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미코토

어떤 보답도 되지 않았지만...

만약 이 만남이 진짜라면...



나는 수많은 고마움으로 넘쳐흐르고 있다


학교 친구들은 내가 조금이라도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으면 배려해 주고, 걱정해 줘


다들 정말 상냥해서...

모두와 함께 있는 게 무척 즐거우니까

매일 학교에 가는 게 기대돼서 어쩔 수가 없어


그런 우리들에겐 규칙이 하나 있어

그건, 생각난 게 있다면 뭐든 얘기하는 것


사양해선 안돼

싫어할 것 같다며 숨겨서도 안돼

전부 토해내는 거야!


가끔 싸움으로 번지는 일도 있지만...

금방 화해해서 전보다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니까,

우리는 충돌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거야


이런 좋은 친구들에게 축복받으며 충실한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어서...

나는,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밖에 없어


...그리고, 집에서는 상냥한 양친이 나를 맞이해 주는 거야!


학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열면 언제나 좋은 냄새 나는 저녁밥이 있어


엄마의 요리는 정말 맛있어서 나는 한두 개 몰래 집어먹고 싶지만...


내 행동 정도는 전부 꿰뚫어 보고 계시니까 욘석! 이라며 야단맞고 말아


그리고 그런 모습을, 아빠는 즐겁게 지켜보고 계셔


사실은 바쁘면서, 나와 시간을 보내고 싶으셔서 언제나 일찍 일을 마치고 귀가하신다니까?


좀 과보호란 말이지~ 

...그치만, 기뻐


이곳에는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이 있어


물론 집은 유복하지 않아

나도 모든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냐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도 잔뜩 있고


그렇지만, 정말로 원하는 것은 나를 감싸듯 존재하고 있고

너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어


그러니까 나는 이곳에... 이 카미하마에, 이 세계에 마음으로부터 감사하고 있어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서...


미코토네 어머니의 목소리

이젠 싫어, 이딴 생활!



미코토

-윽?!


미코토네 어머니의 목소리 

집은 내팽개치고 돈만 써대고!

이래서는 생활할 수 없어! 우리들에 대한 것도 좀 생각해 줘!


미코토네 아버지의 목소리

일이 바쁜데 어쩌라는 거야! 돈은 손님 접대에 쓰고 있는 것뿐이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쨍알쨍알 거리 지마!


미코토네 어머니의 목소리

거짓말!


미코토

............


울려 퍼지는 양친의 노성...


나는 방구석에 숨어 두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기척을 죽이고,

이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어 그저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모처럼 즐거운 꿈을 꾸고 있었는데

어째서 이렇게나 싫은 현실로 끌려 돌아온 거야?


나는 눈을 감고, 귀를 막아 이 세계를 거절하며 행복한 꿈속에 빠져든다...


그건 나 스스로를 잃어가는 것만 같은...

자신이 투명해져 가는 감각이었다


혹은, 유령이 되어 가는 것 같은...


그렇다 한다면,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지도 몰라


그런 생각은 집뿐만이 아니라 학교 친구들과 지내고 있을 때도 자연스럽게 강해져 간다


여학생 A

그거 정말이야?


미코토

진짜야, 진짜! 그래서 내가 말이지...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밝고 건강한 여자애...

그런 세나 미코토를 나는 연기하고 있었다


자유분방한 부친에게 모친은 계속 고통받으며 

가계는 빈곤에 쪼들려 나는 제대로 밥을 먹는 것조차 불가능


허기를 느끼면서라도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을 행운이라 느끼고 있는 나...


그런 진짜 내가 알려진다면 경원시 당할지도 모른다는 게 이유였다


그렇기에 나는 거짓을 휘감은 자신을 연기하고 있어


신기하게도, 계속 거짓에 빠져 살고 있으면 그게 진실인 것처럼 생각되기 시작해


여학생 A

아하하, 미코토는 참 재밌다니까~


여학생 B

친구가 많은 이유를 알겠어


미코토 

에- 그러려나?


하지만 이것은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진심, 생각난 것을 말하지 못하고 다른 이가 추구하는 나를 거울처럼 반사해 보여주고 있을 뿐...


그런,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일상



미코토

하아...


방과후에는 자주 여기서 시간을 때운다


집에는 가고 싶지 않아

어쩌다 집에 온 부친과 마주치는 건 싫으니까


미코토

............


여학생 A

어? 집에 가려고...?

새로 생긴 크레이프점에 가고 싶었는데...


여학생 B

용무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미코토는 바쁘잖아


미코토

용무가 없다는 걸 들키면 인상이 나빠지겠지...

안 그래도 거절만 하고 있으니까...


부친이 집에 돈을 가져오긴커녕 멋대로 쓰고 있기에

집에는 돈이 거의 없다


그러니 학교 끝나고 같이 놀러 가자고 제안해 와도, 거절 하는 수 밖에 없다


지금이야 표면상으론 모두와 어울리고 있지만

권유를 계속 거절하면 어느샌가 미움받을지도


미코토

...미움받는 건, 싫어...


어째서?


미코토 

아마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으니까」


미코토

............




(큐베 등장)



미코토네 어머니

............


미코토

아, 엄마


미코토네 어머니

미코토...? 지금 돌아왔구나


미코토

멍하니 서서 뭐하고 있어? 집에 들어가자


미코토네 어머니

응...


엄마의 뺨이 붉게 물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빠 때문이구나


미코토네 어머니

아아, 이거? 조금 싸웠을 뿐이야...


미코토

아빠, 집에 와있어?


미코토네 어머니

............

있지, 미코토. 이거...


엄마가 건네준 것은 꾸깃꾸깃한 1000엔 지폐였다


미코토네 어머니

용돈이야 계속 못 주고 있었잖아?


미코토

에, 그치만...


미코토네 어머니

괜찮으니까... 이 정도는 사양하지 마


다른 집과 비교하면 확실히 「이 정도」겠지


하지만 이걸 원인으로 엄마의 뺨이 물들었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죽어도 「이 정도」라는 말은 쓰지 않아


미코토

...나, 일할래 엄마가 조금이라도 편해졌으면 하는 걸


미코토네 어머니

그런 나이로 일이라니...!


미코토

그치만...


미코토네 어머니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엄마가 힘낼 테니까...!


미코토

............


어째서 엄마가 힘내지 않으면 안 돼?


나쁜 건 그 사람인데...




언제였더라... 엄마에게 어째서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사람을 버리고 나랑 다른 마을로 이사해 살아간다...

그러면 전부 해결되는 거 아닌가 하고 나는 생각했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야」


그 말을 듣고, 아직 엄마가 그 사람에게 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도망칠 수 없고, 도망치려고 하지도 않아


이상한 데다 어쩔 수 없지만...

부부란, 그런 걸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없어져 버리길 바랐다


미코토

............


집이 엉망진창이 된 것도

학교에서 스스로를 속이게 된 것도

전부 그 사람이 원흉


그 사람이 존재하는 한

나는 행복해질 수 없어


그런데도 엄마는 그 사람과 헤어지려 하지 않아...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아?

어떻게 하면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어?


아, 그렇구나...


그 사람이 없어져 버리면 돼


미코토

............


미코토네 어머니

...미코토?



미코토

볼일이 있다는 게 떠올랐어

외출하고 올게


미코토네 어머니

아, 미코토...!


내가 그 사람을 지운다


엄마에게서 그 사람을 강제로 떨어뜨려 놓겠어


그렇게 한다면 뭐든 잘 풀릴 거야...


행복하게도 

지금의 나에겐 1000엔이 있다


이건 행복을 향한 티켓이야


이 티켓을 사용해

손에 넣는 거야...


그 사람을 죽일 도구를



나이프를 사기 위해 여러 가게를 들여다보았지만

가게 앞쪽에선 팔지 않았다


거기에 카탈로그를 본 결과

수중에 있는 돈으론 살 수 없어...


100엔 숍에 가봐도 나이프는 없었다


하지만, 식칼은 있었다


자르는 느낌은 어떠려나?

찔러버리면 그만이니 거기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나...?


미코토

...일단 사둘까...?


투명한 플라스틱 케이스에 집어넣은 만능 식칼을 손에 쥔다


이걸로... 단 100엔으로

그 사람을 죽일 수 있어


100엔으로 해결되는 문제로 지금까지 끙끙 앓고 있었다니 바보 같아


미코토

...주, 죽여주겠어...


그 사람을 죽이고, 행복해지는 거야


그렇게 양손을 불끈 쥐고 있을 때였다


어째서인지, 옛날 일이 떠올랐다



미코토네 어머니

미코토, 좋아하는 건 뭐든 먹어도 괜찮아


어린 시절의 미코토

으, 응...


미코토네 아버지

............


아주 먼 옛날...

가족이 다 함께 축제에 간 적이 있다


따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부친은 우리를 따라왔다


어째서 같이 온 걸까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기뻤었다

가족 셋이서 축제에 가는 건 처음이었으니까


어린 시절의 미코토

............


제비뽑기 경품 중에 갖고 싶은 게 있었다


뭐였었더라?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학교에서 유행하던 거라고 생각해


미코토네 아버지

...저게 갖고 싶어?


어린 시절의 미코토

어, 응...



미코토네 아버지

기다리고 있어


그 사람은 그렇게 말하며 제비를 뽑았다


하지만 몇 번을 뽑아도 노리던 경품이 당첨되는 일은 없었다


미코토네 어머니

...당신 그러다 돈 다 써버릴 거야


미코토네 아버지

그렇네...


결국 당첨된 것은 작은 싸구려 손거울이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그것을 건내고

조금, 면목 없다는 얼굴을 하고...


미코토네 아버지

미안하다, 미코토



미코토

...윽!?


나도 모르게 손을 떨고 있었다


계속 잊고 있었을 텐데 왜 지금 갑자기 떠오른 거야...?


...그 손거울은 어디로 갔더라...?


점원

저기, 손님


미코토

에...!?


점원

찾으시는 물건이라도 있나요?


미코토

그, 그게... 저는...

죄송합니다...!


나는 허둥지둥 식칼을 돌려주고 도망치듯이 그 자리를 달려 빠져나갔다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돌아보지 않았다


미코토

............


결국 나는 도망치고 말았다


지금부터 다른 가게로 가 다른 날붙이를 살 기분도 들지 않아


어째서 도망쳤는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진다...

동시에 도망쳐 안심하고 있는 자기 자신이 무척이나 불쾌했다


안내방송

...오늘의 마지막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미코토

-윽!?


역에서부터 마지막 열차의 출발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서둘러 역으로 향한다


미코토

전차...


수중에 있는 돈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볼까?


이딴 곳은 내버리고

완전히 다른 토지에서 새로운 생활을 보낸다...


그건 간단한 일이 아니겠지


하지만, 여기서 스스로를 잃어가며 

행복은커녕 좋은 일도 없이 버티며 살아갈 바에야...


엄마를 버리는 거야?


미코토

...그건...


정말로, 여기에는 버리고 싶은 것 밖에 없었어?


미코토

............


어린 시절의 미코토

엄마는 쉬고 있어! 오늘은 내가 요리할 테니까!


미코토네 어머니

그렇지만... 친구랑 놀기로 한 거 아니었니?


어린 시절의 미코토

괜찮아! 설명하면 분명 이해해 줄 테니까

엄마, 오늘은 고생했으니까 내가... 뭐였더라? ...위, 위 뭐였더라...


미코토네 어머니

위로한다?


어린 시절의 미코토

맞아, 위로해 주고 싶어!


미코토네 어머니

미코토...


어린 시절의 미코토

괜찮아 엄마에겐 내가 있어!


그래, 버리고 싶은 것만 있지 않았어

제대로 지키고 싶은 것도 여기에 있었어...


왜 아까 전부터

이런 생각만 계속 드는 걸까?


어째서 결심을 무디게 만드는 거야?


추억에 잠겨봤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그저... 스스로 얽매일 뿐이야


미코토

그 사람도, 추억도, 사라지면 좋을 텐데...

전부, 사라져 버리면 좋을 텐데...

그렇게 된다면, 나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텐데...


???

그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할래?


미코토

에...?



큐베

처음 뵙겠습니다, 세나 미코토 내 이름은 큐베


미코토

-윽!?


동물같이 생긴 무언가가 말을 걸어와, 

나는 당황해 말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무언가가 시작된다는 예감만큼은

확실히 이곳에 있었다




미코토

뭐~야 또 사역마구나


사역마

$+@!!


미코토

당황하지 않아, 당황하지 않아

어차피 너는... 그곳에서 어디로도 가지 못하니까


(마법을 사용하는 소리)


사역마

%&・##!?


미코토

그것 봐. 어디로도 갈 수 없고, 움직일 수도 없잖아?

그럼, 쓰러뜨려 줄게?


사역마

%・~#*!?


미코토

후우... 이걸로 네 마리째인가

그치만 마녀는 쓰러뜨리지 않았으니 좀 더 힘내지 않으면 안 되겠네!


나는, 마법소녀가 되었다


...뭐, 계약하여 마법소녀가 되어 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지만...


소원을 들어준다고 말하였기에 흔쾌히 계약했다


TV의 깜짝 카메라 같은 게 아닐까 조금 의심은 했지만


계약 직후에 사역마와 싸우게 되어 큐베가 하는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그렇다면... 하고 나는 깨달았다


소원도 이루어진 거야?



미코토

엄마...!!

-윽!?


집에 돌아오니 주저앉아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있었다


미코토네 어머니

미코토... 아빠가...


미코토

그 사람이 어쨌는데!?


미코토네 어머니

나가버렸어... 다른 여자랑 살겠다면서...

오늘 돌아온 것도 짐을 가지러 온 것뿐이라고...


미코토

............

...이루어졌어...

소원이, 이루어졌어...


미코토네 어머니

어...?


내 소원은

부친이 이곳에서 사라지는 것


큐베는 정말로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

죽여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그 사람을

이렇게나 간단히 없애주었다


해냈어... 이걸로 나도 엄마도 괴롭게 살아가지 않아도 돼

방과 후에 놀러 갈 수 있을 정도로 돈도 생길 거야


하루하루의 생활이 변해 갈 거야!


이걸 계기로 나도 새로 태어나는 거야

제대로 친구와 마주 보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거야


공부도 지금보다 더 힘내서 장래에 좋은 회사에 들어가는 거야


그렇게 엄마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어!


미코토

...하...하, 하하...


꿈에 그리던 것이

손바닥에 굴러 들어온다


이것도 저것도 전부 마법소녀가 된 덕분이다

큐베에겐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해


지금의 나는 수많은 고마움으로 넘쳐흐르고 있어!



미코토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나는 웃으며 행복에 잠긴다


언제까지나 이 행복이 이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나는, 물렀다


미코토

또 편지뿐...

『...좀 놀다 올테니 식비는 이걸로...』

............


엄마는 무언갈 메꾸기라고 하려는 듯 빈번히 집을 비우고 놀러 나가게 되었다


집에 있는 돈을 사용하며, 그 사람이 있던 시절보다 더 적은 돈만을 남기고 갔기에

나는 제대로 된 식사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사람이 사라지면 전부 해결될 거라 생각했는데...


엄마가 그 사람처럼 변해

나의 꿈도 간단하게 무너져 버렸다


이것이 업보라 한다면... 참으로 얄궂은 일이었다


미코토

하아...

어쩐지, 이젠 아무래도 좋아졌어...



이웃 아주머니

어머...?

잠깐, 너 미코토쨩 아니니?


미코토

네...?


이웃 아주머니

나는 같은 단지의... 기억 안 나니? 이런 시간까지 밖에서 놀고 있던 거야?

그런 안돼! 놀러만 다니면 번듯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니깐

우리 남편이 좋은 증거지! 나핫핫하!


미코토

............


이웃 아주머니

어머니랑 싸우기라도 한 거니? 우리 집에 올래? *츠쿠다니라면 잔뜩 있단다. 

(*조림요리의 일종)


미코토 

...후훗 상냥하시네요

분명 아주머니의 가정은 무척 행복하겠죠...


이웃 아주머니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란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집이야


미코토

...부럽네


이웃 아주머니

응, 그렇니? 그럼 우리 집 애가 될래? 딸이 독립해서 적적하던 참이었거든


미코토

그럼, 그렇게 할까나?


(미코토 변신)



이웃 아주머니

-윽!?


미코토

후후후... 놀랐어? 하지만 정말 놀라운 건 지금부터...

나, 신기한 마법을 쓸 수 있어 

어떤 말이든 듣게 해주는 마법을

사람에게 사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아무래도 좋잖아?


이웃 아주머니

너, 너, 무슨 말을...?


미코토

나를 그 원에 넣어줘. 

...딸로서


(마법을 사용하는 소리)


이웃 아주머니

 ............

 어라... 나는 뭐를...?



미코토

왜 그래, 엄마? 빨리 집에 가자


이웃 아주머니

그, 그렇네... 엄마가 잠깐 멍하니 있었어

빨리 돌아가자 미코토쨩... 

어? ...미코토쨩은...


미코토

...엄마, 언제나 나를 미코토라고 불렀잖아?


이웃 아주머니

그랬, 었지... 그래서 위화감이...


미코토

후후후... 빨리 가자?


마법소녀가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

그건 마법을 쓸 수 있게 된 것


나의 경우는... 내가 말하는 것을 결과적으로 듣게 만드는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면 상대는 반드시 그걸 들어준다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해 준다


그러니 이런 식으로 다른 집의 딸이 되는 거 정도야 마법을 사용하면 간단하다


이웃 아주머니

여기, 잔뜩 먹으렴 미코토!


이웃 아저씨

좋겠네... 미코토가 좋아하는 반찬만 잔뜩


미코토

후후후훗


활기차고 즐거운 집...

내가 줄곧 바랬던 것이 이렇게나 간단히 손에 들어온다


미코토

어라, 그치만... 나 기름진 음식은 그다지...


이웃 아주머니

너는 옛날부터 가라아게 같은 고기류를 좋아했잖아?

그래서 잔뜩 만들었단다!


이웃 아저씨

역시 운동하다 보면 이런걸 좋아하게 되지

아, 그렇지 얼마 전에 있던 대회는 어땠어? 잘 풀렸니?


미코토

 ............


이 사람들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


딸은 나인데, 이 사람들은 계속 다른 누군가를 보고 있어...


이웃 아주머니

많이 먹으렴, 미코토


이웃 아저씨

잘 됐구나, 미코토


미코토

...응


마법을 쓸 수 있게 되어도 채워지는 것은 없었다


그러니...




미코토

여기에도 사역마가 있네... 빨리 다섯 마리째도 쓰러뜨리자...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마법소녀로서 싸우는 것에 빠져들었다


이젠 그것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법소녀라는 역할마저 잃어버린다면

정말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되어 버릴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미코토

엣, 저건...?




???

아얏...!


사역마

&$・#!


그때 나는

처음으로 나 이외의 마법소녀를 보았다


미코토

그런가, 나 말고도 있구나... 생각해 보면 그렇겠지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시시한 감정은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의 희망을 품었다


저 아이에게 걸어보자


같은 마법소녀인 저 아이라면 나를 이해해 줄지도 몰라

필요로 해줄지도 몰라


내가 이곳에 있어도 되는 이유가 되어줄지도 몰라...


???

...이 자식이~!


미코토

그 사람을 공격하면 안돼! 


(마법을 사용하는 소리)


나는 내가 말하는 것을 따르게 만드는 마법을 사용하며 한 걸음 내디뎠다


어째선지, 가슴이 고동치고 있었다



미코토 (음성첨부)

거기서부터 우리들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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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마소스와 이벤트 스토리에 뽕이 차서 호기롭게 덤벼들었다 스토리 하나 번역하고 나가 떨어졌다. 

남은 스토리는 내일 마저 번역할게. 번역이란 정말 고된 일이구나. 번역하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러워.

번역은 처음이니까 어색하거나 오역이 있으면 편하게 얘기해 줘


마소가 된 후의 무기가 손거울인 걸 보면 아버지가 그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크다는 거겠지.

그리고 마소스 한 화에서만 몇 번이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세나 참 불쌍하고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