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넬

이자보는 너와 마찬가지로


소원을 이뤄주고 마법소녀를


만들어내는 존재가 돼버렸어...


그런 것을 네가 그렇게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던 것은


신기할 정도야


큐브

지금의 너희들 인류로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나를 대신하는 것은 불가능해


페르넬

무슨 뜻이야?


큐브

설령 우리들과 동급의 지시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너희들 인류는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순 없으니까


한 가지, 예를 들어줄까?


「온갖 관계성에 있어서 빛의 속도는 불변이다」....


이것은 이 우주에 있어서의 기초 법칙의 하나지만


그 지식을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인류는 아직 없어


이자보는 물론이고


너나, 너의 배우자 정도의 뛰어난 지식을 가진 자라고 하더라도 말이야


페르넬

너와 동급의 지식과 힘을 가지더라도


완전히 활용할 수 없다면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큐브

그런 거지


게다가 그녀는 우리들에게 대해서 적대적이지 않았어


이자보가 원하던 것은 프랑스나 잉글랜드...


그리고 유럽 모든 토지나 사람들을


정복하여 지배하는 것...


그녀는 한 발자국씩 그 과정을 밟아나갔지


소원으로 손에 넣은 것 중 하나인


쇠퇴할 일이 없는 용모와 끝 없는 수명을 이용해서


느긋하게, 시간을 들여서 말이야


페르넬

..........


<1385년>


<프랑스, 파리>


하녀A

...궁중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시다고요?


이자보

그래, 알려줬으면 해


하녀A

(확실히, 익숙하지 않은 이국...그것도 음모가 소용돌이 치는 궁전에 내던져 졌으니)


(어지간히도 불안한 거겠지)


(...신뢰에, 응해야만 해)


...궁전에서 가장 힘을 가진 분은


샤를 국왕 폐하의 숙부이신 부르고뉴 공작 필리프 님...


아직 어린 국왕 폐하를 대신하여


섭정으로서 국정을 관장하고 계십니다


이자보 님과 폐하의 결혼을 뒤에서 밀어주신 것도 그 분이랍니다


이자보

...그래


하녀A

하지만, 왕이신 샤를 님이 어엿하게 성장하신 지금


샤를 국왕 폐하가 스스로 국정을 맡게 될 날이 가깝죠


이자보

...저기...만약...만약에 말인데...


샤를 님에게...무슨 일이 생긴다면?


하녀A

그건...참 큰일이겠지요...


...왕위 계승권을 가진, 아우인 루이 님을 밀어주는 자도 나올 것이고


이자보

그래...


좀 더 이것저것 들려주지 않을래?


-잠시 후

이자보

...공부가 됐어. 고마워!


하녀A

아뇨...이자보 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따름이죠


저의 소원은 단 하나...


앞으로도 이자보 님을 모시는 것이니까요!


이자보

..........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너의 소원 이뤄줄 수 있을지도


하녀A

에...?


이자보

눈을 감고, 마음을 무로 하렴

이자보

그리고 바라는 거야, 나를 향한 영원의 충성을...


<1392년>


<프랑스, 파리>

병사A

...샤를 궁왕 폐하에게 이변이?


병사B

그래, 여기서만 하는 얘기인데


원정 중에 기묘한 예언에 겁먹고는 동생인 루이 님을 베려고 들었다거나...


하녀B

..........



병사A

...응?


병사B

왜 그래?


병사A

지금 누군가 있었던 것 같은...


이자보의 목소리

...들어오렴


하녀B

.............

─이자보─

그래...샤를 님의 마음에

광기의 조짐이 보인다고...


─이자보─

보고 수고했어

물러가도 좋아


이자보

...........


이자보

...........

큐브

오랜만이구나, 이자보


이자보

...큐브?


큐브

너에게 마음을 품은 하녀들에게 영원의 충성을 빌게 하여


마법소녀로 바꿔서 자신의 기반을 다질 줄이야


참 대단한 방법을 떠올려냈구나


이자보

...........


큐브

...그것만이 아냐


한 번뿐인 소원을, 너를 위해서 바치게 만드는 아이들도 이지


평범한 마법이 아닌 강력한 "기적"의 힘으로


너 자신 또한 점점 더 강대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어


이자보

그게 너에게 있어서 폐가 되는 걸까?


큐브

...그렇구나, 지금은 몰라도 이 상황이 퍼지게 된다면


우리들에게 있어서 바람직한 사태라곤 할 수 없지


계약의 순간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고 마음을 잃어버린 아이들로부터는


에너지 회수를 바랄 수도 없으니까 말이야


이자보

그래...


큐브

다음은 어쩔 셈이니?


이자보

글쎄...


슬슬 국왕 폐하께 무대에서 내려가 줘야겠어


<1393년>


<파리 근교, 상 마르슈>

귀족 남성

이번의 무도회...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자보

오늘은 저의 하녀의 결혼 축하 기념


샤를 님께서도 행사에 참가하신답니다


귀족 남성

국왕 폐하께서 직접...? 그것 참 기대되는군요


이자보

후후...마음껏 즐겨 주시기를


투욱...


「아하하하핫!」


「이것 참 우스꽝스럽군...!」


이자보

...어머, 시작한 모양이군요


귀족 남성

오오, 저도 보러 가야겠군요...


이자보

후후훗...


-번쩍


웅성웅성...


귀족 남성

으응...?


「꺄아아─앗!」


「불이...사람한테서 불이!」

샤를 6세

우아아앗!?


「국왕 폐하!?」

이자보

샤를 님!


어서, 샤를 님을 구하거라!


병사들

예! 샤를 님, 진정하십시오!

이자보

..........


병사A

...국왕 폐하께서는?


병사B

왕비인 이자보 님도 못 알아보시는 모양이야


무도회 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기는 했지만


의사의 진단으로선...그 사건을 계기로


진성 광기에 마음이 좀 먹혀버린 것 같다...고


병사A

...그럼 국정의 전반은 섭정인 부르고뉴 공작에게 도로 돌아가겠군


이 상황이 재미없는 것은 폐하의 동생이신...루이 님이겠지


왕위계승권을 가졌을뿐더러, 그 분 자신도 야심가이니까


궁전은 오랜 세월 부르고뉴 공작에게 좌지우지 당했고...


병사B

두 분의 불화가 이대로 계속 된다면


앞으로, 궁중암투의 불씨가 될 것이 틀림 없어


<1403년>


<프랑스, 파리>


귀족 여성A

이자보 님이...왕국의회의 의장으로?


귀족 여성B

그래, 사실상 최고권력자야. 샤를 님이 저 상태여서야...


격하게 대립하는 부르고뉴 공작과 루이 님의 조정 담당을


이자보 왕비가 맡는다면 아무도 불평할 수 없으니까


귀족 여성A

하지만, 지금도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부르고뉴 공작일 텐데...


<이듬해 1404년...>


저벅...

루이

이자보 님...? 무슨 일이시죠?


이자보

...이야기를 여쭙고자 하여


루이

제 이야기를 들어서 뭐가 된다고 그럽니까


지금 프랑스는 당신과 부르고뉴 공작의 손 안에 있거늘


저는 권력 투쟁의 패배자일 뿐입니다


이자보

...권력을 원하는 거야?


루이

네, 원하고 말고요!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다 욕을 먹는다 하더라도!


저라면, 숙부님보다, 형님보다


이 나라를...프랑스를 훨씬 잘 이끌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자보

후후훗...


루이

이자보 님...?

이자보

나...솔직한 사람을 좋아하거든?


<1407년 11월>


<프랑스, 파리>


병사A

대체 이자보 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거야?


선대 부르고뉴 공작의 후원 덕분에 지금의 지위에 앉을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정적인 루이 님과 염문을 흘리다니...


병사C

어이, 큰일이야!


루이 님이 거리에서 폭한에게 습격을 받아 돌아가셨어...!


병사A

뭐라고...


병사C

이자보 님의 저택에서 돌아가시는 도중이었다고 모양이야

큐브

루이를 암살한 범인을 둘러싸고 궁전은 상당히 시끄러운 모양이야


흑막은, 너를 후원해줬던 선대 부르고뉴 공작의 아들


현재의 부르고뉴 공작인 쟝 이니까 말이야


이자보

..........


큐브

다만, 파리의 여론은 쟝에게 동정적인 모양이야


네가 보르고뉴 공작을 배신하고 정적인 루이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세간의 눈길은 꽤나 엄격해진 것 같아


이자보

후후훗...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1410년>

라ㆍ이르

...아르마냐크 파?


용병

그래, 부르고뉴 공작의 부르고뉴 파와 대립하기 위해서


새롭게 결성된 동맹의 통칭이야


라ㆍ이르

암살당한 왕의 동생 루이 님의 유지를 이어가겠다 이건가...


용병

그런 거지


부르고뉴 파의 수령은 물론 부르고뉴 공작 쟝


...그리고 이자보 왕비다


라ㆍ이르

루이 님에게 다가가서 지 멋대로 굴어놓고선


이번엔 루이 님을 암살한 새끼 쪽으로 붙어버리다니...


절조가 없는 것에도 정도가 있지, 그 여자는 대체!


용병

덕분에 프랑스는 지금 둘로 갈라졌어


아르마냐크 파는 조만간 파리를 무력 제압할 셈이겠지


꽤 바빠질 거야


라ㆍ이르

내전인가


우리들 용병에게 있어선 돈 벌이 기회다만...

큐브

모든 것이 너의 의도대로 흘러갔다는 거니?


이자보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냐. 하지만,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


큐브

프랑스는 둘로 분열되어 내전상태에 빠진 모양인데...


이자보

혼란의 때야 말로 호기인 법이야. 손에 쥔 패는 풍부하게 있어


잉글랜드는 호시탐탐 개입의 기회를 노리고 있고


귀여운 딸들도 순조롭게 자라고 있어


큐브

딸들을 시집 보내서 외교에 사용하려는 거니?


이자보

그래...게다가 "소질"이 있는 애도 있거든


큐브

과연, 마법소녀의 소질인가


같이 멀리 놀러 가기도 하고, 꽤나 귀여워하는 모양이더구나


이자보

후후...사실은 굉장히 사랑스러워서


언제까지고 손에 닿는 곳에 두고 싶을 정도야


큐브

하지만 네가 지닌 힘을 사용하면 좀 더 쉽고 빠르게


프랑스를 손에 넣을 수 있지 않았니?


너는 마법소녀로서의 힘을


별로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이자보

권세도 지배도, 그걸 손에 넣는 과정이 즐거운 거야


나에게는 늙지 않는 육체가...다할 일 없는 수명이 있어


서둘러 손에 넣어버려서야 오랫동안 즐길 수 없잖아


큐브

다할 일 없는 수명, 이라...


페르넬

...그 후, 아르마냐크 파는 왕위계승자로서


이자보의 아들인 샤를 왕태자를 옹립...


한 때 왕의 동생 루이를 암살한 부르고뉴 공작 쟝은


그 샤를 왕태자에 의해서 암살당했죠


큐브

응, 부모 자식의 다툼은 피로 피를 씻는 음모극으로 발전했고


이자보는 잉글랜드의 개입을 뒤에서 이끄는 동시에


샤를 왕태자가 왕의 피를 잇지 불륜을 통한 자식이라 넌지시 암시하여


왕위의 계승을 방해했지...


그 후 1420년 문제의 트루아 조약이 맺어져


잉글랜드의 국왕에게 시집간 이자보의 딸이 낳은 아이가


잉글랜드와 프랑스 두 나라의 다음 왕을 겸임하기로 정해졌어


이제 양쪽 나라의 국왕이 쓰러지면


프랑스도 잉글랜드도 하나같이 이자보의 손에 떨어지게 됐지


그리고...


<1422년 8월 31일>


<잉글랜드 국왕 헨리 5세, 사거>


<1422년 10월 21일>


<프랑스 국왕 샤를 6세, 사거>

이자보

...........


<잉글랜드ㆍ프랑스 이중국왕, 탄생>

이자보 (음성첨부)

나는 그저 장식용 여왕이 되기 위해서 프랑스에 온 것이 아냐




내가 번역한 이것이 마법소녀 스토리가 맞기는 한가.

스토리 주인공도 마법소녀가 아니라 마녀ver 고

마법소녀 스토리 다운 요소는 없이 프랑스의 왕조의 역사의 흐름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