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나

펫인 개가 죽었을 때의 메모리는

굉장히 클리어하게 기억하고 있어


캔들의 불이 마지막에 강해지는 것처럼

부드러운 블랑캣 위에 누워있던 개가

조금 떨듯이 경련하더니 움직이지 않게 됐다


전까지 시스터처럼 접했던 펫이

소울을 잃자 고기 블럭이 된다


눈 앞에 있는 것은 러블리한 시스터지만

알리나에게는 텅비어버린 페이크로 밖엔 보이지 않았다


라이프와 데드의 사이에 흥미를 가진

알리나가 8살 무렵의 일이었다

그 뒤로 알리나는 아트를 계속 만들며

필로소피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자

어른들이 남의 아트에 레이팅을 붙여가며

멋대로 심취하게 됐다


그리고, 그 경험이 있었기에

알리나는 마법소녀가 되고 처음 마녀를 봤을 때

오싹오싹한 프렛셔를 느꼈다


마녀의 사이키델릭 하며 이모셔널하며

센세이셔널한 모습이

멋대로 심취한 어른들 같아서

죽은 후에도 욕망에 휘둘리는

인간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기에


인간이 워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에 허우적거리며 멸망해 간다고 알게 된 다음엔

마녀가 점점 더 러블리하게 됐다


인간은 멸망한다

싫어서 울고 있으면서도

마음 속에선 웃으며 죽어간다


그러니까 알리나가 주려고 생각했지만

모두가 레지스트하는 모습을 보고서

오싹거려서 못 참는 자신의 또한 있었다

알리나

앗하하하하!


카린

우왓!?


갑자기 웃기 시작하다니 징그러운 거야!


알리나

네가 레지스트하는 모습도 굉장히 오싹오싹 했다는


카린

저항하는 거가...?


알리나

그래, 이렇게 타마키 이로하 일행을 바라보는 것은 알리나의 욕구


아트를 만들 수 없다면, 최고의 아트를 지켜봐주겠어


카린

타마키 선배가 아트인 거야...?

알리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번 업하는 삶과 욕망에 대한 집착...


아아...그때의 경련과 똑같지...


분명 멸망을 추구하던 사람들도 이게 보고 싶었던 거라는 ...


-마력 반응

카린

앗, 아까 말한 마법소녀들이 오는 거야!

카린

─윽!?


알리나

좀 더 보여줘, 알리나에게 너희들의 모습을


-마력 탐지

─라비─

반응이 다가오고 있지만...

역시 원래 반응과는 달라...


─유나─

텔레파시를 보내오지 않는 시점에서

나는 무사하다고 생각 안 해애...


─이로하─

그렇구나...이 반응...

도펠을 꺼냈을 때랑 비슷해...


─카고메─

마녀가 아니라는 것은

뭔가 희망이 있다는 뜻인가요?


─시즈카─

아니, 무녀의 영혼이

이렇게 더러운 것일 수는 없어


─이로하─

애초에, 도펠이 이렇게 장시간 동안

나와 있다니 말이 안돼...

이로하

조심하세요, 접촉합니다...!

이로하

...읏, 너무해

이로하

뭐야...이게...


도펠을 꺼낸 상태에서 의식을 조종당하고 있어...?

스다치

흐믕...


요즈루

선생님...이건...

리비아

내한테 물어봐도 곤란하데이...


오염의 줄기 같은 것이 보이니께


자칫하면 오염의 회수속도를 컨트롤 당하며


조종당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데이...


요즈루

악몽의 영향으로 오염이 쌓이니까 영원히 조종할 수 있겠군요...


리비아

그래가꼬 회수를 그만두면 마녀화해뿌리는 기가...악취미가 지나치구마...

카고메

서둘러요, 더 많은 수가 오고 있어요...!


아마도 다른 멤버들도 올 거에요...!

유나 

그렇다면, 너희들은 먼저 가주려엄


시즈카

그래, 악귀가 된 분가를 공양하는 것도 본가로써의 역할


지금은...미래를 위해서...죽은 자를 잠들게 한다...!


유나 

사모하던 동료가 상대라면 내 손으로 묻어주겠어어

히메나

본인쨩도...


모두를 이끌었다기 보다는 휘둘러왔으니까 말이야


그 만큼, 마이멤한테서는 얼굴을 돌리고 싶지 않거든


라비

나도...체념이라는 허무함에서 빠져나온 동료들이


원치 않는 일을 하며 괴로워할 바에는 적어도, 편하게 해주고 싶어

카고메

하지만...잠들어있던 사람들의 수는 10명, 20명 정도가 아녜요...


겨우 네 명이서...!

이로하

그런 것쯤, 모두 알고 있어...


카고메

에...

유나 

여긴 맡기고, 이어주고 오렴...타마키 양...

시즈카

일족의 미래는 맡겼어

히메나

깃털쨩들을 잘 부탁해

라비

미래의 마법소녀들에게 구원을...


이로하

네...!

유나 

후우...

시즈카

줄지어 오고 있네...마지막까지 목숨을 불태우는 거야

유나 

대체 뭘 위한 14년이었을까...


쥬리의 분노도 겨우 컨트롤 할 수 있게 됐고


사쿠야가 바라던 학생다운 우리들이 됐을지도 모르는데


힘들었어...괴로웠어...하지만, 즐거웠어어...

시즈카

토키메의 본가로써가 아니라...


친구로써 말하게 해줘...


챠루, 스나오. 그리고 분가의 모두들도...


또 무녀로써 태어나게 되거든, 있는 힘껏, 다 같이 놀도록 하자


일족의 긍지 따위 빼놓고, 좀 더 모두랑 살고 싶었어...

히메나

정말 히코 군 일로 외톨이가 됐던 본인쨩이


이렇게나 잔뜩 친구 복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뭔─가 꿍꿍이가 있거나, 위험한 일만 해왔지만


모두들, 본인쨩의 인생에 엮여줘서 고마워

라비

우리들은 만남도 걸어온 길도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어


손을 마주잡고서는 가시밭길을 걷는 나날이었지


계속 고통 밖에 없었던 인연이었지. 그렇기에 저항하게 해줘


지금의 내 목숨이 다 할 때까지, 너희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털썩

유나 

우...아...


-털썩


유나 

(함께 갈 미래를 바래왔는데...미안해...)


(히카루도..아오도...아아...이 무념을 대체 어떡하면...)

-털썩


시즈카

(이것이...마지막까지 오염되는...감각...)


(싫다 참...어머님들을...볼 면목이...없어...)

시즈카의 목소리

스나오...챠루...뭔가...남기고 싶었...네...

히메나

틀렸어...교관도 참, 벌집으로...만, 드는걸...


-털썩

히메나의 목소리

손...마주잡자...함께 가자...넷...이서...

히메나

──읏!?


(뭐야...본인쨩들의 영혼을...데리고...가주는...거야?)


(미래로...?)

라비의 목소리

무념 속에서...죽는구나...괴로움...뿐이었는데...

라비

그러니까...데려다 달라고 하자...미래로...마법소녀들의...미래로...


우리들의...목숨을 써줘...


라비

나나미 야치요...

리비아

.............

카고메

.............

이로하

.............


이로하

우이 때도 그랬어...


힘이 다하면 감정의 돌은

내 팔로 돌아와...

쿠레하 양...

시즈카 쨩...

아이카 양...

히무로 씨...

이로하

...읏

리비아

울고 있을 때가 아이다


이로하

알고 있어요


리비아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가 아직 남아있다 안 카나

야치요

그래...악몽을 꾸고 있는 동안 카미하마 시가 그런 상황에...


유나 

그래...


모두 생존해서 승리하는 것은 100% 불가능...

시즈카

타마키 양이 미래를 이어줄 것에 거는 수 밖엔 없어

츠루노

하지만 우리도 도펠을 꺼낸 상태에서 조종당하고 있고...

펠리시아

오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구


라비

그렇다 해서 포기하면 거기서 끝이야


펠리시아

네가 할 말이냐


라비

저항하는 내 진심을 깨닫게 해줬으니까


사나

하지만 펠리시아 양의 말대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히메나

이써!


사나

히얏!


히메나

네오 마기우스에서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나나미 야치요의 고유 마법은


죽은 사람의 힘을 이어 받는 힘이지?

야치요

그런 모양이네


히메나

그러니까 본인쨩들은 모두 당신에게 모인 거야


야치요

그거, 설마...


히메나

그래, 여차하면 말이야 본인쨩들의 목숨을 사용해줘

시즈카

토키메 일족의 본가와 분가의 힘도 충만하게 맡기고 가겠어!


봐, 우리들이 쓰러트린 각 그룹의 멤버들도


모두 미래를 믿고서 당신에게 모이고 있으니까!

치하루

응, 토키메 일족 일동! 목숨을 맡길 생각 가득이야!


스나오

네, 저희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은 이제 여러분 밖에 없어요!

히카루

타마키 양에게 도움 받은 은혜는 이걸로 겨우 갚을 수 있을 거 같슴다!

전직 마기우스의 날개의 간부로써 마법소녀를 구하는 것은 바라던 바야


미유리

맞아요 맞아요! 이건 모두의 바람이라고요!

아사히

그러하니, 우리들의 목숨을 먹고...


다음으로 이어줬으면 하지 말입니다


야치요

내가 미카즈키 장의 모두에게 너희들의 힘을 나눠줘서...?

우라라

그래, 타마키 양 일행을 구해줬음 하는 기라!

츠루노

하지만, 소울 젬이 더러워져가는 것은 막을 수 없을 테니까


분명, 죽어버릴 거야


아무리 내가 최강이라도 하더라도 그건 피할 수 없어


펠리시아

확실히 다 헛되게 만들지도 몰라

유나 

죽어도 상관 없어 그저 타마키 양을 도와주고 와


시즈카

그래, 그것만이 희망을 맡기는 우리들의 목적이야


라비

어때, 해줄래?

야치요

우리들이 이어온 미래를 최저한 남긴다...


알았어...해볼게...! 모두는 어때?

츠루노

응, 그러네! 지금은 자신보단 이로하 쨩이야!

펠리시아

오우! 한 명 남기면 승리니까!

사나

네!


라비

그럼, 뒷일은 잘 부탁해

야치요

크으...윽...


츠루노...펠리시아...사나...!

츠루노

하아...하아...움직일 수 있어...!


펠리시아

나도, 할 수 있다구...!


사나

네, 저도...언제든 할 수 있어요...


야치요

다행이다...


모두, 침식해오는 오염에 먹혀버리겠지만...


마력과 마음을 정돈하고...한 번 더 힘내서 싸우는 거야...!


사나

조금 떨어진 곳에 이로하 씨의 마력이 느껴져요


츠루노

뭐랄까 참 정돈할 시간도 없네─


펠리시아

뭐 어때, 남겨진 시간도 어차피 적으니까

야치요

그럼, 바로 다 같이 이로하를 미래에 보내주는 거야...!

모두들

오오─!




정말로 절망 밖에 없는데,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하나의 희망을 위해 모두가 몸을 내던진다



사족으로 공식에서 야치요가 사나를 후타바 양이 아니라, 사나라고 부르는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 장면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