그 말"을 처음 들은 것도)


(다소 주제 넘는 하녀의 입을 통해서였죠...)


-회상

미누

『프랑스는 한 명의 여성에 의해서 멸망하고

한 명의 소녀에 의해서 구원 받는다』...?


하녀B

네...


프랑스의 백성들 사이에서


예언과 같은 말이 퍼지고 있습니다...


미누

「너는 그걸 어디서 들었니?」


하녀B

그게...쉬는 날에


...도덕극을 관람했습니다. 그 돌아오는 길에...


미누

「도덕극?」


「그렇게 고상한 취미는 아니로군요」


하녀B

네, 친구에게 끌려가서...몰래...


미누

............


「뭐, 좋아요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요」


「"한 명의 여성"이란 그 분...」


「이자보ㆍ드ㆍ바비에르 님을 말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소문을 내는 자가 있는 거군요」


하녀B

네...그렇게 들렸습니다


미누

「어리석긴」


하녀B

히익...!


미누

「당신에게 한 말이 아니에요」


「기껏해야 정적이 흘린」


「근본도 없는 소문인 거겠죠」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보고하는 것을 봐선

꽤나 넓게 퍼진 소문이라고

느껴지는 모양이죠?」


하녀B

네...그런 모양입니다


미누

「설령 하찮은 예언이라 하더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가 나온 결과

현실이 되는 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잘 말해줬어요

예를 표하도록 하죠」


하녀B

아, 아닙니다


귀를 기울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미누

『프랑스는 한 명의 여성에 의해서 멸망하고

한 명의 소녀에 의해서 구원받는다』


의미가 있는 예언이라곤 생각되지 않아


하지만...

어째서, 마음에 걸리는 걸까요...?


확실히, 어머님의

적이 될 여자는 있죠


보르고뉴 파에 맞서는

앙주 공작부인 욜란다...


혹은 장래의 영토확장 시기에

신성 로마 황제비 바르바라ㆍ첼리스카도...

언젠가 적이 될 여자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

"소녀" 라고...?


..............!


...생각났어요!

그래, 라핀 언니가 말하셨죠


한 때, 어머님이

말을 잘 하셨던 무렵

어머님께서 가장 두려워하셨던 것은


"다른 마법소녀"에게

목숨을 노려지는 것...이라고!

─미누─

어머님...

오늘은 청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미누─

저를 마법소녀로 만들어 주시겠나요?


─이자보─

...기적을...

...바란다고...?


─미누─

네, 제가 어머님께 바칠 소원

그것은...


『어머님이 그 어떤 마법소녀로부터도

위협을 받지 않는 것』...!

라핀

깜짝 놀랐어~


미누가 마법소녀가 돼버렸는걸!


코르보

미누까지 마법소녀가 될 필요 없어도


내가 두 사람을 지키고, 어머님을 위해서 움직인다


그럴 생각으로 해왔는데 말이야...

미누

언니들께 상담도 하지 않아 정말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일절 하지 않아요


네가 소원을 바치는 것으로


어머님은 그 누구에게도 위협을 받지 않는 존재가 되셨으니까요...!


코르보

미누...

미누

(코르보 언니)


(하나 더 생각났어요)


미누

『프랑스는 한 명의 여성에 의해 멸망하고

한 명의 소녀에 의해서 구원 받는다』


미누

(그 말이 마음에 걸렸던, 그 이유가요...)


(그래, 어머님으로부터 우리들 자매를 지키고자)


(코르보 언니가 변신 하셨을 때...)

미누

(저는, 공포를 느꼈던 거에요)


(어머니가 상처를 입는 것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고통을...)


(코르보 언니는 자매를 필사적으로 감쌌을 뿐)


(어머님을 상처 입힐 생각은 없었다)


(그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만약에...만약에 또 같은 일이 생긴다면)


(코르보 언니는 어머님보다...)


(우리들 자매를 지키실 것 아닌지...?)


("마법소녀"만이)


(어머님을 상처 입힐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제 안의 공포로서, 쭉 남아있었던 걸지도 몰라요)


..............


라핀

으응─?


너희 둘 다 아무 말도 없이 왜 그러는 거야?


미누

─읏!?


아뇨, 그것이...


코르보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핀 언니


라핀

정말?


미누

물론이어요


아 그래, 한 가지 더 보고해야 할 것이 있답니다


라핀

뭔데─?


미누

마법소녀가 되면서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답니다


어머님과 마음이 조금 이어진 모양이에요


라핀

응?


코르보

무슨 뜻이야?


미누

말 그대로의 의미여요


어머님이 말씀하고 싶어하는 것...그 말의 의미가


마음에 흘러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라핀

에에에!?


코르보

호오...

이자보

...사자...돌아가지 못하리...


...진정한 왕...오직 한 명...


미누

...알겠습니다


위대하신 이자보 님의 대답을 전하겠습니다


교섭의 자리에는 앉지 않는다, 사자는 즉시 죽여라


왕태자 파에게는 죽음만이 있으라!


병사

예!


라핀

어머님의 말 어려운데 잘도 알게 됐네~


미누

말만이 아니에요


"마음"이 이어져 있기에 비로소 어머님의 의사가 전해지는 거랍니다


코르보

실제로 미누가 중간에 들어오고 난 다음부터는


어머님의 권력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까 말이야


라핀

어머님도 만족스러워 보이고~

코르보

그렇군요


미누처럼은 아니지만 표정은 알 수 있어요


미누가 어머님을 위해서 소원을 바친 덕에


그 능력에 걸맞은 마력을 미누가 얻게 된 걸까요


미누

분명, 그런 것일 거에요. 코르보 언니


다만 저의 경우 전투는 다소 맞지 않는 모양이에요


언니들처럼


전투에 적합한 힘은 별로 없는 모양이네요


코르보

걱정하지마, 미누. 그건 내가 할 일이잖아


좀 더, 이 이상 강해져서 두 사람을 지켜 보일게


라핀 언니도 미누도, 싸우지 않고 끝나게 할 테니까

미누

..............


(『두 사람을 지켜 보일게』인가요...)


............


...정말로, 믿음직스럽네요. 코르보 언니


미누

(...그래, 저는 그런 식으로 마법소녀가 됐었지요)


(덕분에, 이렇게 어머님과 마음이 이어졌다...)


(예언을 전해준 그 하녀에겐 감사해야겠죠)

미누 (음성첨부)

아직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네



이때부터 미누와 코르보는 어긋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