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가 이공 계열이라고 하기에는 창의성이나 추상적인 지식을 덜 요구하는 분야이긴 하고, 내용이 난해해서 어려운 것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소화해야 하는 양이 많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것이긴 한데, 

일단 독서 게을리 한다고 글 못 읽거나 독해력 낮은 건 아니라고 봄. 
독서 게을리 해도 수능 국어 1등급은 나올 수 있음. 

"독서를 많이 했다"에서 알 수 있는 건 독해력이 아마 좋을 것이다 혹은 배경 지식이 풍부하다 정도라고 보는데. 
독서 많이 해도 수능 국어 2등급 나올 수도 있고, 논리 전개가 허술할 수 있음.   
논리 전개에 필요한 능력을 기르려면 소설, 시집, 자연 과학 교양 서적 같은 걸 많이 읽는 게 아니라 
수학이나 생물학 같은 보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다뤄 보는 경험이 더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학습량을 소화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수능 국어 1등급 나올 수준의 독해력이면 큰 문제 없을 거라고 보는데. 
결국 학습 능력이 가장 결정적인 역량이고, 이 때문에 당연히 성적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고, 그 외 인성 등이 부차적으로 평가되는 지표라고 보는데, 그 부차적인 지표에서 독서를 직접적으로 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봄. 

만약 독서를 통해서 학습 능력이 향상됐다면, 그 학습 능력이 향상된 걸 지표로 삼아야지, 독서를 했다는 사실 자체는 그다지 유의미하지 않다고 봄. 
그러면 독서가 학습 능력 향상에 효율적인 방법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그다지 동의하지 않음. 굳이 따지면 배경 지식 쌓는 데 효율적인 정도. 
난 전공 서적 읽고 문제집 푸는 게 교양 서적 읽는 것보다 학습 능력 향상에 더 효율적이라고 봄.